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화려한 챔피언’, ‘피아노의 서사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제주 무대를 찾는다. 프란츠클래식 주관 피아니스트 김상영의 피아노 리사이틀 ‘비-플랫’이 다음 달 1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리사이틀은 제주 무대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전국 순회 연주로 진행된다. 무대에서는 ‘비-플랫’이라는 조성이 내뿜는 희망차고 장엄한 모습의 봄을 그려나가는 연주를 선보인다.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인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 안에서, 어떤 절망과 시련이 와도 끝에는 반드시 봄과 승리가 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대한 변주곡과 푸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내림 나 단조’를 연주한다. 이밖에도 헨델의 ‘내림 나장조 건반 모음곡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2008년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에서 1위, 2013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미국 전역, 유럽, 이스라엘 아시아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 대전'이 이달 25일 오후 2시와 6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부분 작품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지브리 사운드'의 창시자로 통한다. 70인조 대규모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양한 영화 음악을 풍성한 음색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등으로 구성돼 있다.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동시에 섬세한 피아노 연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인터미션(중간 휴식)을 포함해 12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걷다가 보면… 깨닫게 되는… 천년의 숲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들은 계절을 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트레킹 가이드 북에서는 계절별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이 계절에 이쁘고 저 계절에 미운 길이 어디 있으랴. 길이 있으니 걷고, 또 걸어서 행복할 뿐이니 그것으로 족할 따름이다. '오대산 선재길'이 바로 그렇다. 특히 코스의 초입에 천년고찰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고, 코스의 마지막도 절(상원사)이니 다른 길보다 쉼과 볼거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뜻하지 않게 우리 역사의 이야기도 함께할 수 있다. =월정사 일주문 앞에 섰다.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라고 쓰인 탄허스님 친필 현판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그대로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 그 바다로 입수다. 널찍하고 폭신한 황톳길이 다리미로 다려 놓은 듯 평평하게 이어진다. 황토의 시원하고 부드러운 기운은 발바닥에 '착' 감기며 아스팔트 도로가 전해준 뜨끈한 기운들을 스르륵 삼켜 버린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의 시작, 오대산 선재길의 시작이다. 그러고 보니 이 전나무 숲길도 '전나무 숲 탐방로'라는 이름의 독립된 둘레길로 조성돼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아름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3년 차를 맞은 금정문화회관의 ‘11시 브런치 콘서트’는 오는 27일 2024년 첫 막을 연다. ‘11시 브런치 콘서트’는 이달부터 짝수 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총 6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 해설자들이 해설을 도맡아 관객의 풍성한 음악 감상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 일정과 프로그램이 모두 확정됐다. 특히 올해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정범, 첼리스트 박유신, 카운터테너 정민호,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퍼커셔니스트 파코드 진 등 다양한 장르의 최고 기량을 가진 예술가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27일 열리는 첫 공연의 주제는 ‘센티멘탈 러시아’이다.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가 그려낸 서정미,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해설로,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 첼리스트 박유신, 피아니스트 임현진이 함께한다. 4월 30일 브런치 콘서트(해설 송현민)는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세레나데’를 주제로 첼리스트 이강호와 홍승아,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민영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바로크의 거장 비발디 협주곡, ‘첼로의 파가니니’로 불리
3.1절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 연형극 '소녀, 순이'가 다음 달 1~2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소녀, 순이'는 유관순의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로, 유관순이 어떻게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됐는지 그린다. 유관순의 삶과 역사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해, 애국심과 독립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연극'과 '인형극'이 만나 펼쳐지는 장르인 '연형극'으로 진행되며, 공연 중에는 그림자극도 펼쳐진다. 소녀 유관순을 연기하는 것은 인형이며, 출연 배우는 유관순 인형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한다. 여기에 다양한 뮤직넘버와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며, 특히 한국적인 선율과 리듬은 그 감동을 더한다. 이번 연형극은 대구어린이세상 위탁 기관인 계명문화대학교가 주최하고, 대구어린이세상과 ㈜창작플레이 주관, 대구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관람은 전석 2만원. 053-767-8992, 010-9344-7771.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조언서가 나왔다. 한길안과병원 박덕영 행정부원장이 몸에 이상이 생긴 후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책 '아프면 소문내라(표지)'를 출간했다. 