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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대한민국 우주시대 열린다

과기부·항우연,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 성공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 완료…10월 1.5t 위성모사체 발사
문 대통령 “우주발사체 기술 독자 확보 …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0월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진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 인증모델(QM) 1단부의 최종 연소시험을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 127초간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오후 2시 50분에 10분 간의 종합연소시험 자동운영 절차(PLO)에 돌입, 오후 3시 1단부 엔진에 점화했고 점화된 1단부는 127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하고 꺼졌다. 누리호 추진기관 개발 중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꼽히는 1단부 개발과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누리호는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마치고, 10월 발사 전까지 실제 발사될 비행모델(FM) 조립과 9월 발사 리허설만 남겨두게 됐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로 개발 중이다.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되면 누리호는 오는 10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지상 700㎞ 저궤도를 향해 발사된다.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 때는 0.2t 무게의 성능검증위성과 1.3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탑재하고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위성 개발 기술은 물론,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독자적으로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본 발사만 남았다”며 “드디어 오는 10월 누리호는 더미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외환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우주발사체 개발을 결정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기간 땀과 눈물을 흘려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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