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과 제주의 인연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지역 발전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1969년 대한항공 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항공, 관광, 물류, 농업,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진 투자는 오늘날 제주 경제와 산업 구조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 수송과 고용, 세수 기여 등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한편 사회공헌과 농가 지원 등 상생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동시에 그 출발점에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주도한 기반 구축과 장기적 투자 전략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본지는 한진그룹과 제주가 걸어온 50여 년의 동행을 현재와 과거로 나눠 짚어보고,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향후 과제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한진그룹이 제주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오며 항공·경제·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1969년 대한항공의 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제주와의 관계를 맺은 이후 현재까지 여객·화물 수송은 물론 지역사회 공헌, 산업 기반 조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룹이 제주 지역에 지원한 현금 및 현물 규모는 누적 100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도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지속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경제적 기여도도 크다. 한진그룹은 제주에서 항공·물류·호텔·제조업 등 10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약 162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그룹 계열사들이 제주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연간 약 200억원 규모로, 지역 재정 확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항공 부문에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는 제주를 오가는 국내 여객 약 1600만 명을 수송하며 전체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 10명 중 6명이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를 이용하는 셈이다.
화물 수송 역시 마찬가지다. 연간 약 13만t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며 제주를 오가는 국내외 물류의 약 65%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제주 지역 산업과 유통 구조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항공 교통의 공공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 중인 ‘중환자 항공 이송(스트레처) 서비스’를 통해 제주 노선에서만 연간 100여 건의 환자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좌석의 절반 이상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은 계절적 수요에 맞춘 농가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겨울철 제주산 채소와 농산물 수송이 어려워지는 시기에는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물류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자체적으로 1억원 상당의 감귤을 구매해 농가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학 발전기금과 연구비 지원을 비롯해 복지시설, 생활체육 인프라, 문화행사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최근 항공업 재편과 통합을 통해 사업 역량이 확대된 만큼, 제주 지역과의 상생 전략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제주는 그룹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자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항공·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