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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조건부 재개하기로 합의

대전도시공사 KPIH와 일부 사업변경 협약 체결…PF·착공 4개월 내

 

무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던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해 발주기관인 대전도시공사와 민간개발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KPIH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대출과 착공 기한을 향후 넉 달 안으로 못 박은 조건부 재개다. 수천 억대 PF 실행 불발에 이은 터미널 부지 매매계약 해제로 좌초 위기에 몰렸다가 40일 만에 나온 사업 재추진 계획이 일정대로 순항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시공사는 지난 11일 KPIH와 기존 사업협약을 일부 변경하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새 협약에는 PF 대출 실행 기한과 용지매매계약 체결 기한을 석 달 후인 9월 18일, 건축공사 착공기한은 10월 18일까지로 제한하는 조건을 추가했다. KPIH가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최고(催告) 절차 없이 사업협약을 해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정해진 시한내 KPIH가 금융권에서 PF 자금 대출을 일으켜 600억 원 상당의 터미널용지 매매계약을 다시 맺고 터미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바로 사업자 지위를 잃게 된다는 얘기다. 앞서 도시공사는 2018년 5월 체결한 사업협약에서 토지매매계약 기한만 명시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기간을 명확히 하지 않아 PF 대출 실패 등 약속을 어긴 KPIH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닌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5월 도시공사의 터미널 용지 매매대금 594억 원 반환과 매매계약 해제로 부지 소유권이 KPIH에서 도시공사로 넘어가 사실상 사업 무산에 이르렀는데도 양측이 결별 수순을 밟지 못하고 재협상해야 했던 것도 모호한 협약에 의한 법적 분쟁 소지 때문이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KPIH와 지난 한달여 사업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며 "변경된 사업협약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PF 사업구조 사항과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가능성을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H가 도시공사에 제출한 사업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PF 주선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했고 PF 대출 규모는 4700억 원 안팎이다. KPIH와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9일 PF 금융 주선사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은 지난해 기준 도급 순위 7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 책임 준공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3만 2693㎡ 부지에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갖춘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2023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관련기관과 협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기반시설 조성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