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대표 도시’ 광주의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광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완성차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자동차 산업이 지역 제조업의 4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련 포고문에 서명했다. 대상은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부품이지만, 주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핵심부품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 중심인 광주지역 제조업계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광주 대표 기업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해 총 51만3782대의 차량을 생산해 65%인 33만2117대를 수출했는데, 미국 수출 물량이 절반이 넘는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방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40여명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최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결한 것도 모자라 여야가 합의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에서도 어깃장을 놓으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 여기에 “헌재가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재판을 운영한다”고 헌법재판소를 연일 흔들고 있는 데다, 그나마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던 ‘내란 특검법’마저 국회에서 부결시키면서 ‘尹 방탄’을 위한 여당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비롯한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등 8개 법안이 8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이뤄진 이날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반대 101표·기권 1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6표·반대 103표·무효 1표로 각각 부결됐다. 재표결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행감)가 마무리됐지만, 피감기관인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산하 기관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지적이나 대안 제시 등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감에서 ‘자료 제출 부실’이라는 이유로 잦은 파행을 빚은 데는 시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정치적 힘겨루기’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 집행부인 광주시가 자료 제출 부실 등에 대한 사과를 회피했던 모습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행정자치위원회의 김광진 전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한 ‘GGN 글로벌광주방송 월 600만원 이상 출연료 특혜’ 지적과 산업건설위원회의 광주테크노파크 성범죄 직원 늑장 징계 지적 등은 이번 행감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주시와 산하기관, 광주시교육청 등에 대한 행감을 마치고 15일 의회사무처 예산안 심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집행부 예산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의회는 올해 행감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겉핥기식’ 행감이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행감에서는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관련한 ‘이슈
광주시가 전남에 이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역점 사업인 미래차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사업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세제 혜택과 각종 규제 완화로 ‘앵커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주지역 투자 생태계가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기회발전특구로 광주시 빛그린국가산단(68만6797㎡·20만7000평)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52만3560㎡·15만8000평)를 지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을 ‘모빌리티 특구’로, 첨단3지구를 ‘인공지능 특구’로 각각 키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특구에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전장 부품·이차전지 등 미래차 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하게 된다. AI 특구에는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융복합 서비스를 실증·구현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회발전 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 특례, 세제 및 재정 지원, 근로자 거주 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따라서 기업 유치와 첨단 인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에서 밀리면 ‘호남 텃밭 사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조국혁신당도 ‘호남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당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양 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치면서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이었던 ‘호남 선거판’도 커지고 있다. 22일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연임 이후 첫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영광에서 열기로 하는 등 힘을 쏟고 있고 조국혁신당도 12명 국회의원이 두 지역을 잇따라 찾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임 성공 후 처음으로 지역에서 진행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영광에서 연다. 그만큼 민주당이 영광군수 재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민주당은 최근 영광 출신이나 영광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 보좌·비서관과 중앙당 인사들을 영광군수 선거캠프에 추가 보강했다. 민주당이 영광 선거캠프의 몸집을 키우는 ‘인해전술’에도 나선 것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영광·곡성에 월세방을 구해 한달살이하는 것에 대한 맞대
“직장인 부모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항상 아이에게 미안했죠. 한 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는 것만으로도 자녀 돌봄 면에서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을 추가 확보해 적용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1학년 자녀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했는데, 학부모의 업무 집중도가 오르면서 회사의 만족도도 커지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수 많은 저출산 정책 중 지자체가 시행하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하는 등 관심을 가지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178곳 노동자 300명이 ‘10시 출근제’를 이용하고 있다. 애초 150명이 지원 대상이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지원하면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300명으로 늘렸다. 해당 사업은 300인 미만 광주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생 부모 근로자가 1년에 한 자녀당 최대 2개월간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시가 총사업비 2억2400만원을 확보해 10시 출근제를 도입한
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이 동일한 상임위원장 낙선자에게 세차례의 투표 기회를 주는 등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후반기 의장단 정치력 부재와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광주시당이 당내 경선 결과 준수 의무를 어겼다면서 사실상 두 차례 부결된 상임위원장 선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종용하는 공문을 직접 시의원들에게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의회 권한 침해와 일당 독점 폐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16일 제3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9대 후반기 교육문화위원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는 지난 11일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1차와 2차 투표가 연달아 부결된 명진 후보에 대한 사실상 3차 찬반 투표다. 교문위원장 선출을 위한 1, 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 과반을 넘지 못하고 부결되면서 시의회는 후보 재공모를 했지만 민주당의 내부 결정에 따라 또 다시 명진 후보만이 재입후보했다. 이에 16일 명진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를 하는 셈이다. 만약, 이날 3차 투표에서도 명진 후보가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하고 부결된다면 현재
광주시의 대형 공공건축물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공공건축물 기획부터 설계·공사 등에 대한 부서 간 협업 강화 등을 담은 대책까지 내놨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도심 곳곳에 완공된 대형 공공건축물이 부실시공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으며, 새롭게 조성하는 공공건축물들도 설계 공모 과정부터 심사위원 구성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는 등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건축물은 시·자치구 등 공공기관이 예산을 들여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건축물로, 시민의 삶과 밀접한 시설이다. 1182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새롭게 조성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국제 설계 공모 심사위원 구성 과정부터 지역 인사 참여 여부를 놓고 각종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 미술인들은 ‘국제설계공모 자체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재공모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설계공모 결과에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가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하면서 공고 20일 만에 참가 신청을 마무리하고 45일 만에 공모안을 접수한 이후, 10일 만에 당선작을 발표하는 등 조급히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지역 현안과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10 총선 당시 광주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후보들이 당선된 뒤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협의가 시작되자 소관 상임위 희망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희망 상임위를 서로 겹치지 않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제신문 기자 등을 지낸 정진욱 동남갑 당선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동남을 당선자는 기획재정위원회를 희망했다. 정 당선자는 지역구인 남구가 나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광주 현안사업인 에너지밸리 사업 등 해결을 위해 산자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당선자는 광주 유일의 예산·재정전문가라는 강점을 살려 기재위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인철 서구갑 당선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양부남 서구을 당선자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당선자는 “광주시가 AI(인공지능) 선도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텃밭인 광주를 찾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기사 3면> 이 대표는 이날 이해찬·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 개최, 전남대 후문 거리 유세 등 강행군을 통해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국민의 삶을 망치고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는 반(反) 국민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과 경제가 파탄 난 점 등을 들고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치고 주권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국민들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 역사를 끝도 없이 무너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