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개장한 성남 율동공원(분당구 율동)이 맨발 황톳길, 수변 무대, 캠핑장 등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 일환으로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생태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 내년 말까지 새 단장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전체 면적 88만9천여㎡ 규모인 율동공원은 분당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근린공원으로, 시는 자연생태 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 시설물과 훼손된 생태 수림을 재정비하는 선에서 수변문화·자연치유·감성힐링·건강활력 등 4개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283억5천800만원을 투입한다. 수변문화 공간에는 번지점프대 주변에 수변무대와 분수 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자연치유 공간은 훼손된 생태 수림을 복원해 피톤치드길, 반딧불이 정원 등으로 꾸미고 전망대도 설치한다. 감성힐링 공간에는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하고, 2만㎡ 규모의 캠핑장도 조성한다. 건강활력 공간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1㎞)이 조성되며 꽃과 나무가 있는 숲길도 새로 낸다. 또한 주차 공간은 현재 726
경남 도내 예술 분야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장르는 ‘연극’이다. 2019년 804건에 달했던 연극 공연 횟수는 2020년 116건으로 85.5% 급감했다. 코로나 사태는 경남 연극이 꾸준한 성장 속에 2019년 역대 최고 공연 횟수를 기록한 직후 터진 것이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3년이 지나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다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어둠 속에서 살아남았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지난 2일 마산 극단 상상창꼬에서 경남연극제 작품 연습 및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강주성(35·남), 장모세(36·남), 민수인(34·여) 연극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식지 않는 열정으로 코로나란 혹독한 추위를 버텨낸 생존자들이다. ◇생존 신고!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 강주성 : 2011년부터 극단 활동을 12년째 하고 있어요. 지금은 상상창꼬의 경남연극제 출품작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에서 주인공 ‘가우리’ 역을 맡아 연습에 매진하고 있고요. 작품 연습 외에도 상상창꼬가 올해 경남연극제 집행위원회도 맡아 행정적으로 연극제 준비도 병행하고 있어요. 또, 오전에는 학교 예술 강사로 수업에 나가는 등 정말 쉴 시간 없이
“50여 년 동안 사진을 찍어 온 보람을 느낍니다. 사진가로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펼쳐보였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아는 것은 물론 잊고 있던 삶의 모습까지 담으려 했어요. 그런 점이 인정을 받은 것이지요.” 부산 사진계에서 ‘후기 리얼리즘 시대’를 열었던 정정회(84) 사진가는 최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아카이빙 대상 작가로 선정돼 4000여 점에 이르는 사진 작품을 기증했다. ‘달관한 공간 구성력으로 화면 구석구석 빈틈없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을 듣는 그의 사진들이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부산 일대의 시장풍경, 농촌풍경, 일상풍경을 기록한 소중한 사진”이라는 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설명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개관 이후 전국 사진가 8명을 선정해 ‘아시아의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정 사진가의 작품이 아카이브 대상 사진으로 꼽힌 것이다. 거제도 출생으로 통영에서 자란 그는 부산대를 졸업하고 부산은행에 입사해 사진동호회 회장을 떠맡으면서 사진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사진 쪽에서 임응식 정인성 등이 개척한 부산 리얼리즘 예술의 맥을 이어왔다. 한국전
인천미술협회장을 지낸 인천 중견 서예가 관호(觀湖) 최원복(74)에게 최근 경사가 생겼다. 자신이 직접 전시장을 지어 문을 열고, 또 개관기념 첫 전시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때 가질법한 꿈을 70이 넘은 나이에 이룬 것인데, 최원복은 "뒤늦게 작지 않은 꿈을 하나 이뤘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이 좋고 뿌듯하다"면서 "제 작품뿐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이들과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마을로 잘 알려진 송월동(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38)에 자리 잡은 공간 이름은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뜻의 '화안(花顔)'이다. 건물은 모두 4개 층인데, 건물 1층은 사랑방 역할을 할 카페가, 2층에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가, 그리고 3~4층은 개인 작업실과 거주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문을 열고 보니 전시 공간 하나 제대로 없던 인천의 옛 시절이 떠올라요.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인천에서 전시하려면 주로 다방을 빌려야 했어요. 다방에서 차도 마시고 작품도 보고 그랬죠. 그런데 다방에서 여는 전시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작품도 많이 걸기 힘들었고 그랬죠. '깔끔하고 더 넓은 곳에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창작음악극 '우산'을 25일 오후 3시,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음악극 '우산'은 성악, 뮤지컬, 스트리트 댄스·코레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작품으로 총 1-9장까지로 구성됐다. 주인공 '은비'를 중심으로 우산이라는 소재 속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우산'은 앞선 오디션부터 지원자가 대거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급스러운 음색과 감각적인 예술성을 선사하는 소프라노 김혜원 아우라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을 연출했던 안진성 연출가가 맡았다. 