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는 국립춘천박물관 정원에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들어섰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야외 어린이박물관 정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실감콘텐츠 ‘평화의 시간'과 베를린 장벽 3점이다. 접경지인 강원도에 위치한 만큼 ‘평화'에 대해 다루고 싶었던 박물관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8대의 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3개 면의 스크린, 총 25m 길이에서 상영되는 실감콘텐츠는 베를린 장벽을 걷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 배경에는 종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 통일의 과정이 흐른다. 이후 자유로운 베를린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는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산양과 새 등 DMZ에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 강원의 사계절을 담은 민화풍의 애니메이션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다가올 평화의 시간도 기대하게 한다. 실감콘텐츠는 총 세 방향에서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15분 분량의 작품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연속 상영돼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동서독을 갈랐던 베를린 장벽은 박물관이 독일 현지에서 반입, 설치했다. 이현
지난 25일부터 극장에서 영화,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영화계에도 활기가 찾아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음 달 1일까지 무비 클럽 위크 팔찌를 판매, 전국 100개 상영관에서 1,000원으로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작품들도 개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이야기 봄날 - 아버지 장례 부조금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전직 조폭 서울괴담 - 치과·터널 등 현실 밀착 소재로 10가지 공포 선사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김지훈 감독은 “사건의 가해자들
이외수 소설가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2020년 3월 뇌출혈로 입원, 투병해 온 이 소설가는 지난달 폐렴으로 응급실에서 사투중인 사실이 장남 이한얼씨의 SNS글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소설가는 이날 오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빈소는 춘천 호반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그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또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케이블TV,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원작 재미에 색다른 각색 더해 출연배우들 직접 음식·차 서빙 지역특산 닭갈비·전통주 제공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올려 호평 그야말로 이색적인 시도였다.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지난 22일 춘천 실레마을 ‘아트팩토리 봄'에서 선보인 음악극 ‘동백꽃'과 곧바로 이어지는 ‘극장식당'은 관객들에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시간을 선사했다. 식사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연극 속 이야기가 오르며 관객들은 눈으로 본 공연의 여운을 안고 입으로도 공연을 즐겼다. 해녀의 삶을 담은 공연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제주 ‘해녀의 부엌'이 큰 성과를 얻었듯이, 도모의 이번 시도 역시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관객과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만났다. 연극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음식과 생강나무 차를 날랐고 배우들이 관객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조수연 배우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입봉작이라며 떡을 돌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식사 메뉴는 지역 생산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홍보의 의미도 더했다. 메인 메뉴는 연극 속 등장한 닭을 활용한 닭갈비 스테이크였다. 춘천 그린식품의 닭갈비를 이용, 강명희 그린식품 대표가 자리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식사 중
재즈피아노와 베이스·드럼 흥 돋우는 선율에 관객 들썩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 인기 서정적이고도 흥을 돋우는 재즈의 선율이 평창 대관령의 공연장을 감쌌다.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공연은 곡에 따라 관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했고 또 때로는 춤을 추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세상의 모든 피아노'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들은 곽윤찬 재즈피아니스트와 김호철 베이시스트, 최요셉 드러머였다. 넘실대는 재즈피아노의 선율 사이로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들은 첫 번째 곡으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온 더 서니 사이드 오브 더 스트리트)를 들려줬다. 봄날 햇살이 잘 드는 길에서 경쾌한 걸음으로 걷고 싶게 하는 곡이었다. 이어 곽윤찬 재즈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누마스' 역시 잔잔한 듯하면서도 경쾌함이 묻어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뉴욕 재즈클럽 ‘Blue Note(블루노트)'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한국 재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는 이날 무대
