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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與, 이재명 ‘대세론’ 형성할까 … 野, 보선 승패따라 ‘요동’

[대통령 선거 D-1년]
이낙연 지지율 반등할지, 정세균 제3후보로 부상할지 여부 ‘주목’
야권 윤석열 역할에 관심 … 정계개편 방향따라 다자구도 될수도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은 정권 재창출을 통한 ‘20년 집권론’의 대망을 그리고 있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정권 탈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단, 7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일단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가 야권보다 우세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체로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4·7 재보선 결과와 함께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면 지금까지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던 차기 대선 구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친문 진영의 반감과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대세론을 형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권에서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경선이 가열될수록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전선이 형성되며 분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경선 연기론이 제기되고 일부에서 이 지사의 탈당을 계속 제기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최초의 전남 출신 대선 주자인 이낙연 대표가 과연 지지율 반등에 성공해 여권의 대선 티켓을 거머쥘 것인지도 관심사다.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대표직을 내려놓는 이 대표에겐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 여부가 승부처로 꼽힌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재명·이낙연 구도가 뒤틀릴 경우 제3후보로 언제든지 부상할 수 있다. 특히, 친문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보궐선거 승패에 따라 대권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이 ‘반민주당’ 정서 결집 역할을 한다면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고 선거에서도 패배할 경우, 야권의 차기 대선 구도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동력도 반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이나 개헌 논의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대선 정국까지 이어진다면 양극화 해소와 복지 이슈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방역 및 백신 접종이 순조로울 경우에는 여권에는 호재가, 반대의 경우에는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치명적 악재가 될 수 있다. 물 밑에서 머물고 있는 개헌 이슈도 폭발성이 크다. 정파간 이해관계와 맞물려 권력 분산형 개헌론이 불거질 경우, 1987년 양김(兩金) 분열로 고착된 지역주의 정치 지형 자체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

야권 재편 등 정계개편 방향에 따라 다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보수 진영이 총결집해 양자 구도로 치러진 적은 2002년(이회창-노무현), 2012년(박근혜-문재인) 두 번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정치권에선 중도층에 기반을 둔 ‘철석연대(안철수+윤석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야권이 대선 직전, 극적인 후보단일화로 정권 탈환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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