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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14일 출시..지역경제 활력 기대감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14일부터 유통된다. 지역화폐는 특정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법적인 공식용어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온통대전이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역외유출을 틀어막는 방패막이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자 당초 7월 발행하려던 온통대전을 2개월 앞당겨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통대전(On通대전)은 모두·전부를 뜻하는 순우리말 '온'과 소통과 통용을 뜻하는 통(通), 큰돈을 의미하는 대전(大錢)을 결합한 합성어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조례' 제정에 이어 지역화폐 발행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 1월 지역화폐 업무를 전담할 '소상공인과'를 신설하며 속도를 내왔다. 또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과 함께 지역경제가 급랭하자 발행 일정을 당기고 발행 목표액도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온통대전의 매력은 '소비조건부 이전성소득'이라 할 수 있는 캐시백 혜택에서 도드라진다. 사용금액의 최대 15%로 월 최대 100만 원을 쓰면 15만 원을 돌려 받는다. 전국 지역화폐 중 캐시백 비율이 가장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출시일로부터 2개월내(6월말),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라는 단서가 붙었다. 15% 캐시백은 국비 8%, 시비 7% 등 예산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지역화폐는 성장일로다. 2016년 전국 53개 지자체 1087억 원에서 이듬해 56개 지자체 3100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엔 199개 지자체(전국 88%)가 3조 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정부는 1200억 원의 국비를 지자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화폐가 성공한 곳으로 인천과 경기가 꼽힌다. 지난해 4월 충전형 선불카드로 출시된 인천e음 전자상품권(인천e음카드)은 9개월 만에 가입자가 92만 명으로 불었다. 인천 인구(295만 명)의 31%다. 발행액은 1조 5000억 원으로 전국 발행액 2조 3000억 원 대비 65%를 차지한다.

지난해 5-8월 기준 인천시민의 서울·경기 소비는 359억 원 줄었고 서울·경기시민의 인천 소비 순증가액은 634억 원으로 산정됐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대체된 소비 규모는 240억 원이라고 인천시는 밝혔다. 올해 인천e음 발행 목표액은 2조 5000억 원에 이른다.

경기지역화폐 역시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5612억 원이 판매됐고 올 들어선 3월 말까지 3232억 원이 발행됐다. 경기도는 올해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을 1조 2567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