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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김용태, 尹 자진 탈당 요청…당 안팎에서 탈당 요구 확산

"尹 찾아 정중하게 탈당 권고"… 김 후보 "尹이 판단할 문제"
이정현 선대위원장 "자진 탈당"촉구…민주 "비겁하고 구차"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윤 전 대통령과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탈당을 만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처음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을 제안한다"며 "당의 미래와 보수의 재건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도 당의 책임을 표명해야 한다"며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출당이냐, 자진 탈당이냐의 시비가 시작됐는데, 더 커지기 전에 본인의 결단만 남았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주문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포함해 무엇이든 후보의 결정에 따른다며 사실상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공을 떠넘긴 것은 비겁하고 구차한, 윤석열스러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마음에도 없는 탈당, 출당 얘기로 '어그로' 끌지 말고(관심을 유도하려 하지 말고) 내란에 대해 사과나 하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탈당 및 제명 요구와 관련,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탈당하십시오, 하지 마십시오'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이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밝혔었다.

 

김 후보자는 당 내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의 제명·출당 등 강제 조치 요구에는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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