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동서를 횡단, 산림생태권은 물론 역사·문화권을 하나로 잇는 '동서트레일' 추진이 본격화된다.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부터 울진 금강소나무림을 숲길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한국판 소나무 순례길'이 조성되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를 잇는 숲길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연계돼 충청권 메가시티 초석으로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동서트레일은 총 사업비 604억 원(국비 43억 원·지방비 561억 원)을 투입, 2026년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까지 숲길과 명산을 연결하는 게 골자다. 충남(260.5km)-세종(29.2km)-대전(53.3km)-충북(230.9km)-경북(275.2km)을 잇는 총 849km 규모다. 동서트레일이 조성되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800km)보다도 긴 장거리 트레킹길을 갖추게 된다. 5개 광역단체의 21개 시·군 225개 마을을 통과하게 되며, 모두 57개(본선 55개, 지선 2개) 구간으로 조성된다. 숲길을 따라 거점마을 90곳과 대피소 1곳, 쉼터 119곳이 조성되며, 구간 곳곳에 야영장 43곳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동서트레일의 숲길을 연결하는 구간이 훼손된 경우 나무를 심어
대전에 수만 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이 장기간 저장중이지만 아무런 예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대전시민들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위협을 안고 사는데도 임시 보관됐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와 부담을 떠넘긴 채 뒷짐만 지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3만900여 드럼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보관량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만1059드럼으로 가장 많고, 한전원자력연료에 9688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225드럼이 보관돼있다. 앞서 시는 2015년부터 해마다 1000드럼 가량을 반출해왔지만 2018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중단됐다. 2020년 반출이 재개됐지만 반입규정이 강화되면서 2020년 465드럼, 2021년 475드럼 수준에 그쳤다. 올해에도 계획 물량은 400드럼 뿐이다. 현재 대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 저장량은 부산의 고리원자력발전소 부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매년 500드럼씩 반출한다고 가정하면 62년이 걸린다. 대전이 떠안고 있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폐물)도 상당하다. 1987년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 걸쳐
대전시가 '생활체육시설 확충 종합계획'의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옛 서독의 스포츠 시설계획을 벤치마킹한 이른바 '대전형 골든플랜(Golden Plan)'이다. 지역 여건에 맞춘 새로운 생활체육 기반을 찾고,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조성하는 등 일상 안에서의 체육 접근성을 높여 스포츠 대중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골든플랜은 1960년 옛 서독이 15개년 계획으로 추진한 '스포츠 시설 건설계획'을 말한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다양하고 편리한 공공생활체육시설을 확충, 스포츠 대중화를 실현해 시민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전 세계적인 생활체육 정책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현재 지역 여건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스포츠시설 조성을 위해 수용 가능한 부지를 검토 중이다. 이달까지 후보지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오는 11월 생활체육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사업 기간별로 구분, 단기와 중장기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단기 사업으로는 학교운동장·하천을 활용한 야구장과 축구장, 외삼 족구장 리모델링 등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 동구 판암동에 축구장 2면을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내
대전시가 '생활체육시설 확충 종합계획'의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옛 서독의 스포츠 시설계획을 벤치마킹한 이른바 '대전형 골든플랜(Golden Plan)'이다. 지역 여건에 맞춘 새로운 생활체육 기반을 찾고,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조성하는 등 일상 안에서의 체육 접근성을 높여 스포츠 대중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골든플랜은 1960년 옛 서독이 15개년 계획으로 추진한 '스포츠 시설 건설계획'을 말한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다양하고 편리한 공공생활체육시설을 확충, 스포츠 대중화를 실현해 시민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전 세계적인 생활체육 정책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현재 지역 여건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스포츠시설 조성을 위해 수용 가능한 부지를 검토 중이다. 이달까지 후보지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오는 11월 생활체육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사업 기간별로 구분, 단기와 중장기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단기 사업으로는 학교운동장·하천을 활용한 야구장과 축구장, 외삼 족구장 리모델링 등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 동구 판암동에 축구장 2면을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내
1905년 처음 개통된 대전 '증약터널'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그러나 1919년 철로 직선화로 폐쇄된 이후 100년 넘게 방치되면서 점점 낡아가고 수풀이 우거지며 그 가치가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대전시가 증약터널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통해 지역 역사의 산물로서 가치를 정립하고 대표 문화관광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 주목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옛 경부선 증약터널(폐터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를 위한 학술용역'을 계획 중이다. 증약터널에 대한 변형 및 노후 상태를 조사하고 보존관리 여건과 정확한 지적현황을 측량하는 등 문화재 등록 신청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 세부 사업계획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총 3개의 터널로 구성된 증약터널은 대전 동구 세천에서 옥천 사이에 위치한 터널 중 하나로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할 당시에 만들어졌던 단선철도 터널이다. 1919년까지 사용되다 철로의 선형을 개량해 곡선형을 직선화하는 과정에서 폐쇄, 100여 년이 넘은 지금까지 방치돼 있다