저자는 발병 초기에 좋은 의사와 병원을 선택해 신속하게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병원에 가는 것을 미뤄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또 의사의 영역인 진료실과 수술실 안에선 환자의 선택과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치료할 의사, 병원을 선택하는 일은 환자의 판단에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번지수를 잘 찾아라',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 '병과 친구 되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아플 때 꼭 알아야 하는 병원 이용법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프면 소문내서 주변에 알리고 질병을 조기에 고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한국은 세계의 모범이 될 만한 의료보험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여러 이유로 병을 숨기고 병원 가기를 미루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주고자 책을 출간했다"고 했다. 저자 박덕영 행
제주4‧3평화재단은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와 공동으로 ‘제2회 4·3언론상’ 후보작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4·3언론상’은 4·3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선양하고,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언론인 등의 공적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에 제정,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공모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신문·출판 ▲방송·영상 ▲대학언론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 또는 단체뿐만 아니라 4‧3의 미래세대 전승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예비 언론인과 뉴미디어 시대의 다양한 언론 콘텐츠 작품들도 응모할 수 있다. 공모작품은 1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이메일로(jeju43peace@daum.net)로 신청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4·3언론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1000만원) ▲본상(신문·출판, 방송·영상) 2편(각 500만원) ▲신인상(대학언론) 1편(300만원)을 선정한다. 공로상(500만원)은 4·3진상규
춘천을 대표하는 정자인 소양정(昭陽亭·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을 그린 조선시대(추정) 실경산수화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소양정을 소재로 회화 작품은 18세기에 활동한 화가인 진제 김윤겸(1711~1775)이 남긴 작품이 거의 유일했다. 특히 춘천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가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최근 미술품 경매 회사인 칸옥션이 진행한 제30회 미술품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금강산육곡병(金剛山六曲屛)’이라는 이름의 6폭 병풍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우두동에서 봉의산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부감(俯瞰·높은 곳에서 내려다봄)으로 그린 그림으로, 소양정이 현재의 위치인 봉의산 기슭과는 달리 소양강과 가까운 언덕에 자리잡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소양강에서 뱃놀이하는 사람들과 이를 지켜보는 갓을 쓴 선비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소양정을 제외한 5점의 그림들은 해장전, 총석정, 옥류동, 만경대, 원통암 등으로 금강산과 연관된 지명들이고, 조선 후기 학자인 윤휴(1617~1680)의 ‘백호전서(百湖全書)’에 수록된 금강산 유람 기록에도 “소양정에 들러 잠시 쉬었다”라는 구절이 있어 금강산에 가는 길목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양정이 포함된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의 미술 자료 수집 외길 인생을 담은 책, '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가 발간됐다. 김 관장의 별명은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다. 문서 보관 담당자를 의미하는 이 단 어는 김 관장의 정체성이다. 미술자료 수집에 일생을 바친 그는 자신이 평생 수집한 자료를 나누기 위해 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그의 박물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우뚝 섰다. 저자 김재희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는 이런 김 관장의 인생을 전기적 에세이로 재조명했다. 수집에 매료된 어린 소년이 미술자료 전문가가 되고, 수집한 미술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그는 김 관장의 10대 일기를 읽으며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에 관련된 정보 등을 정리했다. 1부는 김 관장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이다. 그의 어린 시절과 집안 사정, 수집, 월간지 기자 시절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딱하고 어려웠던 과정 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전문성 발휘 등을 짚었다. 2부는 김 관장의 '널리 나누기'를 다뤘다
"북유럽 하얀 트롤인 '무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백운호수에서 모험을 시작하세요." 핀란드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무민'을 모티브로 의왕시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의왕무민공원'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가족애와 모험 등 다양한 테마를 담고 있다. 여기에 백운산과 청계산, 모락산, 백운호수를 배경으로 조성된 생태탐방로가 지난해 6월 재개통하면서 백운호수 일대는 건강과 힐링은 물론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의왕무민공원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인 '무민'은 1845년 핀란드의 화가인 토베 얀손(Tove Jansson)에 의해 탄생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무민의 모습이 자연친화적 도시개발을 목표로 한 백운호수의 가치와도 연계돼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이처럼 다채로운 테마를 담으면서 어른과 아이 등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주말 나들이의 최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철새로부터 무민공원에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무민 가족과 친구들이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