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배우가 꿈이예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영감을 얻고 제 역량을 마음껏 뽐내고 싶어요.” 연극 배우 최영은(37)의 올해는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다원예술전문법인 (사)문화강대국 소속인 그는 올해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또 단체를 위해 기획·홍보부서에서 기획을 하며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포부다. 그가 춘천에 온 것은 2016년. 학창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공연에 꿈은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시간을 거친 최 배우는 교회에서 부활절 성극을 올렸다가 우연히 제작사 관계자 눈에 띄어 2012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걸었지만, 오디션을 통과하기도 힘든데 막상 작품성보다는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만나며 회의감을 느꼈다고.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한계를 느꼈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을 텐데’라는 박탈감도 있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던 중, 춘천에 있던 김정훈 연출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 연출님과 하려던 작품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2016년 춘천문화재단 자체제작 아동극 ‘요술항아리’ 오디션을 통과하며 최정오(당시 문화강대국 대표) 연출
장애가 있는 청년이자 예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 커뮤니티아트랩 KOJI(대표 민경언)의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 ‘두번째집’의 공유전 ‘나는 나를 몰랐다’가 예술공간 이아 지하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으나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20일까지 연장됐다.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정훈, 임예은, 박재원, 김혁종, 김대홍, 이준영, 김소라 등 7명의 제주 청년 장애인과 김반아(교육철학), 권순왕(미술), 박민정(성악), 민경언(연기), 신소연(공예) 등 분야별 마스터의 협업으로 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인의 성장기를 함께하는 자리다. 민경언 대표는 “청년 장애인들은 자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작업, 신체 훈련을 통한 자신의 정신과 몸의 작동원리에 대한 탐구, 그리고 마스터 선생님과의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다”며 “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인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을 담아내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걸어온 과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두번째집’은 올해 첫 프로젝트로 전시 참여 예술가와
전주시 청년 예술인 그룹 ‘THE 젊은’이 오는 2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제1회 'THE 젊은 아트페스타'를 개최한다. ‘THE 젊은’은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청년 예술인 그룹으로 창단한 지 6년의 세월 동안 10여 회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소속 청년 작가들의 성장 발판이 됐다. 이들은 이번 아트페스타에서 'THE 젊은' 소속 지역작가 8명(김하윤, 김승주, 문민, 박마리아, 이루리, 이가립, 이진, 이창훈)과 전국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 22명을 초대해 총 30명의 작가들이 2023년 전주시 시각예술의 폭을 넓히는 미술 축제를 열 예정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각지의 작가를 초대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저렴한 판매가로 시민들에게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이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진작가 발굴 및 타 도시 작가들과의 교류, 나아가 전주시 문화예술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향후 2년 주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뜻밖의 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1990년대 종이 만화책 〈슬램덩크〉가 스크린에 부활하자 3040 세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영화는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 같은 명대사를 소환하고 ‘꺾이지 않은 채’ 최강 고교팀과 맞붙는 모습을 그린다. 그 시절에 만화로 꿈과 희망을 키운 이들이 다시 전율을 느끼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8일까지 42만 121명이 관람했다. 주말인 6~8일 관객은 30만 9316명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2위인 ‘영웅’이 동원한 주말 관객 32만 2674명보다 1만 3358명 적을 뿐이다. 같은 날 개봉한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과 ‘스위치’ 중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영화는 만화를 그린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만화에서 중심이 된 강백호와 서태웅 대신 북산고 ‘단신 가드’ 송태섭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전국 고교대회 최종전인 산왕공고와 경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송태섭은 형을 잃었던 유년 시절과 작은 키로 농구를 해 온 옛 순간을 회상한다. 원작에 없는 과거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대구 동성로 스파크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ArtLab:범어(아트랩범어) 입주예술인 3인을 초청해 미디어아트쇼 '나의 확장 : 로컬'를 개최한다. 동성로 스파크와 아트랩범어 입주예술인 럭키올로지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동성로 스파크랜드가 개장 이래 처음으로 지역의 청년 예술인을 초청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예술가 3명은 디지안, 민화, 회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희진 작가, 정서온 작가, 김리아 작가 등이다. 김희진 작가는 대구에서 느꼈던 감정을 시각화하고 대구에 온전히 녹아들기 위한 시간을 표현한다. 