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발 코로나19(우한폐렴)는 국내 상륙 한 달만에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지형을 바꿔놓은 최대 변수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염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는 감염공포(phobia)로 지역사회를 타격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집밖은 위험하다며 외출을 꺼리는 탓에 관광·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지자체 차원의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마스크 없는 외출은 상상하기 어려워졌고 불안감이 극도로 달하면서 초·중·고교는 문을 닫고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는 등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출·중소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휴업에 들어가자 대전지역 관련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 기업들은 당장 경영 악화를 호소한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출기업(실적 보유)은 대전 303곳, 세종 62곳, 충남 632곳에 달한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지역경제는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역 식당가 매출은 30%가량 떨어지고 유지조차 힘들어진 일부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대전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폐쇄를 불과 1년 앞두고 한국마사회와 대전시, 서구가 400억 원대 폭탄 돌리기에 한창이다. 시는 384억 원으로 추산되는 화상경마장 12층짜리 건물을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마사회를 재촉하지만 상대는 묵묵부답, 서구는 시가 나서 사들이길 바라는데 기대난망이어서 물고 물리는 떠넘기기 레이스다. 1999년 7월 대전 서구 월평동에 들어선 화상경마장은 입장 정원 2597명으로 주말 사흘(금-일요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2018년 한해 150영업일에 32만 5015명이 화상경마장을 찾아 2548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렸다. 1영업일 평균으로 방문객은 2200명, 매출액은 17억 원 상당이다. 사람과 돈이 몰리면서 화상경마장 주변상권은 음식점과 주점, 숙박업소 등으로 빠르게 재편됐고 대전의 대표적인 유흥상권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사행산업 성장세와 함께 부작용도 속출했다. 도시철도를 낀 역세권이어서 대규모 공동주택이 조성되고 학교·학원 같은 교육시설, 쇼핑시설이 뒤따라 들어서자 교육·주거·교통 환경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2014년 시작된 화상경마장 폐쇄 주민운동, 2017년 서구의회의 '마권장외발매소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