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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지역 현안 외면? … 광주 당선자 국방위·문체위 지원 ‘0’

22대 국회 상임위 배정 협의
군공항 이전·문화전당 현안에도
8명, 관련 없는 상임위 배정 희망
인기 상임위 조정 과정 재배정 가능성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지역 현안과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10 총선 당시 광주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후보들이 당선된 뒤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협의가 시작되자 소관 상임위 희망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희망 상임위를 서로 겹치지 않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제신문 기자 등을 지낸 정진욱 동남갑 당선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동남을 당선자는 기획재정위원회를 희망했다. 정 당선자는 지역구인 남구가 나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광주 현안사업인 에너지밸리 사업 등 해결을 위해 산자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당선자는 광주 유일의 예산·재정전문가라는 강점을 살려 기재위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인철 서구갑 당선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양부남 서구을 당선자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당선자는 “광주시가 AI(인공지능) 선도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AI 접목 사업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과방위 소속 의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등 국민 안전이 무너지고 있는 현 정부에서 이를 예방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행안위를 희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정준호 북구갑 당선자는 정무위원회를, 광주 구·시의원을 지내며 여성 인권과 복지 분야 증진에 힘써온 전진숙 북구을 당선자는 보건복지위원회를 희망했다.

정 당선자는 변호사 시절 금융전문 변호사였던 강점을 살려 상임위를 지원했다고 밝혔고, 전 당선자는 사회복지사·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만큼 전공을 살려 복지 분야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광산갑 당선자는 검찰 출신으로 검찰 개혁에 앞장서왔던 경력을 바탕으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광주 유일 재선인 민형배 광산을 당선자는 국토교통위원회에 지원했다.

하지만, 광주시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아시아문화중심 조성을 위해서는 국회와 여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데도, 해당 지역구 당선자들조차 소관 상임위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군 공항이 있는 지역구 당선자조차 소관 상임위를 희망하지 않아 지역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병훈(동남을) 의원이 문체위에서 활동하며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관련 사안을 맡아 문체부 소속 국가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예산 확보에 노력해왔다.

국방위는 서구갑 송갑석 의원이 맡아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국가의 지원 근거를 담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고, 광주 숙원사업이었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방공포대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푸는 데도 힘을 보탰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오는 10일까지 희망 상임위를 접수할 예정이다. 당에서 논의 조정 후 결정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 국방위와 문체위 희망자가 다시 생길 가능성도 있다. 당선자 중 일부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희망 상임위를 제출했고, 일부는 마감 일자에 맞춰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해당 내용을 반영해 상임위를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인기 상임위 조정 과정에 추가로 광주·전남 각 1~2명 당선자의 상임위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도 지역 현안 사업을 다룰 상임위 재배정이 있을 수 있어 당선자들이 다시 상임위 배분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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