1월1일 오전 7시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예를 들어 춘천시민은 강원도와 춘천시를 제외하고 강원지역 17개 시·군은 물론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또 기부금의 30%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고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10만원 기부 시 13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100만원을 기부하면 54만8,500원(세액공제 24만8,500원, 답례품 30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첫해 목표 50억원…정착 시 수천억대 효과=강원도는 내년 시행 첫해 강원도 몫의 기부수입 목표를 7억원으로 정했다. 또 18개 시·군을 모두 합할 경우 50억원 가량의 추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 대국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세운 것이다. 그러나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대로 정착할 경우 최대 1,777억원, 최소 364억원의 재정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예측치가 천차만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중앙정부 타 법령들과 9,000여개 조항에서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와 달리 시·군을 그대로 유지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특성상 도와 시·군의 권한과 책임 등을 규정한 기존 법의 여러 조항들과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자치도 출범 6개월을 앞두고 이를 일일이 개정해야 하는 강원도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강원도에 강원특별자치도법과 기존 법령의 충돌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과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예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 제8조는 ‘강원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별도 계정을 설치해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의 상위법인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32조에는 제주특별자치도계정 및 세종특별자치시계정에 대한 지원만을 규정하고 있어 두 법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또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에도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에는 ‘광역시·도는 광역도시계획, 시·군은 도시기본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특별자치도의 경우 도시기본계획을 직접 세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지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본보 21일자 1면 보도)에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신도시를 건설한다. 부지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우두동 구 농업기술원 부지는 교육·공연·예술 복합 지구로 조성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선정위원회가 새로운 강원특별자치도 청사로 동내면 고은리 일대를 결정한 것을 수용하며, 이 일대에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고은리 일대 행정신도시는 1단계로 도청사(10만㎡)를 짓고 2단계로 도청 외에 동반이전 기관이 입주할 공공기관 부지(30만㎡)를 추가 개발한다. 3단계로 서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유사한 기능의 미디어타운 등 상업·업무지구(60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는 23일께 이 일대 100만㎡를 토지거래허가지구로 묶어 투기 등을 막을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는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도청사를 이전하는 작업이 아니다. 1896년 현 위치에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이래, 126년만에 처음으로 그 위치를 옮기려고 하는 역사적인 의
강원도청이 2028년까지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으로 이전한다. 강원도는 20일 제6차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건립부지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10만㎡)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진행된 위원회에서는 동내면 고은리 일원과 우두동 구 농업기술원 부지 두 곳에 대해 최종 평가를 진행했으며 동내면 고은리가 100점 만점에 평균 86.8점, 우두동 구 농업기술원이 75.6점을 받았다. 평가기준 중 접근 편리성과 장래 확장성에서는 동내면 고은리 부지가, 개발비용 경제성과 개발 용이성에서는 우두동 구 농업기술원 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원별로는 6차 위원회에 참석한 총 16명의 위원 중 13명이 동내면 고은리 부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에 착수, 2024년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다만 이 일대는 96%가 사유지라는 점에서 건축비 외에 보상비용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하다. 강원도는 도청사 건축비를 3,000억원 가량, 보상비는 760억원 가량으
강원도 평창이 ‘세계 평화 도시’로 우뚝 섰다. 또 춘천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이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수여하는 평화대상(피스서밋어워드)을 수상했다. 지난 11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은 평창을 세계평화도시로 선포하고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전 세계 47개국 기관·단체, 청년 1,000여명이 참석,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뜨겁게 토론했다. 이날 폐회식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예카테리나 자글라디나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심재국 평창군수에게 ‘평화도시 증서’를 전달했다. 심 군수는 평화도시 선언 연설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와 올림픽 유산의 계승을 위한 노력들이 오늘 소중한 결실을 얻었다” 며 “올림픽 개최도시를 넘어 이제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주도하고 평화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평창군의 열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최종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이들은 “한반도는 극명한 분단을 겪고 있다. 한편은 자유와 번영은 누리지만 다른 한편은 압제
이란 출신의 여성 법조인이자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에 참가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강경진압에 우려를 드러냈다. 또 북한이 주민들을 빈곤과 무지에 가둬 권위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에 참가한 소감은=“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 수상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전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사태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이란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란 정권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이란의 정권을 지지하거나 도와서도 안된다. 이란 국민의 80% 이상이 (정권에)불만을 갖고 있으며 시위는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죽었지만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가장 우수하고 젊은이들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남북관계는 개선되지 않았고 북한의 핵위협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한국은 (북한에)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은 ‘제18회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개최를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더욱 확대·계승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주관 기관의 일원인 유 이사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유산의 일환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오피니언 리더인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전 세계 각국의 정책 관계자,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함께 한반도의 갈등 해소와 세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개최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공고히 하고 지역 공동체의 권익 강화와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2018 평창기념재단은 평창의 가치와 올림픽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과 평화의 도시인 평창에 부합하는 레거시 사업을 발굴해 수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심재국 평창군수는 12일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의 개회식에서 평창이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군수는 “평창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을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 말했다.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평창은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알렸고 올림픽이 함축하는 정신은 노벨평화상의 정신과도 맞는 인류 보편의 진리”라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한 수상자분들과 세계의 평화를 학문적으로 실증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토론자들에게도 무한한 격려와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심 군수는 그러면서 “우리는 지구 반대편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 세계가 서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기아, 전쟁, 에너지위기, 이상기후 등 다양하고 어려운 난제에 직면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에 참여한 분들께서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처음으로 ‘분단의 땅’ 강원도에 발을 디뎠다. 11일 ‘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의 개막전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곧바로 평창에 마련된 숙소인 알펜시아로 이동, 강원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도착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무슬림 여성들의 권익 증진에 헌신해 200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와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201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예멘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평화운동가 ‘리마 보위’, 10만명 이상의 아동 노예 해방에 기여한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도 아동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등이다. 또 위데드 보차마오이(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이라 헬펜드(핵무기폐기국제운동), 루스 미첼(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등 노벨평화상을 받은 단체 대표들도 강원도를 찾았다. 이들은 11일 고성 DMZ를 방문,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인도 인권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는 이날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사진에 보이는 금강산이 저 곳인가요? 정말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8만명에 달하는 아동을 강제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공을 세워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인도)는 고성 통일전망대에 올라 남북고성군의 해안과 금강산, 해금강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었다. 그는 해금강의 풍광을 찍은 사진과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살펴봤다. 이날 고성 앞 바다는 구름은 물론 미세먼지 한점 없이 맑았고, 해금강과 금강산의 모습이 손에 잡힐듯이 펼쳐졌다.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는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어진 산과 바다를 연신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으면서도 철책에 가로막혀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남과 북의 분단이 마치 조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아픔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2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강원에 참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단체 70여명은 11일 고성통일전망대를 찾아 전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이자 분단 군(郡)의 비극을 몸소 체험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경관과 삼엄한 국경이 상존하는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염원했다. 억압받는 이란 여성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