정서온 작가는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나타냈다.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사건을 경험과 사유를 통해 얻은 이미지를 선보인다. 김리아 작가는 한국전통예술 민화를 미디어아트로 재창조해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에게 민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그 매력을 알리고자 시도한다. 미디어아트쇼 '나의 확장:로컬'는 2월 28일까지 동성로 스파크랜드 외부 대형 전광판에 송출된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은 "얼마 전 지역기업이 거액의 메세나에 참여한 데 이어 스파크에서도 지역 문화예술계 기여를 시작해 같이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60% 이상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앞둔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새해부터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후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표밭 다지기에 나선 한편, 신인 후보들은 이에 맞서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며 총선에 나설 후보들의 약진을 다짐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에 맞서 도전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우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라 흘러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수성을과 동구갑, 중·남구 등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중·남구와 서구, 북구을에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효상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과거 KTX에 이어 서대전역의 SRT(수서발 고속열차) 운행 패싱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열차 운행계획을 밝히면서 비 고속전용선인 전라·경전·동해선에는 SRT를 투입키로 한 반면 서대전역에는 운행계획을 아예 검토하고 있지 않아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토부가 지난주 대통령에 보고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전·전라·동해선에 올 하반기부터 SRT를 운행하는 등 고속열차 수혜지역을 적극 확대키로 했다. 경전·전라·동해선 노선은 비 고속전용선으로 그동안 KTX만 운행했으나 이번에 SRT가 처음으로 운행하게 된 것. 하지만 이 계획에는 같은 일반선인 서대전역의 SRT 운행 계획이 빠져 있다. 서대전역에는 현재 KTX가 1일 상·하행 각각 13편만 정차한다. 정차 횟수도 적은데다 이마저도 3편은 목포, 3편은 여수, 2편은 전주, 3편은 익산, 2편은 서대전 착발 등으로 운행되는 구조다. 대전 서부지역 이용객들의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서대전역의 경우 사실상 KTX 운행 횟수도 적어 대전과 호남지역간 고속철 이용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마당에 SRT마저 패싱당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은 헌정 사상 최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는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원색적인 비난전을 펼쳤으며 호남 민심도 향후 정국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성남지청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란 세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110010002007 1천100여명에 달하는 이 대표 측 지지자와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날 이 대표 소환 조사가 진행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몰려든 만큼, 향후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관련 소환 조사까지 이뤄질 경우 여야 정당은 물론 찬반 시민단체 간 맞불 양상 역시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금 아낀 일에 이렇게 수사 어떤 지자체가 일을 하겠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모습을 드러내 현재 검찰이 자신과 관련 진행 중인 여러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비롯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개발비리 등 사건을 '표적수사'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검찰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 표적수사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며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이며 검찰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이날 소환 조사를 앞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모든 곳에 의무화됐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는 이물질 함량이 낮아 고품질로 재활용이 가능한 원료인 투명 페트병을 별도의 전용 분리수거함에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투명 페트병의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겉에 붙은 라벨을 깨끗하게 떼어내 압착한 뒤, 뚜껑을 닫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단속·홍보활동 부족으로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본지 취재진이 1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과 중앙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투명 페트병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채 다른 플라스틱 제품들이나 배달 용기와 뒤섞여 있는 등 여전히 제도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오피스텔이나 주택에는 분리 배출할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때문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에는 투명 페트병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다. 일반 주택과 달리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이 설치된 아파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안내 현수막도 게시해 놓은 한 아파트는 이날 분리 수거일이었지만, 청소원이 플라스틱 페트병 분리수거함을 정리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