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권한·사업특례를 담은 181개 법 조항의 공개가 임박했다. 181개 조항에는 산림·환경·군사·농업 등 4대 핵심규제 개선, 첨단전략산업 육성 특례, 접경지·폐광지 등의 지역 현안 및 숙원사업 해결, 행·재정 및 교육 특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지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원지역 국회의원실 보좌관, 비서관들에게 강원특별법 개정법안과 권한·사업특례를 설명하고 향후 법안 발의 시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강원특별법 개정안에는 환경, 산림, 국방, 농지 4대 핵심규제 개선 방안, 첨단지식산업, 관광·문화, 농·축·해양·수산, 페광지 개발, 균형발전, 행정·재정 교육분야의 특례가 담겼다. 법 조문만 3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례의 대표적 사례로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의 규제 해소와 개선을 위한 내용’이 꼽힌다. 원주 문막과 부론 일부 지역이 물환경보전법 등에 따라 폐수배출 시설 설치제한지역, 공장설립승인지역으로 지정돼있어 수도법, 물환경보전법, 한강수계법 등을 개선할 수 있는 특례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 법무부 권한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배정 권한 이양’, ‘중소벤처기업부 산
26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된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채비지(특별계획구역)에 800세대가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본지 확인 결과 공동주택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제주도는 오는 13일 ‘2023년도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제주시가 제출한 자문안건인 ‘화북상업지역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안)’을 상정해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화북상업지역 특별계획구역의 면적은 1만9432㎡로 지난 2021년 12월 공개 매각에서 A업체에 2660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부지는 당초 용도가 호텔용지였고, 2차례나 매각이 불발됐다. 결국 2021년 10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상복합용지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변경됐다. 이곳은 화북사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의 특별계획구역으로 토지주가 사업계획을 제안하면 제주시가 시행하게 된다. 오는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제출된 사업계획을 보면 공동주택 844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이 계획됐다. 위원회의 자문의견이 나오면 제주시는 이를 반영해 세부계획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후에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 및 승인, 주택건설사업 승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9년이면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북지역 초등학생 감소율은 경남, 울산, 서울에 이어 전국 4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9년 전북지역 초등학생 수는 5만3043명으로 2023년 8만6771명보다 38.87% 감소한다. 도내 초등학생 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진다는 추계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38.94%, 부산 36.89%, 대구 37.3%, 인천 33.95%, 광주 35.17%, 대전 36.81%, 울산 39.63%, 세종 10.8%, 경기 29.11%, 강원 28.54%, 충북 31.35%, 충남 32.65%, 전남 35.86%, 경북 37.09%, 경남 39.89%, 제주 29.5%이며 전국 평균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초등생 수는 2024년 8만1317명, 2025년 7만4780명 등으로 하락하다가 2026년 6만 9000명으로 7만명선이 붕괴된다. 2027년 6만3152명, 2028년 5만7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제1야당 현직 대표로는 첫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정치 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여야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극렬한 입장 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10분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아마도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며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3자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사람의 삶을 담는 작가이자 삶 안에 사랑을 담는 작가를 만났다. 그는 항시 전투 태세를 갖춘 군인처럼 붓과 종이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갖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을 흰 종이 위에 담아내겠다는 것이 서범구 한국화가의 신념이다. 서 작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수채화를 배우며 화가의 꿈을 품었다. 이렇다 할 미술 전문가도, 화실도 없는 열악한 홍천에서 그는 혼자 입시 준비를 하며 강원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신철균 교수를 만나 한국화의 매력을 느끼고, 먹이 가지는 물성과 붓에서 나오는 선묘의 매력에 빠져 한국화를 전공했다. 특히 그는 한국화 중에서도 자연의 경치를 그리는 산수화를 좋아해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주변 풍경과 경외감마저 느껴지는 자연의 모습에 푹 빠졌다. 대학교 4학년 때는 정선의 디딜방아간의 설경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 강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쥔다. 서 작가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날 이후로 조금 더 진지하게 오랫동안 작품을 제작하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989년 미술 교사가 된 그는 태백 황지여상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폐광으로 힘들게 저물어가는 태백의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신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문화관광체육분야 사업에 총 811억원을 투입해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을 포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에 325억원, 지역 자원 연계 지속 가능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구축 110억원, 스포츠 복지실현과 차별화된 스포츠 파라다이스 서귀포시 위상 제고에 376억원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 과제로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은 이중섭 미술관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용역에 13억원, (구)서귀포관광극장 토지매입으로 31억5000만원 등 총 45억원이 편성됐다. 서귀포시는 당초 서귀포관광극장을 철거해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한 수장고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1960년대 도내 근대 건축물이자 서귀포 1호 극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판단해 보존을 전제로 토지를 매입한다. 새롭게 들어서게 될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미술관을 철거하고 동일한 위치에 부지면적 7618㎡, 건축연면적 5700㎡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 2
채소밭 작가 개인전‘Kings never die’가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BTS, 블랙핑크, 아델,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그린 28개의 작품,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이 선보인다. 또한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각의 컬러의 길고 짧은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 등 총 48점을 쉐잎아트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0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퇴근 후 여가시간에 독학으로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리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채소밭 작가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인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하는 쉐잎아트 기법으로 캔버스를 채웠다. 그의 작품은 주제마다 느낌이 달라 진한 선만으로, 수백 송이 장미로, 글자로, 밤하늘에 흘러내리는 별빛을 닮은 긴 막대기 등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채소밭 작가가 새롭게 걸어가는 길이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는 본인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미술작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해보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이야
정부가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속도를 낸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가수 이승기 씨와 소속사 간 분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문체부와 고용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초 노동질서 위반 43건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을 안내했다. 두 부처는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간 정산 분쟁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지속 성장을 위해 연예매니지먼트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 타파와 상대적 약자 보호가
올해 7월 대구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이 도서관 운영을 맡기로 확정되면서 5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 있는 대구중앙도서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대구 남구의 반환된 캠프워커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면서 중앙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요구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165㎡ 규모로 1, 2층은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 3, 4층은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사업비는 199억원이 투입됐다. 도서관 운영은 대구시교육청이 맡는다. 당초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 도서관을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홍준표 시장 당선 이후 조직 슬림화 목적으로 대구시교육청 위탁 운영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대구 중앙도서관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이 국채보상운동 도서관 운영을 맡아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지난해 10월 교육청 위탁운영으로 확정됐다. 현재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도서관은 7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3,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운영방침은 아직까지
‘고양이인듯, 고양이가 아닌듯.’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고양이 캐릭터를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호심미술관(관장 최준호)은 27일까지 일본 ‘HiroYuki(히로유끼) STUDIO’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HYBRID(혼종·混種)’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고양이 캐릭터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기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속에 인간의 모습이 가미된 ‘혼종’이다. 헬멧을 쓰고 스케이드 보드를 든 채 무언가 불만을 터트리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 캐릭터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잘 포착한 얼굴 표정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은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다. 서울과 도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아티스트 ‘HiroYuki STUDIO’는 개별 전시와 함께 한국 작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도시 고양이 보호 활동인 ‘도시고양이 프로젝트(Urban Cat Project)’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