침체된 인쇄업계의 돌파구가 될 대전인쇄산업출판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인쇄거리 노후화에 따른 이전 필요성이 논의된 지 무려 15년 만이다. 수차례 거듭된 실패를 딛고 지역 인쇄출판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2007년 처음 동구 삼성동·중동·정동 일대의 인쇄거리 이전을 검토했었다. 일대 부지가 대전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있고 건물과 장비가 노후돼 새로운 산업단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인쇄업체들의 요청 때문이다. 이후 2009년 대덕특구 2단계 개발지구인 유성구 둔곡 일대를 인쇄산단 부지로 정하고 2011년 이전 계획을 수립했지만 주무 부서 간 이른바 '핑퐁'을 거듭하며 별다른 진전 없이 무산됐다. 2013년에도 안산동 첨단산단 부지 내 인쇄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2015년 부지 내 국방과학클러스터 조성이 결정되면서 또 한 차례 계획이 엎어졌다. 이후로도 인쇄산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내 관련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지만 지금까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시가 인쇄출판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오는 10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동시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대전시 지방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물가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택시요금과 천변고속화도로 통행료 인상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인상 여부를 정하는 이른바 '지방공공요금' 인상까지 대기 중이어서 장기간 우울모드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공사 등은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현재 인상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를 비싸게 들여왔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계속 저렴하게 팔면서 누적된 미수금이 1조8000억 원 규모로 불어나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손실분을 회수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산업부는 소폭의 정산단가 인상만으로는 미수금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 오는 10월 예정된 정산단가 인상 때 연료비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도 올릴 계획이다. 오는 10월 전기요금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대전시가 올 12월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정상 개원을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재단과 이달 내로 명칭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짓고 세종시, 충남도와 운영비 분담 협의 등을 통해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매년 3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운영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지자체별 비율을 조율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기업 명칭을 뺄 경우 후원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기부금을 반환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공공' 대신 '넥슨' 명칭을 넣어도 지역사회 내 논란의 소지가 있어 적당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대전시는 지역 장애어린이들에게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을 앞두고 운영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충남대병원과 운영위탁협약을 체결하고 개원준비단을 통해 인력, 시설관리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개원까지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시는 2019년 10월 넥슨재단으로부터 100억 원을 후원받기로 하면서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
윤석열 대통령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못을 박았다. 관련 예산에 방사청사 설계비를 증액하는 등 이전 속도도 언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오전 윤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의 전화 통화에서다. 대전시는 이같은 내용을 이날 오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최근 논산, 창원의 유치전을 의식,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윤 대통령께서 전화 통화로 방위사업청의 신속한 대전 이전을 위해 관련 부처에 공약이행을 위한 조치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 이전을 위한 TF팀 300여 명을 우선적으로 내려 보내고 관련 예산은 내년도 총 210억 원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밝힌 방사청 이전 TF팀 관련 내년 예산은 사무실 리모델링, 보안시설 설치 비용 등 당초 시가 요청한 120억 원에 더해 설계비 90억 원이 포함된 규모다. 이러한 예산 증액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이전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 초 TF팀 300여 명이 옛 마사회 건물 3개층을 사용하게
대전지역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이 탄생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2013년 6월 12일 대전에서 처음 발족한 이후 약 9년 동안 해마다 10명 안팎의 리더들이 지역사회에 '통 큰 기부'를 이어온 셈이다. 김숙영(54) 에스팜(주) 대표는 이달 초 5년 동안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대전 아너소사이어티의 '100호 회원'이자 '15호 부부(夫婦) 회원'이 됐다. 지금까지 지역 곳곳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들이 모두 100명을 달성한 것으로 지역사회 내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대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중 9명(13·26·41·52·60·79·80·85·93호)은 익명으로 기부의 뜻을 전했다. 8명(1·2·36·39·40·47·53·54호)은 개인들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회원이 중지되기도 했다. 혹자는 뿌듯한 마음으로, 모습을 감춘 채로 각기 다른 형태의 기부를 결심했지만 '나눔으로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는 한결같은 의지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대표 부부를 포함, 대전 아너 회원 중 '부부 아너'는 15쌍, '부자 아너'는 2쌍으로 약 30% 이상이 가족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