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유인택)은 신임 지역문화교육본부장으로 김유임(58) 국회미래연구원 정책자문, 전곡선사박물관장에 이한용(56) 현 관장을 각각 선임했다. 김유임 신임 지역문화교육본부장은 고양시의원, 경기도의원(8·9대), 경기도의회 부의장(9대 전반기)를 역임했며, LH 주거복지정보(주) 대표이사,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국회미래연구원 정책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임 본부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지역문화를 더욱 폭넓게 지원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겠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전곡리 선사유적지 발굴조사단에 참여했던 구석기 전공자로, 전곡선사박물관 건립 초기부터 추진단 팀장으로 업무를 시작해 2015년부터 박물관장으로 재직한 전문가다. 신임 관장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연임됐다. 이한용 관장은 "세계사를 뒤엎은 전곡리 선사유적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도민과 지역사회, 나아가 전 세계와 소통하며 전곡선사박물관을 구석기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유임 본부장과 이한용 관장은 2023년 7월 15일자로 임명되어 본
'서클스'(Circles), '록스타'(Rockstar) 등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팝 스타 포스트 말론이 데뷔 8년여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포스트 말론의 첫 내한 공연이 9월 23일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내한 공연은 말론이 오는 28일 신보 '오스틴'(Austin) 발매를 기념해 태국, 필리핀, 대만, 홍콩, 일본 등에서 여는 아시아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열린다. 킨텍스 1전시장 내부의 2개 홀을 통합해 약 3만 석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으로 대형 공연장 대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킨텍스 2개 홀을 합쳐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계단식 가변 좌석을 운영해 객석 시야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출신의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포스트 말론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개성 있는 음색, 세련된 리듬으로 큰 인기를 받았다. '록스타', '사이코'(Psycho), '서클스' 등으로 여러 차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19년 발매한 정규 3집 '할리우드스 블리딩'(Hollywood's Bleeding)
올해 10회를 맞은 부산여성영화제가 여성의 삶을 기록하거나 성평등 가치 등을 담은 작품을 모집한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제10회 부산여성영화제에 상영할 작품을 공모한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으며 상영 길이도 제한이 없다. 다만 지난해 7월 1일 이후 제작하고 완성한 작품이어야 한다. 부산여성영화제는 내부 심사로 올해 상영작 10편 내외를 선정하고, 영화제 기간 관객 투표와 추가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작은 200만 원, 우수작은 100만 원, 관객상은 상패와 선물을 제공한다. 제10회 부산여성영화제 슬로건은 ‘기억과 연결’이다. 부산여성영화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공모전에는 여성의 삶을 기록하거나 성평등 가치를 담은 다양한 작품, 성별 간 공존을 표현한 영화 등이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2009년 시작된 부산여성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총 9번 열렸다. ‘지역’에서 ‘여성’이 ‘영화’를 통해 놀고 사색하고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 주민들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게 목표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대안적인 시
엄혹했던 1950년 전주를 배경으로 총성이 울리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와 풍경이 무대 위에 되살아난다. 전주시립예술단이 창작 오페라 ‘제기차기’를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연합공연으로 펼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주시립예술단의 교향악단, 국악단, 극단, 합창단 소속 출연진 및 제작진은 리허설을 통해 담금질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전주시립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합공연은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오페라와 뮤지컬을 아우르는 초대형 작품을 표방한다. 공연은 한 아이가 허공에 제기를 차올리면서 시작된다. 다가오는 탱크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아이 눈에는 오로지 공중에 뜬 제기만 들어오는데. 6.25 전쟁이란 비참한 현실 속에 아이의 주변에서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이 있다. ‘제기차기’는 6.25 전쟁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시대가 만들어낸 배신 그리고 헌신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갈등과 상실의 근원이 전쟁이란 경고와 폐허가 된 자리에서 사랑을 피워낸 희망, 평화의 메시지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극본과 작
“잘 짜여진 드라마 두 편을 준비했다. 오로지 배우들의 힘으로 끌고가야 하는 두 작품을 통해 연극의 진한 맛을 전하고자 한다.” 퍼포먼스단 몸짓이 창단 15주년을 맞아 레퍼토리 공연 ‘다시, 기지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준비한 공연은 총 2편이다. 오는 22일 ‘그대는 봄’이, 9월 2일 ‘내가 멜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가 예정됐다. 예술공간 오이 소극장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퍼포먼스단 몸짓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최근 3년간 많은 부침이 있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무대도 멈추고, 몇몇 단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연극 공연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며 무대예술가로서 감동을 나눠야겠다는 의지가 더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하소설 ‘객주(客主)’로 널리 알려진 작가 김주영의 작품 중에도 강원도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1987년 나남출판이 펴낸 소설집(새를 찾아서)에 담긴 단편 ‘새를 찾아서’다. 