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9000억 원을 웃도는 천문학적 자금이 단계적으로 시중에 풀린다. 대전시가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과 시민들에게 돌아갈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4029억 원이다. 4월 중순부터 지급을 시작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700억 원에다 나랏돈으로 주는 아동양육 한시지원사업(아동돌봄쿠폰) 지급액 309억 5100만 원까지 합하면 1조 원을 상회한다. 막대한 현금성 자금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수혈되면서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기업 매출 증대 등 선순환을 이루고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개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취약계층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나머지 국민들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대전지역 몫의 재난지원금 총액은 4029억 원에 달한다. 3월 29일 주민등록지 기준 광역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사용하는 것이어서 지역 소상공인이 매출 증가 같은 직접적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인 지역화폐 온통대전
앞으로 100년 미래 대전의 새로운 성장과 도시 팽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철도 지하화' 과제가 지역사회 공통의 핵심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115년 전인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건설되고 대전역이 들어서면서 도시화 기틀을 마련한 대전은 그간 명실상부 산업의 대동맥을 잇는 철도 중심 도시로 눈부신 발전을 구가해왔다. 하지만 대전이 150만 인구의 광역도시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도심 정중앙을 관통하는 경부선과 호남선은 역설적으로 지역을 사분오열케 하는 단절의 저지선이자 애물단지로 급전직하했다. 대전일보는 지역내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고, 지역간 활발한 교류를 담보하며,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사회 염원을 토대로 100년 묵은 철로를 걷어내 지하에 묻고 그 위에서 시민들을 위한 상생의 도시재생을 시작할 때라고 지속적으로 주창해 왔다. 대전시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를 대전 발전의 주요 정책과제로 공식화한 것은 시민들의 열망과 함께 대전일보 보도로 모아진 지역 여론을 그대로 받아 안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또 5000억 원 가까운 국비로 2006년부터 경부선 철도변 정비사업을 해온 마당에 철도 지하화를 요구하면 정부에서
대전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제로 국면으로 빠져 들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발주기관인 대전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 조달에 실패해 터미널 용지매매계약을 해제하고도 결별은커녕 KPIH를 구슬려 재협상을 해야 할 처지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이 지역 숙원인 만큼 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KPIH와 다시 협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도시공사의 입장이지만 애당초 이 같은 돌발변수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사업협약에 담지 못했다는 점에서 해태(懈怠)하기 그지없는 무능행정이란 비판이 거세다. 도시공사의 상급기관으로 관리감독 의무를 지는 대전시 역시 147만 대전시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4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KPIH 측에 4월 29일자로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한데 이어 오늘 오전 용지대금 594억여 원을 반환해 용지매매계약은 최종적으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용지대금을 KPI
충청권 지방정부가 충청에서 경북, 강원으로 이어지는 광역 고속도로망 구축에 연일 군불을 때고 있다. 이른바 보령(충남)-대전-보은(충북) 고속도로 건설안으로 사업비만 해도 3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전시는 최근 충남도, 충북도, 보령시 등 10개 지자체와 함께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는 보령에서 대전을 거쳐 보은까지 길이 122㎞, 폭 23.4m(4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3조 1530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리상 국가간선도로망계획의 동서 3축과 4축 중앙에 위치한다. 3축과 4축 사이는 다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져 있어서 동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신규 노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전시는 보령-대전-보은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 최단거리 고속도로를 신설하면 중부권 500만 주민들의 인적 교류와 산업물류 흐름이 원활해져 막대한 이동비용을 절감하고, 중부권 중소도시가 지역 최대 교통요충지인 대전과 직접 연결돼 대전·충남·충북·경북·강원 지역을 아우르
코로나19 창궐과 경기 위축으로 얄팍해진 서민 지갑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나랏돈으로 채워주는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2차추가경정예산안이 금명간 국회를 통과하면 소득기준에 부합하는 대전시민은 5월중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합산한 156만 1000원(4인가구)의 코로나 생활비를 수혈 받는다. 여야 합의로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추경안의 핵심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고 1인가구 40만 원, 2인가구 60만 원, 3인가구 80만 원, 4인이상가구 100만 원씩 각각 지급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5월 4일부터 현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국민은 11일부터 신청을 받아 13일부터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한다는 게 정부안이다. 이 같은 계획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대전시가 서민경제 안정을 목표로 내건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맞물려 대전에 사는 4인가구는 정부 재난지원금 100만 원과 함께 시가 별도로 지급하는 생계지원금 56만 1000원을 합쳐 156만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전형 생계지원금
