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여만에 경남지역 전 시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게 됐다. 지난 3월 13일 진주시가 2단계 격상 후 김해시와 양산시, 사천시 등에서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2단계로 격상된 후 2달 만에 전 시군이 1.5단계 체제가 된 것이다. 경남도는 주말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오는 6월 13일까지 1.5단계를 3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거리두기 연장은 최근 확진자 수, 의료체계 대응 여력과 서민경제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며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연휴 기간 도내 확진자 수는 50명대로 전 주 대비 크게 줄었다. 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이후 주말 연휴기간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명이 발생했다. 앞 주 주말 연휴(13~16일) 123명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김해 14명, 창원 13명, 양산·밀양 각 9명, 진주5명, 함양 2명, 통영·거제·사천·합천·고성 각 1명이다. 23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529명이다. 256명은 입
경남도가 수백억원의 여유재원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검토도 없이 지방채를 발행해 이자로 22억원의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부산·울산·경남 등 3개 광역지자체 및 창원·함안 등 도내 2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기금 운용계획 및 집행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9·2020년 회계연도를 편성하면서 지방채를 발행하는 경우와 통합관리기금 및 재정안정화적립금(이하 지방기금) 등을 활용하는 경우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지 않은 채 지방기금 1245억원을 정기적금으로 예치하면서 2019년 지방채 3570억원을 신규 발행했다. 감사원은 감사 기간(2020년 11월 30일~12월 18일) 중 도에서 지방채 발행 대신 지방기금을 활용했을 경우를 검토했다. 그 결과 도가 정기예금에 예치한 지방기금 82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할 경우 88억원의 이자가 발생하는데, 지방기금의 정기예금에 따른 이자 65억원을 제하더라도 22억9300만원의 지방재정을 아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통합관리기금은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각종 기금의 보유 자금을 통합관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경남도가 경남에서 서울 강남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철도(SRT·KTX) 신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개통한 SRT는 현재 경부선과 호남선만 운행돼 도민들이 고속철도로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동남부 지역 이동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 등을 타고 1시간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남도는 경전선에 SRT 도입 및 수서행 KTX가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윤인국 도 미래전략국장은 SRT 운영사인 (주)SR를 방문해 “보편적 이동권 보장과 그린뉴딜 시대에 맞는 철도교통서비스 확대를 위해 SRT 경전선 운행은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도 당위성을 설명하고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임용후보자 청문회에서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 지역구)은 경전선 수서행 SRT 도입과 관련해 후보자로부터 ‘가용차량 부족 문제 등이 있지만 임용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KTX 수서행 신설을 위해 코레일 및 대정부 방문
경남지역 개별주택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1.61%)을 제외한 전국 최저 상승률이다. 경남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도내 18개 시·군 개별주택 40만3207호(단독 30만7661호, 다가구 3만5195호, 주상용 등 6만351호)에 대한 공시가격을 29일 결정·고시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6.10%다. 시·군별로는 창녕군이 6.86%로 가장 높았고 남해군 6.58%, 의령군 3.93% 순이었다.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창원시 0.38%, 통영시 0.45%, 김해시 1.11% 순이다. 공시주택 중 최고가 단독주택은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소재 283㎡ 규모 주택으로 지난해보다 3000만원 내린 2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개별주택가격 열람은 해당 시·군 누리집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5월 28일까지 주택 소재지 시·군(읍·면·동)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의신청 대상 주택에 대해서는 재조사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25일 최종 조정·공시하게 된다. 조현국 경남도 세정과장은 “올해 개별주택가격은 주
추억 속의 마산 시민극장이 26년 만에 소극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산예총은 1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이하 시민극장)에서 개관식을 열고 첫선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도·시의원, 지역 예술인, 지역 기업인 등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장에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었다. 시민극장은 창원시의 지원금과 지역 기업체와 시민 200여 명의 후원금을 받아 만들어졌다. 또 인건비 절약을 위해 마산 예술인 30여 명이 자원봉사로 직접 공사에 참여해 극장을 완성했다. 개관식에서는 리모델 동참해서 재능기부를 한 김칠현 씨 등 지역 예술인 10여 명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표창과 감사패 시상식도 진행됐다. 마산예총 윤형근 회장은 “극장을 만드는 데 꼬박 3개월 24일이 걸렸다”며 “사실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민들께서1~2만원씩 십시일반 힘을 보태주셔서 개관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이 공간이 마산의 문화 부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46년 문을 연 시민극장은 1970~1980년대 창동의 번화기를 상징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멀티플렉스 진출과 상권