양양 선림원지를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여정을 좇는 이 작품은 김주영 소설 특유의 ‘떠돌이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냈다는 평가(‘金周榮論(김주영론)’·문학평론가 김화영)를 받고 있다. 소설 속 ‘선림원지’는 태백 출신 소설가 주영선의 단편 ‘귀꽃’에서도 무재가 은오의 제안으로 떠나게 되는 공간으로, ‘새를 찾아서’에서는 실재(實在)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장소라는 소설적 장치로 역할을 한다. 소설을 읽을 때 개인적으로 이런 시작이 좋다. 별다른 설명 없이 어떤 상황이나 감정의 일단을 형용의 표현으로 단정하며 시작하는 도입부 말이다. “없었다”로 시작되는 소설은 그래서 더 흥미를 갖게 한다. 맞다. 화자인 ‘나’가 약속장소에 나갔을 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선림원지 답사여행을 함께하기로 한 일행들은 지각한 ‘나’를 기다리지도 않고 버스를 타고 떠나버렸다. 선착순이었으니 인원을 채우고 제 시간에 떠난 이들을 탓할 것도 아니었지만 모멸감마저
■ 다산의 마음을 찾아/다산의 생각을 따라┃박석무 지음. 현암사 펴냄. 1권 460쪽/2권 448쪽. 각 2만2천원 경인일보에 기명 칼럼을 연재하면서 많은 팬을 보유한 다산인권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이 평생을 연구해온 다산학의 정수를 두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박 이사장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다산산문선', '다산 정약용 평전' 등 다수의 번역서로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알려온 국내 최고의 다산 연구자다. 그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다산의 연구를 그대로 가져오는 전달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사회의 이슈와 현실적 문제들을 접목해 세상을 바라보는 돋보기가 돼준다. 1권 '다산의 마음을 찾아'는 시와 편지글, 그의 삶을 통해 다산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가족과 나눈 편지글,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글에서 그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집안의 몰락과 귀양 등 굴곡진 삶에서도 꺾이지 않는 나라를 향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권 '다산의 생각을 따라'는 중세 논리에 갇힌 주자학을 반박한 다산학의 정수가 담겼다. 주자학이 당시 사회에서 차지한 위치를 생각하면 다산의 깨어있는 정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을 고
대구 지역의 대표 포크락밴드인 '호우앤프랜즈'가 13주년 단독 콘서트를 15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개최한다. '호우앤프랜즈(HoWoo&Friends)'는 리더 호우, 기타 박은상, 베이스 최명, 키보드 서진교, 드럼 최권호로 이뤄진 포락밴드다. 특히 본 공연을 총괄 기획하는 리더 호우는 1996년 락그룹 데미안 1집 '지나간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호우앤프랜즈로 ▷Live Recorded In One Take 1, 2집 ▷HoWoo 솔로 1집 등 다수의 싱글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이다. 이번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돼있다. 1부에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메인키보디스트 성기문(하몬드올겐), 퍼켜셔니스트 김정균, 섹소폰 박승준, 트럼본 서영완이 무대에 오른다. 2부에는 최태식(오늘하루), 김강주(화우연), 송미해(카노), 이용섭(돈데크만), 싱어송라이터 조진영과의 합동무대도 예정돼있다. 또 초대 손님으로는 해외 음악시장에서 재즈의 한류를 이끄는 보컬리스트 Moon(혜원)과 기타리스트 SAZA 최우준이 참석해 함께 축하 무대를 꾸민다. 관람은 전석 4만원, 0507-1341-5199.
8년 만에 7편을 묶었다. 배이유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 <밤의 망루>(알렙)는 시적 경사의 문장으로 탐미적이다. ‘빛이 환하다. 빛의 내부로 들어가고 싶다.’(159쪽) 그의 문장은 세계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통찰의 아름다움도 탐한다. ‘아무래도 이승보다 저승의 힘이 센 거 같아… 아니, 삶이 힘이 더 세’(195쪽). 단편 ‘홍천’은 굽이굽이 휘감겨 흐르는 아름다운 강원도 홍천강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아름다움에 죽음을 교차시킨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남녀 4명이 강원도 홍천으로 가서 동반 자살을 하려는 것이다. 방에서 착화탄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어디서 로망스 선율이 흐르고 한 명이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루를 선물하는 건 어때요”라고 말을 꺼낸다. ‘하루의 선물’, 그들은 홍천강에서 래프팅을 하게 된다. 그들의 창백한 피돌기에 약동하는 강물의 흐름이 흘러들어가고, ‘그날 뜻하지 않은 물길의 여정은 그들을 다시 삶으로 되돌려 놓았다’. 삶의 실체가 사소하게 보이는 모든 우연과 필연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중 한 명이 삶의 강을 건너가버렸다고 마지막에 살짝 균열을 내놓는다. 탐미적인 그의 문장들은 과연 세계는 그렇게 아름다울까
박제인(본명 박진영)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날아간 새는 돌아오지 않는다’가 9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기존에 사용해왔던 본명이 아닌 예명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전시를 통해 작품 세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긴다는 의미를 한층 더 덧입혔다. 비밀스럽고 무표정한 여성 인물들을 캔버스에 그려온 작가는 서양화의 주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면서도 한국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을 구사했다. 인간의 자유와 여성주의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을 매개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 작가는 올해 초 전북지역 청년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던 ‘더(The) 젊은 아트페스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단지 그림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전시가 하나의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로 다가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며 많은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는 “최근 들어 작품의 결이 달라지는 중이다. 이번 전시는 첫 개인전 이후 6년 동안 작업한 개인적인 기록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