대전역 인근 쪽방촌을 정비해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민간아파트를 건설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대전 동구가 22일 한국철도 본사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에 따르면 동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쪽방촌(1만 5000㎡), 철도부지(1만 2000㎡)를 묶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 여기에 기존 쪽방촌 거주자를 위한 영구임대 250채, 행복주택 450채, 민간 분양아파트 700채 등 총 1400채가 공급된다. 쪽방 주민의 거주 면적은 3.3-6.6㎡에서 16㎡로 최대 5배 넓어지는 반면 임대료는 평균 10만 원대에서 3만 1000원으로 내려간다. 영구임대 단지에는 쪽방 주민 심리치료와 직업교육, 자활을 지원하는 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서고 그간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급식과 진료 등 서비스를 제공한 돌봄시설 '벧엘의집'도 입주한다. 신혼부부 같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단지에는 사회복지시설(건강증진센터)과 공공도서관 등 생활SOC도 들어서며 기존 상가의 내몰림을 방지하고자 상생협력상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무상업 건물엔 '철도산업 복합 클러스터' 등 도심업무단지와 컨벤션
1조 원대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 공전을 거듭한 끝에 이뤄진 네 번째 사업자 공모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수 십 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해 일단 '사전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역세권 개발의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다수의 대기업과 건설사, 금융사 등 모두 55개 기업이 서류를 제출했다. 사업참여의향서는 말 그대로 '사업신청서와 각종 서류, 증빙자료, 사업계획서를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작성·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공모를 주관하는 한국철도(코레일)가 역세권개발사업을 하면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 받은 건 처음으로 이들 기업만이 공모 관련 질의를 하고 향후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31일 사업자 공모를 시작한 이후 불과 보름 만에 50곳 넘는 기업들이 사업참여의향서를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업체들은 다 왔다고 봐야 한다"며 "현 시점에선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국철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업자 공모지침서 조회 건수는 400건에 근접해 있고 사업설명회 동영상도 3
대전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가 장대삼거리 앞에 멈춰서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에서 대전 유성 한가운데까지 광역교통망을 들여놓을 수 있고, 대전시는 예산 부담을 덜면서 새 도로를 내는 게 골자다. BRT로 인접한 광역생활권을 연결해 광역교통망을 확대 구축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은 행복청과 이 과정에서 국비 지원사격을 받아 장기미집행 도로를 뚫어보려는 대전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장대삼거리를 네거리로 만들고 입체(고가) 교차로를 설치하려던 당초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평면 방식으로 변경된 뒤 이에 문제 제기하는 공익감사가 청구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설계는 행복청, 시공은 대전시가 맡는 구조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핑퐁 행정은 그대로다. 바로잡을 기회는 또 있었다. 지난해 대전시는 앞선 교통서비스 평가에서 개통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동서대로가 반영되는 등 오류를 점검하겠다며 평면과 입체교차로의 차량지체도를 재조사했는데 평면 65.2초, 입체 64.4초로 각각 61.5초, 58.7초였던 기존 결과에서 오히려 간격이 좁혀졌다. 이를
2011년 말부터 추진된 외삼-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가 8년여 지난 현재까지 지지부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 핵심구간인 장대삼거리의 교차로 형태를 당초 입체에서 평면으로 변경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세종에서 대전 유성 도심에 들어설 유성복합터미널까지 BRT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밤낮없이 꽉 막히는 유성나들목 일원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대의를 외면한 채 예산 증액 우려와 일부 민원에 끌려 다닌 결과다. 대전 유성지역은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 건설 이후 도시 기반과 정주 여건을 갖춘 배후도시로 각광받으며 인구 35만을 넘어서는 성장일로에 있고 자연스레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 미래 교통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점은 명약관화하다. 설계 변경에 뒤따르는 복잡한 행정절차와 늘어나는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추가 확보하는 과정이 난망하더라도 지역 교통체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2011년 12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광역교통개선대책(변경) 수립을 고시하며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는 공식화됐다. 이어 2014년 5월
대전 유성구 장대삼거리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로 네거리로 변경될 예정인 가운데 이 교차로를 '입체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일고 있다. 대전시가 카이스트교 갑천네거리를 평면교차로로 만들었다가 교통혼잡만 가중했다는 따가운 비판에 입체화(지하차도화) 검토로 돌아선 사례가 반면교사로 떠올랐다. 장대삼거리는 유성나들목에서 나와 공주와 구암교네거리 등 유성 일원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4년 대전 반석동(외삼네거리)과 구암동(유성복합터미널)을 잇는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2017년 장대삼거리 교차로를 평면으로 설계해 공사를 발주했다. 현재 반석역까지 운행하는 BRT 노선을 앞으로 건립될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해 대전과 세종 간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사업비는 국·시비 절반씩 총 1356억 5400만 원에 달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네거리로 바뀌는 장대교차로를 고가화 방식의 입체교차로로 하느냐, 각 방향에서 신호를 받아야 하는 평면교차로로 할 것인지다. 당초 고가에서 평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교차로 조성 방식을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