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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6·3 대선 대진표 완성…'중원 대첩'이 승패 가른다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본격화…22일간 열전 돌입
19·20대 대선은 일제히 충청 공략…이재명·김문수 대전 방문
이준석 전남…향후 지역 일정 관심

6·3 조기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대선 주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부터 22일간 승기를 잡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정치권의 시선은 단연 '첫 행선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일정이 전략적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을 거쳐 오후 대전에서 'K-과학기술'을 주제로 표심을 공략한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충청을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민심 교두보 확보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같은 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대전을 찾는다.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양당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나란히 충청권을 찾으면서, '대선 첫 행선지는 충청'이라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재확인됐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충청은 양당 모두 첫날 유세를 펼친 격전지였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중앙선대위원회 공식 발대식을 개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같은 날 대전 역전시장·중앙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0년 20대 대선 때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이번 대선 역시 중원의 향배가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단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국회 기자회견, 연세대 방문, 광화문 집중 유세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 차례 이상 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도 충청에 대한 공략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여론은 아직 방향성을 뚜렷이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경선 과정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웠지만, 수도권을 의식한 신중한 기조가 지역의 기대와 온도차를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여진과 조직력 약화 등 한계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등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각각의 크고 작은 파열음을 내면서 지역 구심점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충청은 더 이상 승부만 가르는 변방이 아니라, 선거의 흐름을 설계하는 중심 무대가 되고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점에서 누가 중원을 선점하느냐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대선 전략 전체를 가늠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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