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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영화에 빠지다, 동심에 빠지다… 19살 BIKY 10일 개막

닷새 간 33개국 113편 상영
개막작 ‘별의 메아리’ 큰 호평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어린이·청소년 영화제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지난 10일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는 영화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사회를 맡은 방송인 오상진 씨와 김아송 배우가 먼저 레드카펫을 밟았다. 뒤이어 번역가 달시 파켓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수,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미하엘 하르바우어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연식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BIKY의 간판 프로그램인 ‘레디~액션!’의 심사를 맡은 어린이·청소년 심사위원들도 다소 수줍은 듯 레드카펫을 밟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막작 ‘별의 메아리’의 주연을 맡은 이삭 귀나르 배우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뇌과학자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등도 개막식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월 취임한 BIKY 오치훈 이사장은 “한 편의 영화가 한 인간의 성장 토대가 되듯 우리 영화제가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여러분의 칭찬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BIKY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개막식을 찾은 박 시장은 오 이사장과 함께 개막 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BIKY는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인 부산의 자랑이다. 앞으로 부산이 진정한 시네마 천국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어린이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며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배우고, 메시지를 고민하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더 깊고 넓어지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상영된 개막작 ‘별의 메아리’는 BIKY가 지향하는 축제의 의미를 잘 반영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패트릭 보이빈 감독의 ‘별의 메아리’는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동생을 애타게 찾는 형 ‘엔티엔’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가 겪는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어린이를 단순히 밝은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겪는 ‘성장통’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BIKY는 오는 14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구 유라리광장,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등에서 열린다. 34개국 113편의 영화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BIKY 클래스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어느덧 20회를 눈앞에 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가 잘 개최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명실상부한 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