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페어 현장에서 확인된 2030 세대의 뜨거운 참여 열기가 대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의 미술 소비 흐름을 대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청년 작가 참여 확대와 합리적인 가격대 작품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1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3-7일 열린 키아프 서울은 닷새간 8만 2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프리즈 서울도 나흘간 7만여 명을 끌어 모았다. 두 행사 모두 고가 작품은 물론 중저가 작품까지 폭넓게 거래됐다. 특히 2030 세대의 참여가 확연히 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아프 조직위는 "아시아 컬렉터와 2030 세대 참여가 두드러지며 현대미술 시장 저변 확대와 새로운 컬렉터층 형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도 "젊은 세대가 미술을 가까이 경험하고 수집에 눈을 뜨는 과정은 미래 미술시장을 지탱할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예년과 비교해 보면 대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21일 미술관 잔디광장에서 '2025 대전 미술품 직거래 프리마켓'을 개최한다. 신진·청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생활형
영화, 공연·전시·스포츠, 숙박·액티비티를 최대 2만5천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경기도 ‘문화소비쿠폰’ 신청이 15일 시작된다. 14일 경기도·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경기 컬처패스 앱을 통해 ‘문화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신청받은 후, 그 다음주 월요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다만 문화소비쿠폰을 받으려면 ‘더(The) 경기패스’나 ‘기후행동 기후소득’에 가입된 상태여야 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코자 하는 게 해당 서비스의 취지여서다. 두 서비스 중 하나에 가입했다는 점과 경기도민임을 인증하면 문화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모두 37만장의 쿠폰을 발행할 예정인데, 당첨자는 시·군별 인구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경기 컬처패스 앱에서 여러 활동에 참여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받은 쿠폰은 오는 11월 30일까지 CGV(영화), 티켓링크(공연·전시·스포츠), 여기어때(숙박·액티비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화·공연·전시·스포츠·액티비티엔 5천원, 숙박엔 1만원이 각각 지원되는데 연간 최대 2만5천원이다. 박래혁 도
무대 위에는 작은 오르간과 첼로, 더블베이스, 그리고 42명의 소년뿐이었다. 단출한 편성이었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공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켜켜이 쌓여 올라가는 목소리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처럼 맑고 투명했고, 객석은 독일의 작은 교회 안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의 공연 무대.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와 라이프치히의 교류 협력 공연이자, 전당의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의 포문을 여는 자리였다. 안드레아스 라이체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합창단원 42명이 무대에 올랐으며 오르간 펠릭스 쇤헤어, 첼로 사샤 베어하우, 더블베이스 틸만 슈미트가 협연했다. 성스러운 소년들의 노래에 객석은 숨을 죽였다. 손을 모은 채 기도하듯 합창단을 바라보기도 했고, 또래의 어린 관객들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를 감상했다. 공연 중간 합창단이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여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을 때는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1212년 설립된 이래 800년 넘는 전통을 이어온 독일 대표 소년합창단이다. 18세기 바흐가 토마스칸토르(Thomaskantor·음악감독)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강원 타운홀미팅에서 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에 대한 특별한 보상과 군사규제 완화가 거론되며 접경지역 최대 숙원인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일괄 북상을 비롯한 역대 최고 수준의 군사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강원의 마음을 듣다- 함께 여는 관광 르네상스’를 주제로 강원타운홀미팅을 열고 “강원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이 억울하지 않게 정부가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 역시 이날 “부대 축소로 생긴 유휴 공간은 지자체에 이관해 관광·숙박 시설로 활용하도록 하고, 안보 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유지하되 그 외 규제는 최대한 해제·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장관이 “DMZ 민통선 북쪽으로 완화해달라는 얘기가 나올텐데…이 부분도 시대상황에 맞게 70년대에는 27㎞, 20㎞, 15㎞(였으나) 현재는 10㎞이다. 그런 부분도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접경지 최대 숙원인 민통선 일괄 북상을 직접적으로 시사했기 때문이다. 강원자치도는 현행 군사분계선 이남 10㎞ 이내인 민통선을 5㎞로,
경남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내년부터 법정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시기 사이 도민의 소득공백기를 메울 ‘경남도민연금’을 도입기로 해 주목된다. 만 60세 퇴직 후 63~65세 국민연금 수령 전 주민에게 재정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공적연금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지역 차원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매년 1만명, 최대 10만명을 모집 목표로 제시했지만 전국 퇴직연금 수급자가 전체의 0.4%에 불과한 현실에서 가입률 저조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실질적 참여율 제고가 제도의 안착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0~55세 연소득 9352만원 이하 수입 구간별 1~4차 순차 모집 예정 재원 확보 방안·원금 손실 간과 ‘하위 선착순 가입’ 형평성 우려도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급 전 공백기 대비= 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한 지원 시책으로, 도민의 소득공백기 대비와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 법정 퇴직 연령은 60세이지만,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현재 연령대에 따라 63세(1961~1964년생)~65세(1969년 이후)로 3~5년간 소득공백
