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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민주당 경선 막판 투표율 ‘대박’… 명·낙 ‘동상李몽’

3차 슈퍼위크 투표율 80%대 전망 … 10일 서울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
이재명 측 “대선 직행 확정적, ‘원팀’ 통합에 주력”
이낙연 측 “민심 변화 시작…기적 일어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피날레를 장식할 3차 선거인단(30만5000여명)의 첫날 투표율이 1·2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결선투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 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막판 선전 여부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대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대전’은 경선 막판 더욱 가열되면서 “경선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경기지역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46.4%로 집계됐다. 권리당원 약 16만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7만4000여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직전 경선지역이었던 인천 권리당원 투표율(51.4%)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투표율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흐름이다. 전날 1일차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서울 권리당원 투표율은 36.1%에 불과했다. 경기(16만명)와 서울(14만명)의 권리당원은 총 30만명에 달한다.

반면,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전날까지 59.2%를 기록, 지난 1·2차 때 첫날 투표율을 훨씬 웃돌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 2차 선거인단 동시간대 투표율 36.09%보다 무려 23.12%p나 높은 것은 물론 최종 70.36%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1차 선거인단 1일차의 51.19%보다도 8.02%p 높은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1차 77.37%에서 2차 59.66%로 크게 낮아졌던 것과 달리 3차 슈퍼위크의 투표율은 80%대에 육박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0일 서울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경기 경선은 하루 앞선 9일 열린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에서는 과반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점에서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대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놓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 이 지사를 집중 공격하자,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 지사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 측은 판세가 이미 유리하게 기울었지만 경선 후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라도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며 막판 지지 호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경선 누적 득표율(57%)까지는 힘들더라도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3차 선거인단 투표율 상승이 급격한 수준이라며 거대한 민심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이 지사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지지층 내에 빠르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 지사에게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는 34만1000표로, 이 지사(54만5000표)보다 20만표 가량 뒤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결선 투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선 막판 두 캠프 간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당장 경선 이후의 민주당의 원팀 통합이나 진보진영 결집에 차질이 생기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당시 성남시장의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데 참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지사나 이 전 대표 모두 민주당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지도자”라며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 모두 정권재창출을 위한 헌신과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