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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1조원대 자금 수혈, 대전 지역경제 숨통틀까

코로나 지원금에 '온통대전'까지 1조원 자금 수혈 기대감

 

이번 주부터 9000억 원을 웃도는 천문학적 자금이 단계적으로 시중에 풀린다. 대전시가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과 시민들에게 돌아갈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4029억 원이다. 4월 중순부터 지급을 시작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700억 원에다 나랏돈으로 주는 아동양육 한시지원사업(아동돌봄쿠폰) 지급액 309억 5100만 원까지 합하면 1조 원을 상회한다. 막대한 현금성 자금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수혈되면서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기업 매출 증대 등 선순환을 이루고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개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취약계층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나머지 국민들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대전지역 몫의 재난지원금 총액은 4029억 원에 달한다. 3월 29일 주민등록지 기준 광역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사용하는 것이어서 지역 소상공인이 매출 증가 같은 직접적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인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발행 규모가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발행 시기도 7월에서 두 달이나 앞당겨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으려는 대전시의 선제적 조처다. 스마트폰 앱(온통대전)에서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출시 후 2개월내 쓰면 코로나19 경제활력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이 주어져 관심이 높다. 특판기간에 지역화폐 100만 원을 사용하면 15만 원을 다시 지역화폐로 돌려 받는 셈이다. 향후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임직원 온통대전 카드 발행, 직원과 기업의 화폐 구매 등 온통대전 활성화에 참여할 지역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5-6월 두달간 온통대전 발행목표를 2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며 "지역화폐가 전가의 보도는 아니지만 소비자는 캐시백으로 혜택을 받고 소상공인은 매출이 늘어 지역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18년 행정안전부 의뢰를 받아 강원 춘천시·화천군·양구군을 중심으로 '고향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제도화 방안' 연구를 한 결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화폐를 판매한 춘천에서 2017년 1-8월 지역화폐 판매액 6억 원 대비 지역내 매출이 22억 8000만 원으로 3.75배였다. 관광객 1명이 지역화폐 1만 원 구입 후 지역 내에서 3만 7500원을 썼다는 의미다.

대전시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지급 중인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이달 말 신청 마감이다. 대전형 재난생계지원금은 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인 저소득층 17만 1768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전액 국비로 충당한 아동돌봄쿠폰은 아동수당을 받는 만 7세 미만(0-83개월) 아동에 주어지는 것으로 1인당 40만 원이다. 정부 추계상 대전지역에서 아동돌봄쿠폰을 받는 아동은 7만 7376명으로 309억 5100만 원이 지급됐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호기라며 반색하고 있다. 대전 한 향토기업 관계자는 "정부와 대전시 차원에서 마련한 수천억대 유동성 자금이 지역에 돌면 감염병 여파로 쪼그라든 소비심리가 회복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대전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실질적으로 지역기업이 만든 지역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해 소비로 이어지도록 대전시가 적극적인 시민 홍보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