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화계가 지난 7일 향년 55세로 타계한 강수연 배우(사진)를 추모하고 있다. 장례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문성근 이사장, 방은진 집행위원장, 양양에서 활동 중인 이현승 감독 등이 장례위원이다. 지난해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고인의 4년 만의 공식 활동이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일이다. 이현정기자
제100주년 어린이날인 5일, 이날을 전후로 강원도 곳곳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움츠리고 있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동심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 풍성=춘천마임축제는 5~7일 춘천 애막골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어린 시절과 함께 사라져버린 감정, 추억, 행복이 다시 살아나는 마법의 장소이자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는 판타지 세계 ‘네버랜드'를 콘셉트로 한다. 거리 드로잉, 버블놀이 등 놀이 프로젝트 ‘판타지아', 장난감을 교환할 수 있는 ‘토이마켓'도 열린다. 홍천문화재단은 4일부터 15일까지 옛 주봉초교 와동분교장에서 ‘예술로 놀러와동-와동아트랜드'를 주제로 2022 홍천미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3년간 펼쳐진 강원트리엔날레의 문화자산을 토대로 다채로운 문화예사로 선보인다. 춘천인형극제는 5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코코바우 놀이터:지구야 함께 놀자!'를 개최한다. 카네이션 머리띠·머리핀, 가족 손가락 인형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버블드래곤의 공연, 팝업 놀이터 등이 펼쳐진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메타버스 놀이터를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1676~1759년)의 글씨가 최근 동해시 무릉계곡에서 새롭게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역사학계에 따르면 동해 무릉계 용추폭포 왼쪽 아래 바위에서 조선 후기 화가 정선과 그의 막역한 친구인 이병연(李秉淵·1671~1751년)의 이름이 나란히 한문으로 확인됐다. 학계는 정선이 1733~1735년 경북 포항 청하현감으로 봉직했고, 이병연이 1732~1736년 척주(현 삼척)부사로 있었던 만큼 이 즈음 두 사람이 함께 무릉계를 유람하고 흔적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해 두타산 일대 무릉계는 역사문화, 경관적 가치를 두루 가진 곳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정선의 탐승각자(探勝刻字·명승지 바위에 새긴 이름)는 포항 연산폭포 옆 암벽에 갑인년(1734) 가을에 정선이 다녀갔다는 뜻으로 ‘갑인추 정선'을 새겨 놓은 것이 알려져 있다. 학계는 연산폭포 암벽에 새겨진 글씨와 무릉계 용추폭포에서 발견된 정선의 글씨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정선의 그림에서 양양 낙산사, 고성 삼일포, 간성 청간정,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등 관동팔경과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는 국립춘천박물관 정원에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들어섰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야외 어린이박물관 정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실감콘텐츠 ‘평화의 시간'과 베를린 장벽 3점이다. 접경지인 강원도에 위치한 만큼 ‘평화'에 대해 다루고 싶었던 박물관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8대의 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3개 면의 스크린, 총 25m 길이에서 상영되는 실감콘텐츠는 베를린 장벽을 걷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 배경에는 종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 통일의 과정이 흐른다. 이후 자유로운 베를린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는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산양과 새 등 DMZ에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 강원의 사계절을 담은 민화풍의 애니메이션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다가올 평화의 시간도 기대하게 한다. 실감콘텐츠는 총 세 방향에서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15분 분량의 작품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연속 상영돼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동서독을 갈랐던 베를린 장벽은 박물관이 독일 현지에서 반입, 설치했다. 이현
지난 25일부터 극장에서 영화,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영화계에도 활기가 찾아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음 달 1일까지 무비 클럽 위크 팔찌를 판매, 전국 100개 상영관에서 1,000원으로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작품들도 개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이야기 봄날 - 아버지 장례 부조금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전직 조폭 서울괴담 - 치과·터널 등 현실 밀착 소재로 10가지 공포 선사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김지훈 감독은 “사건의 가해자들