청년 작가들의 놀이터를 자처하며 김해 곳곳을 옮겨 다니는 레지던스가 있다. 김해 청년문화 거점 공간을 표방하는 ‘레트로봉황’. 2017년 김해 봉황동에서 시작해 2019년 내동에 이어 올해 초 새롭게 둥지를 튼 삼계동 사무실을 8일 찾았다. 25평(82㎡) 남짓 공간에서 신규 청년 작가 맞이 준비에 한창인 남효진(33) 대표는 “이곳에서 입주 작가들이 창작 활동도 마음껏 하면서, 또 전시와 예술과 패션이 결합한 팝업형 아트마켓 같은 프로젝트도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구상한다”며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 ◇시작, 청년 작가의 갈증= 레트로봉황의 시작은 개인 작업실이었다. 2017년 창원대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남 대표는 졸업 후 작품을 보관할 창고 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김해에 거주했던 남 대표는 봉황동 봉리단길 뒤편 옛 섬유공장에서 작은 임대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에 터를 잡은 후 부족한 문화 인프라에 목말랐던 남 대표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청년 작가들과 기획전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활동의 거점이 될 단체가 필요해 ‘레트로봉황’을 정식 설립하게 됐다. 남 대표는 “마음 맞는 작가들과 만나서 이것저것 일을 추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트
극단 예도의 대표작 ‘거제도(연출 이삼우)’가 오는 15~16일 이틀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거제도는 소설가 손영목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에 포로수용소가 들어오면서 당시 상동리에 살고 있던 옥치조 가족 등 원주민들의 아픔과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2009년 경남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과 전국연극제에서 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100명 한정 사전예약으로 접수를 받는다. 한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될 수 있다. 문의 ☏ 010-2580-7223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사람 키 높이의 윤이상 선생 결혼 사진이 관람객을 맞는다. 캔버스 밖으로 흘러내린 하얀 웨딩 드레스가 과거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조덕현 작가가 2013년에 제작한 ‘musician 3’이다.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손 그림도 시선을 붙잡는다. 손 풍경 연작을 그려 오고 있는 진해 출신 정호 작가의 ‘무제; 2H_30F35’다. 30호 캔버스 35개로 만들어낸 거대하고 세밀한 손의 이미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느끼게 만든다. 전시장 곳곳에 이색적인 작품들로 눈길을 끄는 전시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 최근 4년간 수집한 작품을 선보이는 '신소장품 2017-2020 : 이어진 세계들'이다. 미술관이 엄선한 작품들을 통해 장르와 시대를 뛰어 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소장품전은 ‘자연 ·인간· 사회’ 3개 분야의 주제로 각각 3개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1951년부터 2019년까지 약 60여 년에 걸친 작품들로 회화·설치·조각·뉴미디어 등 총 60점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1전시실은 자연을 키원드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도내 최고령 작가인 이준 선생이 1978년 제작한 추상
창원 가로수길에 실험적인 무인 갤러리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설치 작가이자 문화 기획자인 정진경 대표가 지난 1일 창원시 용호동에 문을 연 갤러리 ‘바인딩:BINDING’, 21평 남짓한 반지하 공간에는 간판도 직원도 없다. 첫 기획전으로 김근재 작가의 작품전 ‘관계: 우연의 조각들(5월 23일까지)’이 열리고 있었는데, 전시 작품의 면면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분명 조각가의 전시인데 조각보다 사진 작품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작가의 사진으로 만든 영상물까지 내걸었다. 정진경 대표는 이렇듯 ‘신선하고 재미있고 실험적인 갤러리’를 목표로 ‘바인딩’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형식적으로 굴러가는 기존 전시 패턴이 질렸고, 내가 전시를 하고 싶은 공간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며 갤러리 개관 이유를 밝혔다. 고민은 2년여 걸렸지만, 준비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갤러리 공간은 작가가 기존 사용하던 2개의 작업실 중 하나를 사용하기로 했고, 직접 발품을 팔아 공간을 꾸몄다. 정 대표는 우선 기획전 기간을 두 달로 정했다. 1~2주에 그치는 기존 갤러리의 전시 기간이 전시 준비 기간 대비 짧아서 아깝다고 생각했고, 작가들과 관객들 모두
사천 극단 장자번덕이 ‘운수대통(김고아탁 작· 이훈호 연출)’으로 제 39회 경남연극제 대상을 거머줬다. 장자번덕은 대상과 더불어 연출상, 우수연기상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39회 경남연극제는 27일 오후 7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온라인 생중계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연극제는 거제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 이틀 전 전면 비대면 공연(온라인 생중계)으로 전환했으며, 12일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내 11개 지부 12개 극단이 매일 1편씩 열띤 공연을 펼쳤다. 높은 예매율을 보였던 연극제의 온라인 전환은 극단과 관객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부분 작품들이 조회수 300~800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은경 심사위원장과 고능석 경남연극협회장, 진애숙 경남연극협회 거제지부장, 이삼우 경남연극제 예술감독이 패널로 참가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다. 수상자들이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100여 명이 참여한 채팅창에서 축하와 격려를 주고받는 등 새로운 형태로 연극 축제의 장을 열었다. ◆장자번덕 3관왕 눈길= 극단 장자번덕은 ‘운수대통’으로 경남 연극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