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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현장르포] ‘꽃게 성어기’ 해경 특별단속 참관기

포착한 순간 끝났다… 40분만에 불법어선 포위
소청도에서 남쪽 42.5㎞ 해상
신속 촬영 고정익 항공기 훈련
잠정조치구역 내 수시로 경계

 

“불법 조업을 일삼는 외국 어선으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키겠습니다.”

 

지난 6일 오후 5시15분께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남쪽으로 42.5㎞ 떨어진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 2척이 해양경찰청 고정익 항공기 CN-235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기자가 동승한 고정익 항공기는 고성능 카메라로 어선의 이름과 승선 인원 등을 촬영한 사진을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으로 전송하며 신속하게 현장 상황을 전파했다.

 

 

외국 어선들의 위치를 확인한 서해5도특별경비단 3019함과 1002함은 각각 고속단정 3척을 이끌고 출동했다. 3019함과 1002함은 이 어선들을 향해 소화탄을 터뜨리며 경고했다. 고속단정은 거친 파도를 가르며 도주하는 어선들을 맹추격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 311함과 해군 고속함은 어선들의 도주 경로를 차단했다.

 

불법 조업 중인 외국 어선 2척은 항공기에서 포착된 지 40분 만인 오후 5시55분께 고속단정에 완전히 포위됐다.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해상특수기동대는 재빨리 외국 어선에 올라타 선원들을 나포했다.

 

이 상황은 4월 꽃게 성어기를 맞아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등 외국 어선에 대응하기 위해 중부해양경찰청 항공단 김포고정익항공대와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실시한 훈련이었다.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모의 훈련은 실제 단속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됐다.

 

 

앞서 오후 3시께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고정익 항공기는 훈련에 참여하기 전, ‘한중 잠정조치구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의 현황을 파악했다. 잠정조치구역은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해역으로, 한국과 중국 어선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다. 하지만 꽃게 성어기인 4월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야간 시간대를 노려 우리 EEZ로 침범하는 중국 어선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날 EEZ를 침범한 중국 어선은 없었다. 잠정조치구역 내 중국 어선 45척이 발견됐을 뿐이다. 고정익 항공기는 고성능 카메라로 중국 어선에서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포착하고 선박에 적힌 이름을 촬영했다. 중부해경청 항공단 김포고정익항공대 이대식 경사는 “외국 어선이 한국 EEZ를 침범할 경우를 대비해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의 위치 등을 수집해 서해5도특별경비단에게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은 불법으로 우리 수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서해와 제주 바다에서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