이외수 소설가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2020년 3월 뇌출혈로 입원, 투병해 온 이 소설가는 지난달 폐렴으로 응급실에서 사투중인 사실이 장남 이한얼씨의 SNS글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소설가는 이날 오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빈소는 춘천 호반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그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또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케이블TV,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원작 재미에 색다른 각색 더해 출연배우들 직접 음식·차 서빙 지역특산 닭갈비·전통주 제공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올려 호평 그야말로 이색적인 시도였다.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지난 22일 춘천 실레마을 ‘아트팩토리 봄'에서 선보인 음악극 ‘동백꽃'과 곧바로 이어지는 ‘극장식당'은 관객들에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시간을 선사했다. 식사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연극 속 이야기가 오르며 관객들은 눈으로 본 공연의 여운을 안고 입으로도 공연을 즐겼다. 해녀의 삶을 담은 공연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제주 ‘해녀의 부엌'이 큰 성과를 얻었듯이, 도모의 이번 시도 역시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관객과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만났다. 연극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음식과 생강나무 차를 날랐고 배우들이 관객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조수연 배우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입봉작이라며 떡을 돌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식사 메뉴는 지역 생산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홍보의 의미도 더했다. 메인 메뉴는 연극 속 등장한 닭을 활용한 닭갈비 스테이크였다. 춘천 그린식품의 닭갈비를 이용, 강명희 그린식품 대표가 자리해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식사 중
재즈피아노와 베이스·드럼 흥 돋우는 선율에 관객 들썩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 인기 서정적이고도 흥을 돋우는 재즈의 선율이 평창 대관령의 공연장을 감쌌다.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공연은 곡에 따라 관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했고 또 때로는 춤을 추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세상의 모든 피아노'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들은 곽윤찬 재즈피아니스트와 김호철 베이시스트, 최요셉 드러머였다. 넘실대는 재즈피아노의 선율 사이로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들은 첫 번째 곡으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온 더 서니 사이드 오브 더 스트리트)를 들려줬다. 봄날 햇살이 잘 드는 길에서 경쾌한 걸음으로 걷고 싶게 하는 곡이었다. 이어 곽윤찬 재즈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누마스' 역시 잔잔한 듯하면서도 경쾌함이 묻어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뉴욕 재즈클럽 ‘Blue Note(블루노트)'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한국 재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는 이날 무대
설악문우회·어반스케쳐스·권정아 작가 시·펜그림·캘리그래피 공동작업 눈길 '시화서로 보는 속초이야기' 15일 개막 이색적 전시장소 '스페이스 동원냉동' 지역 환경정비 위한 복합문화공간 주목 속초지역 문학동인과 화가, 캘리그래피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첫 결과물이 15일 속초 스페이스 동원냉동에서 공개된다. 속초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 ‘시(詩)화(畵)서(書)로 보는 속초이야기'는 설악문우회, 어반스케쳐스 속초,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가 힘을 모았다.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은 방치됐던 부둣가의 냉동창고를 개조한 문화공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詩), 화(畵), 서(書)의 어울림=강원도 최장수 문학동인인 설악문우회(갈뫼)는 그간 속초지역 예술단체들의 협업을 꿈꿔 왔다. 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아 작품 활동을 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속초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연이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기회가 마련됐다. 설악문우회 회원들이 속초의 자연경관과 이야기를 담은 시를 썼고,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이 지도하는 어반스케쳐스 속초 회원들이 속초 골목골목의 모습이 담긴 펜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속초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권정아 캘리그래피 작가
강원도립무용단이 3년 만에 해외에서 관객들을 만나 강원의 멋을 선보여 화제다. 도립무용단은 미국 킬린시의 초청을 받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슈메이커(Shoemaker) 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윤혜정 예술감독을 비롯한 12명의 단원은 평화의 태평무, 한량무, 소고춤, 진세춤, 미인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춤들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율곡의 사랑가, 방랑시인 김삿갓 등 강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우리 춤도 화려하게 선보이고 돌아왔다. 한인들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용사 등 현지인들도 대거 참여, 열띤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청은 이화자 킬린예술위원회 내 킬린자매도시 오산코리아 회장과 도립무용단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킬린한인회장으로도 활동한 이 회장은 2016년 킬린에서 펼쳐진 도립무용단의 공연을 눈여겨본 후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무용단을 초청했다. 도립무용단은 킬린시 공연에 앞서 지난 8일 오스틴을 방문, H마트 공연장에서 전야 공연을 펼쳐 호평받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