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동해안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 매장’ 발표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자원 확보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10개국 정상들과 종일 연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전날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한 데 이은 강행군이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정보 교류 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가 제조업에서 선도 국가로 계속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원 부국들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다. 윤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런 와중에도 두 정상은 광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갱신된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통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획기적인 규제 혁신, 특례 지원으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무산된 뒤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이를 추진할 범정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깜짝 부산 방문은 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비전 공유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인 △가덕신공항 개항 △공항·철도·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사업 등의 차질없는 진행을 약속하면서 “부산은 다시 시작합니다. ‘부산 이즈 비기닝’(Busan is beginning)”이라고 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가덕신공항공단이 설립되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이번 국회에 반드시 반영해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시가 가덕신공
윤석열 정부가 부산을 글로벌 국제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부산 시민들의 실망감을 달래고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글로벌 국제허브도시’(가칭) 추진계획안을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은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이 같은 내용의 특별법을 조속히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최근 대통령실 개편으로 진용이 새로 꾸려진 참모들도 함께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가덕신공항과 부산항 북항 개발 등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차질 없는 정책 추진과 국제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 국제허브도시 추진안에는 엑스포 무산에도 불구하고 가덕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조기개항하고, 부산형급행철도(BuTX)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일(11월 28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한국의 막판 유치전은 철저한 ‘부동표 흡수’로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어느 나라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중립 성향 회원국들을 공략해 투표일에 ‘대한민국 부산’에 한 표를 던지도록 끝까지 설득하는 전략으로 나설 전망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은 이달 기준으로 모두 182개국이다. 정부의 지지 성향 분석과 〈부산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BIE 회원국 가운데 아프리카(54개국), 유럽(42개국), 중남미(29개국)에 상당수의 부동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많게는 40여 개국이 중립 성향이라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정부는 그동안의 유치전에서 지지 성향 확인과 지지 의사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중간지대에 머문 국가를 철저하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아프리카 3개국(말라위, 토고, 카메룬)과 유럽 2개국(노르웨이, 핀란드) 순방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 총리는 내달 4일까지 7일 일정으로 5개국을 돌면서 각국 총리와 면담한다.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대통령실, 엑스포유치위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하기로 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날짜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의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졌다.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준비에 돌입했다. 도쿄전력은 첫 방류 예정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오염수 약 134만t이 대형 탱크 1000여 개에 보
윤석열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껏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이 원팀이 돼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고, 저 또한 해외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지지를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71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PT)은 부산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뛰어주시길 바란다"며 "순방 기간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현안을 더욱 철저히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최태원 SK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재계 총수들은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 윤 대통령의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국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부산일보>는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S·H·A·F·T’(샤프트)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윤 대통령이 천착한 5가지 핵심 과제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단단한 샤프트(축)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 기대도 담겨 있다. ■1호 영업사원(S=Salesman)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다보스포럼 순방 때부터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나서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48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월 일본 방문에서는 한·일 경제인 교류를 정상화시켰고, 4월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122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미 간 기업 교류,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3고 대응(H=High Price Fighter) 윤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이라는 ‘3고’ 상황을 맞닥뜨렸다. 윤 대통령은 2월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국민이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시다 총리가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협력에서 한 발짝도 내디뎌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뀌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도 기존 일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맞는 '공식 환영식'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환영식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27분간 진행됐다.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 기념행사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환영사와 윤 대통령 답사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언급하며 "한미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우리 미래 역시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둘 수 있도록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겠느냐.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