SKT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해킹에 이어 KT의 유심 정보 해킹이 실제 금전 피해로까지 번지자 이동통신 3사 독과점 구조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주말 사이 수도권 KT 매장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원의 한 매장에서 만난 50대 양모씨는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벌써 이런 일이 두 번이나 발생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SKT 유출 사고 때 자신들은 안전하다고 광고했던 KT와 LG 유플러스 모두 이젠 못 믿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30대 이모씨 역시 안전한 통신사로 옮기고 싶어도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며 이번에야말로 통신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직영점을 비롯한 도내 여러 대리점들의 경우,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유출 대상 여부를 확인해주는 작업에 업무를 상당부분 할애해야 했다. 한 대리점의 경우 KT 공식 발표 이후 고객들의 항의 방문이 하루 수십명이라고 했다. 성난 민심은 정부로도 향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반성하며 KT로부터 피해 금액을 포함해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화순 사는 97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1주일에 5일 정도 점심 먹기 위해 담양까지 다니고, 광주의 96세 B씨는 매일 1~2시간씩 걷고 더운 날씨 땐 버스 타고 다닐 정도로 많이 움직인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두 백세인의 일상이다. <관련기사 3면>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광주(도시)와 화순(농촌)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과 도시 백세인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에서 수면 시간, 사회 활동, 생존 자녀 수 그리고 ‘주관적 건강’ 부문에서 양 지역 백세인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조사 표본은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광주(동·서·북구)와 화순군에 거주하는 백세인(95세 이상 고령자) 142명(광주 88명, 화순 54명)이다. 만성질환 등 의학적 부문을 제외한 이 조사 결과, 농촌과 도시의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장수의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도시 백세인(41명·응답자)과 농촌 백세인(40명)을 대상으로 한 수면 시간 조사에서 광주는 8.54시간, 화순 9.1시간으로 거의 비슷했다. 수면 도중 생리현상 때문에 몇 차례 깨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 4개 문항 질문으로 조사
대통령실은 14일 한미 간 관세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한미가 서로의 영점을 맞춰가는 중"이라며 "우리는 국익이 최대한 보존되고 관철되는 지점으로 영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협상은 하나의 정해진 목표를 두고 함께 다가가는 협상이 아니라, 서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최적의 상태에 균형을 맞춰가는 협상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그만큼 변수가 많은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어떤 시간 혹은 목표 지점의 어떤 정확한 숫자라기보다 국익 최선의 지점에 가서 뭔가 국민들께 알릴 수 있는 부분은 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다"며 "워낙 변수가 많은 협상이라는 점만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투자이익 배분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이 계속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보도만 보더라도 투자이익금의 9대 1 배분부터 5대 5 배분까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다양한 기사가 나오지 않느냐"며 현재 확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환율이든 혹은 여러 가지 전체적인 경제, 정치적 상황에 가장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조건들에 대해서, 서로 조건들을 변경해 가면서 영점을 맞
이재명 대통령이 원자력발전보다 재생에너지에 힘을 실으면서 원전 활성화에 기대감을 품어 온 대구경북(TK) 지역에 다시 '탈원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설상가상 원전별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은 속속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어 기존 원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더욱이 전국 지방공항 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는 속에 TK 최대 현안인 신공항 사업도 비슷한 길을 걷도록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TK에 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 14일 원전 업계 등은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탈원전 정책 기조로 선회할 듯한 발언을 내놓아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정부 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내가 보기에는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미래원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도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당장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원전 업계 주변에서는 새 정부에서 원전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최종 설계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온 부산시와 어시장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2014년부터 수산업계 등의 요구로 추진 돼 온 숙원 사업인 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4년여에 걸친 지난한 협상을 거친 끝에 드디어 올해 연내에 착공하게 됐다. 부산시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 주도로 지난달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 협의회를 연 결과, 최종 협의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안은 어시장이 요구한 핵심 내용인 위판장 확대 등을 부산시가 받아들이면서 도출됐다. 총사업비 2412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현 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이번 보완 협의체를 통해 도출한 협의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으면 최종 설계안이 공식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시공사로 선정된 HJ중공업이 최초 제시한 설계도서를 기반으로 최종 계약을 도출해 올해 12월 본격 착공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