설악문우회·어반스케쳐스·권정아 작가 시·펜그림·캘리그래피 공동작업 눈길 '시화서로 보는 속초이야기' 15일 개막 이색적 전시장소 '스페이스 동원냉동' 지역 환경정비 위한 복합문화공간 주목 속초지역 문학동인과 화가, 캘리그래피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첫 결과물이 15일 속초 스페이스 동원냉동에서 공개된다. 속초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 ‘시(詩)화(畵)서(書)로 보는 속초이야기'는 설악문우회, 어반스케쳐스 속초,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가 힘을 모았다.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은 방치됐던 부둣가의 냉동창고를 개조한 문화공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詩), 화(畵), 서(書)의 어울림=강원도 최장수 문학동인인 설악문우회(갈뫼)는 그간 속초지역 예술단체들의 협업을 꿈꿔 왔다. 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아 작품 활동을 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속초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연이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기회가 마련됐다. 설악문우회 회원들이 속초의 자연경관과 이야기를 담은 시를 썼고,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이 지도하는 어반스케쳐스 속초 회원들이 속초 골목골목의 모습이 담긴 펜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속초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
강원도립무용단이 3년 만에 해외에서 관객들을 만나 강원의 멋을 선보여 화제다. 도립무용단은 미국 킬린시의 초청을 받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슈메이커(Shoemaker) 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윤혜정 예술감독을 비롯한 12명의 단원은 평화의 태평무, 한량무, 소고춤, 진세춤, 미인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춤들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율곡의 사랑가, 방랑시인 김삿갓 등 강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우리 춤도 화려하게 선보이고 돌아왔다. 한인들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용사 등 현지인들도 대거 참여, 열띤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청은 이화자 킬린예술위원회 내 킬린자매도시 오산코리아 회장과 도립무용단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킬린한인회장으로도 활동한 이 회장은 2016년 킬린에서 펼쳐진 도립무용단의 공연을 눈여겨본 후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무용단을 초청했다. 도립무용단은 킬린시 공연에 앞서 지난 8일 오스틴을 방문, H마트 공연장에서 전야 공연을 펼쳐 호평받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천주교 춘천교구 오늘 미사 봉헌 한국여성수련원 16일 음악회 개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월호 8주기를 맞아 도내 곳곳 종교계, 여성·청소년계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12일 오전 10시 춘천 소양로 성당에서 ‘세월호 8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고 이일환 홍천 연봉성당 주임신부가 강론을 맡는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평신도들이 꾸린 ‘세월호 기도모임'에서 시작돼 뜻을 같이하는 신부들이 함께하면서 결성됐다. 이후 매년 세월호 추모미사를 이어 오며 참사를 잊지 않았다는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도해 왔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6일 오전 9시 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사를 공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한국여성수련원은 16일 오후 3시 수련원 내 솔숲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 음악회'를 갖는다. ‘1,000개의 바람'을 부제로 하는 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 주민들
첫 공연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무대 전석 매진 ‘세상의 모든 피아노'·‘토크 콘서트'·‘Four For All' 세 가지 테마로 시리즈 이어가…전체 라인업 주목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가 첫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 클래식 애호가와 강원도민의 큰 관심 속에 출발을 알렸다. 지난 9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를 가진 유키 구라모토가 음악제 시리즈 ‘MPyC Presents 2022' 첫 프로그램인 ‘세상의 모든 피아노1'로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로 가득찬 공연장에 설레고 들뜬 얼굴로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의 대표곡 ‘던(Dawn)'을 비롯해 ‘메디테이션(Meditation),'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로도 익숙한 ‘로망스(Romance)' 등 많은 이가 사랑하는 명곡들을 연주했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멜로디의 곡들이 새로운 봄의 들뜸과 따스함을 떠올리게 했다. 관객들은 피아노 선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가 선물하는 곡에 빠져들었다. 한국어로 관객들에게 곡을 설명하며 공연을 성
원주시립교향악단이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에 강원도를 대표해 참가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선을 보인 후 국내 교향악단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축제로 원주시향은 지방 교향악단 최초로 18년 연속 초청됐다. 정주영 지휘자가 이끄는 원주시향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코플란드의 클라리넷 협주곡, 라벨의 라 발스,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모음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2015년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우승자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나선다. 원주시향은 14일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56회 정기연주회에서 ‘왈츠 페스티벌'을 부제로 교향악축제 참가 레퍼토리를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원주 출신 첼리스트 한재민이 부산시향과 협연했고, 춘천 출신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24일 교향악축제 대미를 장식하는 과천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유튜브, KBS 클래식 FM을 통해 생중계된다. 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 위치한 400인치 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