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장대삼거리 교차로 조성방식이 지역사회 핵심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주민 중심으로 입체교차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직화하고 있고, 민의를 담는 가장 낮은 단계의 풀뿌리기구인 유성구의회에서도 입체교차화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장대삼거리 논란을 둘러싼 지역 핵심당사자들이 행정당국의 평면교차로 조성안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입체화 깃발을 들고 일어섰다. 유성 토박이로 장대동에 살고 있다는 김 모(63) 씨는 28일 가칭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오랜 세월 유성에서 살면서 장대삼거리 일원의 교통체증을 몸소 느껴왔다"며 "과거에도, 지금도 차량 소통이 안 되는 장대삼거리에 신호를 추가해 평면 방식의 교차로를 만든다면 교통정체는 풀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성복합터미널이 새로 들어서고 거기에 BRT(간선급행버스체계)까지 왔다 갔다 한다는 건데 누가 봐도 교통량이 늘지 않겠느냐"면서 "원래 계획대로 고가도로를 놓는 입체교차로를 만들어 향후 교통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장대삼거리 입체화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현수막을 내걸고 관련 포스터와 전단
무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던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해 발주기관인 대전도시공사와 민간개발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KPIH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대출과 착공 기한을 향후 넉 달 안으로 못 박은 조건부 재개다. 수천 억대 PF 실행 불발에 이은 터미널 부지 매매계약 해제로 좌초 위기에 몰렸다가 40일 만에 나온 사업 재추진 계획이 일정대로 순항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시공사는 지난 11일 KPIH와 기존 사업협약을 일부 변경하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새 협약에는 PF 대출 실행 기한과 용지매매계약 체결 기한을 석 달 후인 9월 18일, 건축공사 착공기한은 10월 18일까지로 제한하는 조건을 추가했다. KPIH가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최고(催告) 절차 없이 사업협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정해진 시한내 KPIH가 금융권에서 PF 자금 대출을 일으켜 600억 원 상당의 터미널용지 매매계약을 다시 맺고 터미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바로 사업자 지위를 잃게 된다는 얘기다. 앞서 도시공사는 2018년 5월 체결한 사업협약에서 토지매매계약 기한만 명시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기간을 명확히 하지 않아 PF
대전 서구 일원에 있는 보라매공원,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도시공원 10곳을 생태적으로 연결해 거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대전센트럴파크' 기본계획이 나왔다. 대전센트럴파크 조성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약속사업으로 향후 8년간 942억 원이 투자된다.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세종연구원이 공개한 대전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10대 핵심사업으로 도시숲길 네트워크 구축과 하늘숲길, 빗물순환체계 개선, 옛 샘터와 연계한 물길 조성, 문화공간 확충 등이 포함됐다. 정부청사 지하보도는 생태문화관, 보라매공원 지하보도는 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전시프로그램과 연계한 작은미술관, 평송 지하보도는 대전문화예술단지 방문자센터로 각각 조성하는 등 생태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숲을 주제로 한 숲길네트워크사업과 폐쇄된 지하보도를 생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여건, 폭염과 열섬화, 미세먼지 등 문제 해결을 고려한 합리적인 사업이라고 연구원 측은 평가했다. 샘머리공원과 둔지미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데크, 대덕대로변 입체횡단 보도교도 설치된다. 도시철도 정부청사역 주변에 미세먼지 저감 쿨링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클린 버스승
한국마사회가 내달 중 대전 서구 월평동에 있는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건물 처분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화상경마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채택돼 내년 3월 시설폐쇄 방침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 마사회는 그간 언급을 피해왔다. 지지부진하던 건물 처리 방식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급물살을 타게 됐지만 대전시는 마사회에 줄곧 요구해온 기부채납을 이끌어낼 막바지 설득 논리도, 행정적 의지도 없이 마사회 처분만 기다리는 무기력함을 노정하고 있다. 마사회는 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월평동 화상경마장 건물 처분 안건을 논의한다. 당초 이달에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됐다. 이사회에는 월평동 화상경마장 건물 공개매각 또는 기부채납 등 여러 방안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화상경마장 건물을 처분하기 위한 몇 가지 세부방안을 내부 현업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중 화상경마장 처리안건을 준비해 7월 이사회에 부의하면 표결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 설립과 경마의 공정한 시행, 말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마사회법은 부동산 취득과 처분을 할 때 이사회
철거 후 행방이 묘연하다 인터넷 중고시장 매매물건으로 깜짝 등장한 '보문산 케이블카'가 대전시민과 행정의 손길이 미치는 공적 영역으로 돌아온다. 이달 1일자 '대전 보문산 상징 케이블카 2000만 원짜리 고철로 전락'이라는 제목의 대전일보 보도가 나가고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전격 회수다. 대전시와 중구가 뒤늦게나마 수습에 나선 결과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지만, 반백 년 역사를 지닌 문화적 소산(所産)을 대하는 행정당국의 저급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혹평이 나온다. 대전 중구는 지난 3월 대사동 203-5 일원 1272㎡(385평) 부지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주차장 공사를 시작했다. 2005년 운영을 중단한 케이블카가 있던 자리다. 중구는 부지 매입과 지장물 보상비로 10억 원가량을 지급해 일체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중 케이블카 등 기계와 건축물에 대한 감정평가 금액은 2016만 원이었다. 주차장 공사 도급을 맡은 건설업체는 중구의 설계에 따라 케이블카를 고철로 매각처분하려 했으나 조경용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인근 주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 2월 말쯤 무상으로 넘겼다. 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고물로 처리해야 할 물건이어서 가져