입장권은 VIP 5만 원, R좌석 3만 원, S좌석 2만 원 등으로 인터파크티켓과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우라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결성된 광주전통미술연합회(회장 정광주)는 지역 전통미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에는 서예,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수여하는 ‘제 1회 광주전통미술대상’ 수상자로 서예가 소현 류봉자<사진> 작가가 선정됐다. 이 상은 지역 전통미술분야에 업적과 공로가 큰 원로 중진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상금은 300만원. 시상식은 오는 3월 9일 오후 5시 30분 광주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창립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룡 김용구 선생에게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류봉자 작가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문하에 입문, 광주 소묵회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과 광주 미술협회 분과 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한 류 작가는 50여년 간 소현서예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한편 광주전통미술연합회는 창립전에 참가하는 회원들 중 2명을 선정,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상금 50만원과 광주미술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북서쪽에 자리 잡은 '송도 롱비치 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21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완공한 송도 롱비치 파크는 면적 7만7천873㎡에 길이 1.2㎞, 평균 폭 50m 규모로 조성됐다. 테라스 로드(2층 구조로 된 산책길)와 산수원, 계단식 폭포, 휴게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서해와 인천대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일몰 시간대면 인근 주민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봄철에 공원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4월까지 차량 300대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롱비치 파크 아래쪽에 18만5천㎡ 규모 공원을 2026년까지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시절 여자는 당연히 삼베길쌈을 해야 했기에 열넷의 이옥순 양은 70년이 넘도록 그 일을 해왔고, 오늘날 거창삼베길쌈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처럼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길은 대부분 여성의 삶 속에서 비롯된 우연에서 시작했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출판한 경남여성 생애구술사 1편 ‘여성의 삶으로부터, 전통을 잇다’는 8명의 경남지역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옥수 선생님은 경남 무형문화제 제36호로 지정된 ‘거창 삼베길쌈’ 예능보유자다. 그의 삶은 삼베길쌈으로 짜 내려갔다. 어린시절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길쌈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삼베길쌈보존회를 창립해 전통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김옥연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다. 먹고사는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춤을 추러 갔다가 시작한 광대패 생활. 홀로 여자였지만 가장 먼저 예능보유자가 됐던 그는 지금도 춤을 추면 억수로 좋다고 말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조순자 가곡 예능보유자, 배순화 매듭장 보유자, 김태연 진주검무 예능보유자, 강옥선 고성농요 전승교육사, 황둘선 사천마도갈방아소리 전승교육사, 최선희 밀양백중놀이 전승교육사 등 경남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들
전국 국·공립극단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며 우수 사례로 꼽혀온 강원도립극단이 강원문화재단과 통합되는 가운데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통합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도립극단은 재단 해산 절차, 강원문화재단은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은 강원도 소재의 공연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강원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특히 도내 연극단체와 협업하고 상생 방법을 모색해왔다.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을 당시 극단은 사무국 중심의 공연제작 시스템을 정착하고 배우단원을 운영하며 자체 상설공연 추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의 침해다. 대다수의 국공립극단이 문화예술회관에 종속되며 전문성 없는 관리와 감독을 받는 등 지배구조 문제가 나오고 있고, 독립된 재단 법인화가 대안으로 나오는 가운데 우수한 사례로 손꼽히는 도립극단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두 기관이 성격이 달라 예
작품 수집가 문희중씨의 소장품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이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내 갤러리누보에서 열린다.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현중화, 이왈종, 김택화, 강요배, 고영우 작가의 작품 등 소장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중 수집가는 서귀포시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서울 출신으로 1971년 제주에 정착했으며, 은행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50여 년 동안 작품을 수집했다. 2016년 조선시대 고서 ‘고간’을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중섭미술관과 김택화미술관에서 소장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소치 허련, 천경자, 남관, 권옥연, 이만익, 김인승 작가뿐만 아니라 제주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후원도 각별하다. 문 수집가는 “제주에서 보낸 50여 년의 삶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50년’을 주제로 문 수집가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