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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호남 민심 잡아라” 여권 잠룡들 광주로… 전남으로…

[뉴스초점 - ‘호남 대전’ 조기 점화하나]
정세균 총리 지역 언론 인터뷰 민심 접촉 늘려 … 코로나 조기 극복 노력
이재명 지사 29일 광주서 1박2일 … 윤상원 생가 방문·국회의원 간담회
이낙연 대표 설 전 방문 … ‘MB·朴 사면론’ 오해 풀고 힘 보태달라 당부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여권 잠룡들이 잇달아 광주와 전남을 찾을 예정이어서 ‘호남 대전’이 조기에 점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대선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던 호남 민심이 설 명절을 전후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이 지사는 이날 이 시장과 면담을 갖는데 이어 저녁에는 광주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윤상원 열사 생가 방문 등 광주·전남지역 민심과 접촉면을 확대할 수 있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0%대 박스권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호남 민심의 지지를 확고히 한다면 점차 대세론을 형성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29일 광주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그동안 지지해주고 있는 광주·전남 민심에 고마움도 전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이 담긴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설 전에 광주와 전남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광주·전남 민심이 불편함을 보이는 것에 대해 오해를 푼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80년 5월 광주의 대동정신이 코로나 19라는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권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이 대표 측은 설 전에 코로나 3차 확산 사태가 진정되고 다음 달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사회 전반에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시화된다면 하락세를 보여왔던 지지율의 상승 계기가 마련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여권이 민심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 대표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의원은 “이 대표가 설 명절 전, 두 세 차례 광주·전남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호남 민심과의 소통을 통해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잠룡으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민심과의 소통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호남 민심의 지지가 차기 대권 도전으로 가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정 총리 측에서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 등으로 지역 방문 일정 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광주·전남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호남 민심과의 접촉면을 넓혀간다는 생각이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급격히 진정되는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정 총리의 광주·전남 방문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극복된다면 설을 앞두고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한 전북 출신의 박용진 의원도 오는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고,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설 전에 광주와 전남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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