대전의 명산 보문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시설물이자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케이블카'가 한낱 고철덩어리로 전락해 인터넷 중고시장을 떠돌고 있다. 케이블카가 있던 자리에서 주차장 조성공사에 한창인 대전 중구는 부지내 지장물 보상 과정을 거쳐 케이블카 소유권을 이전받았지만 시설물의 역사성이나 상징성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손쉽게 고철로 처분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대전지역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케이블카를 보존하고 스토리텔링 등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했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구의 행정편의주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터넷 한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는 '보문산 케이블카'를 2000만 원에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판매자는 '추억의 보문산 케이블카다. 박물관이나 카페 인테리어로 추천한다. 대전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며 대전 근대역사의 증거물'이라고 케이블카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글 게시자가 실제 매물을 확보하고 있는지, 거래가 성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첨부사진에서 철거된 케이블카 뒤편으로 현재 영업 중인 보문산 인근 상가가 보이고 글 게시 시점이 올 3월 1일인 점으로 미뤄 실제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 담론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워 전국 10개 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한 '시즌1 혁신도시' 성과를 분석한 정부의 연구용역이 금명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이후 두 번째 혁신도시 조성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혁신도시가 없는 지자체에 혁신도시 지정 신청의 길을 열어준 개정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국회 통과와 함께 대전시가 장외에서 새로운 선수로 뛰기 위한 몸 풀기에 한창인 가운데 기존 혁신도시를 품은 지방정부에서도 공공기관을 선점하려는 정중동(靜中動)의 유치전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 혁신도시 부재의 역차별과 설움을 무기로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해 균특법 개정을 이뤄낸 대전시가 혁신도시 지정 관철과 양질의 공공기관 유치라는 엄중한 과제 앞에 서게 된 것이다. 4월 총선에서 대전 7개 선거구를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준 150만 시민의 선택과 이에 힘입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서갑) 등 지역 정치권이 '혁신도시 대전'의 전면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대전
대전을 대표하는 5대명산 중 하나인 보문산이 다시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에 섰다. 과거 케이블카와 대규모 위락시설을 품은 관광명소였던 보문산의 위상을 되살려야 한다는 주민들과 환경적 가치를 내세우는 사회단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문산 활성화는 민선 4기 대전시 박성효 시장 시절부터 현 민선 7기 허태정 시장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정 핵심과제로 올랐다가 번번이 무산되며 공전을 거듭해 왔다. 허 시장 역시 '보문산 일원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자신의 상생균형 분야 주요공약으로 내걸었고 6월 중엔 그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지만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과 보전 목소리를 내는 환경단체 사이의 간극이 워낙 커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7월 취임 3년차 임기 후반기에 접어드는 허 시장이 숙의 끝에 내놓을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허 시장은 취임 첫 해인 2018년 11월 보문산이 있는 중구에서 민선 7기 비전과 약속사업을 공유하는 '누구나 토론회'를 열고 보문산 일원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방안을 공론화했다. 당시 허 시장은 보문산 전망대인 보운대 리뉴얼, 워터파크·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대사지구에 광장과 주차장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14일부터 유통된다. 지역화폐는 특정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법적인 공식용어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온통대전이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역외유출을 틀어막는 방패막이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자 당초 7월 발행하려던 온통대전을 2개월 앞당겨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통대전(On通대전)은 모두·전부를 뜻하는 순우리말 '온'과 소통과 통용을 뜻하는 통(通), 큰돈을 의미하는 대전(大錢)을 결합한 합성어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조례' 제정에 이어 지역화폐 발행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 1월 지역화폐 업무를 전담할 '소상공인과'를 신설하며 속도를 내왔다. 또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과 함께 지역경제가 급랭하자 발행 일정을 당기고 발행 목표액도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온통대전의 매력은 '소비조건부 이전성소득'이라 할 수 있는 캐시백 혜택에서 도드라진다. 사용금
대전시가 미증유의 코로나19 시국 돌파와 지역경제 연착륙을 내걸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다가 도리어 '코로나 부메랑'을 맞을 위기다. 경제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독자적인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지급하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 분담까지 홀로 떠안으면서 시 곳간은 바닥날 지경이다. 시는 지출을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먹듯 모아놓은 기금을 빼다 쓰거나 빚까지 내고 있는데 고통을 분담해야 할 5개 자치구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주민이 곧 150만 대전시민이라는 지역 공동체 의식 상실을 안타까워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 극복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동시에 자치구를 향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시가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종합대책'의 핵심은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었다. 시는 당시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시민의 기본적인 삶 자체도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인 저소득가구에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30만 원, 2인 가구 40만 5000원, 3인 가구 48만 원, 4인 가구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