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추진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 돌파를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쇄신론이 분출하는 등 당내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지지층을 먼저 결집해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내부 결집과 헌신의 모습도 없이 정치공학적 통합이 대선 초반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낼 것인지는 미지수다.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에 착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송영길 대표가 먼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전날 회동에서 통합 추진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통합을 위한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선정했고,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여는 등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이달 초만 해도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의 장·단점을 고려해 유보적 입장을 보였으나, 기조가 바뀐 것이다. 배경으로는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꼽힌다. 이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밀리는 모습이다. 여권 통합을 ‘지지율 열세를 만회할’ 발판으로 삼겠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피날레를 장식할 3차 선거인단(30만5000여명)의 첫날 투표율이 1·2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현재로선 결선투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 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막판 선전 여부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대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대전’은 경선 막판 더욱 가열되면서 “경선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경기지역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46.4%로 집계됐다. 권리당원 약 16만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7만4000여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직전 경선지역이었던 인천 권리당원 투표율(51.4%)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투표율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흐름이다. 전날 1일차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서울 권리당원 투표율은 36.1%에 불과했다. 경기(16만명)와 서울(14만명)의 권리당원은 총 30만명에 달한다.반면,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전날까지 59.2%를 기록, 지난 1·2차 때 첫날 투표율을 훨씬 웃돌면서 각 후보 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티켓의 향배를 사실상 결정하는 호남 경선(25~26일)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대전’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지사 측에서는 광주와 전북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과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전남 압승과 광주 선전을 바탕으로 초접전 양상이나 극적인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호남 민심은 아직까지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는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 않아 결국 경선 당일에야 구체적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장동 논란’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느냐를 주목하고 있다. 이 지사가 호남 경선에서 여유있게 ‘과반 지지’를 획득한다면 대장동 논란에 대해 호남 민심이 사실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호남 경선을 통해 사실상 대선 티켓 확보의 9부 능선을 넘는 것은 물론 대장동 논란의 부담을 덜면서 민주당을 넘어 진보 진영의 결집 등을 촉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이 지사 측에서는 대장동 논란과 관련, 이 전 대표 측이 전면 공세에 나서면서 오히려 호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실렸다.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타임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의 사진과 인터뷰가 담긴 7월판을 공개했다. 청와대 측은 “현재로서는 아시아판 등에서 표지에 실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표지 사진에는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이 붙었으며, 관련 기사는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 아래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담고 있다. 기사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나, 이후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그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반도 평화 협상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힘쓰고 있지만, 당장 내년 3월 한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타임은 진단했다. 문 대통령 역시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이 담겼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이 터져 나왔는데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은) 사퇴 각으로, 계속 (정치행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내정된 강훈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X파일’의 출처가 민주당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아니다”고 일축한 뒤 “(야권) 진영의 유력 주자에 대해 그런 내용이 있다면 진실 여부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출처가 우리(민주당)라면서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 “‘윤석열 X파일’이란 말은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거기서 해결돼야 한다. 정치 공작으로 몰아가는 건 불필요한 논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 토론회 참석 뒤,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 “저도 요약된 것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며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새 대표에 30대에 원외인 이준석 대표(36세)가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헌정사에 집권 여당 또는 제1야당에서 30대가 ‘간판’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정치권에선 코로나19 이후 세대교체와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근간으로 화는 ‘변화와 혁신’이 화두로 부상, 차기 대선의 향배는 물론 지방선거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11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이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합쳐 9만3392표(전체 대비 43.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나경원 후보(7만9151표, 37.1%)와의 득표율 차이는 6.7%포인트다. 주호영(2만9883표, 14.0%), 조경태(5988표, 2.8%), 홍문표(4721표, 2.2%) 후보가 3, 4,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반영 비율이 70%로 높아진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37.4%로 나 후보(40.9%)에게 뒤졌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압도적 승리(58.8%)에 힘입어 당권을 차지했다. 이는 세대교체와 시대 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보수 지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0월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진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 인증모델(QM) 1단부의 최종 연소시험을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 127초간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오후 2시 50분에 10분 간의 종합연소시험 자동운영 절차(PLO)에 돌입, 오후 3시 1단부 엔진에 점화했고 점화된 1단부는 127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하고 꺼졌다. 누리호 추진기관 개발 중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꼽히는 1단부 개발과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누리호는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마치고, 10월 발사 전까지 실제 발사될 비행모델(FM) 조립과 9월 발사 리허설만 남겨두게 됐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로 개발 중이다.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되면 누리호는 오는 10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은 정권 재창출을 통한 ‘20년 집권론’의 대망을 그리고 있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정권 탈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일단, 7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일단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가 야권보다 우세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체로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4·7 재보선 결과와 함께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면 지금까지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던 차기 대선 구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여권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문 진영의 반감과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대세론을 형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권에서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경선이 가열될수록 ‘이재명 대 반(反)이재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여권 잠룡들이 잇달아 광주와 전남을 찾을 예정이어서 ‘호남 대전’이 조기에 점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대선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던 호남 민심이 설 명절을 전후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이 지사는 이날 이 시장과 면담을 갖는데 이어 저녁에는 광주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윤상원 열사 생가 방문 등 광주·전남지역 민심과 접촉면을 확대할 수 있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0%대 박스권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호남 민심의 지지를 확고히 한다면 점차 대세론을 형성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
신축년(辛丑年)인 2021년이 시작되면서 여야의 대권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여야 잠룡들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2022년 3월 9일을 기점으로 역산하며 치열한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개혁세력의 심장 역할을 해왔던 호남 민심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개혁 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이끄는 진원지가 되어 차기 대선을 주도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은 현 정권의 심장부라는 점에서 호남 민심의 선택은 더욱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차기 대선은 코로나 19 사태가 만들어 낸 각종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일보는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의 변수와 구도를 조명해본다. ◇코로나19 사태= 코로나19는 이제 차기 대선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극복되느냐가 차기 대선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일단 상황은 여권에 유리하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1~3월만 해도 이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국론 결집과 문재인 정부의 효과적인 ‘케이(K)-방역’ 등으로 여권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