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자치도내 시장·군수 경쟁률은 평균 ‘8대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도지사와 교육감, 광역·기초의원까지 수백여명의 입지자가 민심 공략에 나선다. 본보 자체 조사 결과 1일 현재 도지사 후보는 7명, 교육감 8명이다. 시장·군수 입지자는 151명에 달한다. 특히 내년 지선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광역단체장부터 읍·면·동 민심을 대표하는 기초의원까지 선출하는 선거인만큼 민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도지사 선거 후보로는 7명 거론=여야의 최대 승부처는 도지사 선거다. 후보군은 7명으로 추려졌다. 6·1지선 직전 추석이었던 4년 전보다 후보군(15명)은 대폭 압축됐다. 강원 지역 선거의 승패를 상징하고, 도지사 선거 분위기가 일선 시장·군수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대결에 나선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출마설이 무성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사퇴 시기,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갑) 현역 국회의원과 김도균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상황이 연일 급변하는 가운데 강원 지역구 의원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영 정책수석을 필두로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선출직평가 TF위원에 유상범 의원, 국가안보위원장에 한기호 의원을 임명하며 지선 준비와 함께 정부 정책을 정조준하고 있다. ■ 민주당 허영 의원 존재감=민주당 허영(춘천갑) 정책수석은 원내대책회의와 정책조정회의 등에서 국민의힘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허 수석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선 개입 의혹'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에 대한 국민의힘 공격을 두고 "조희대 끌어안기에 혈안이 된 국민의힘의 반성 없는 태도는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은 "조희대 청문회는 대법원장의 헌법 파괴와 권력 남용이라는 중대한 사유로 열리는 것"이라며 "특정한 개인을 끌어내리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사법개혁의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라고 분명히 했다. ■ 국힘 유상범·한기호 의원 정부 정책 정조준=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수석을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위원,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원을 국가안보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국정과제에 GTX 노선의 강원권 연장과 강원특별법 3차 개정, 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 등의 포함이 유력시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한데 이어 조만간 대통령실에 최종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여당에서 보고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는 강원 지역에서 건의한 총 6대 분야 50개 과제 중 상당수 현안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공약과 겹치는 강원자치도의 주요 제안 과제인데다 후보 시절부터 수차례 언급되며 강원도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내용이어서 이번 국정과제에 최종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4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17개 광역시도별 핵심 지역 공약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데 이어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 보고, 그리고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대통령실에 최종 계획을 보고한 뒤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는다. 국정기획위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국정과제 수립과 지역 균형성장 전략을 연계하기 위한 '강원도 지역구 국정기획위원-균형성장특위-국정과제TF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강원지
30조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국회가 25일 예비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현안 사업 반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본예산과 1차 추경에서 반영되지 못한 20개 주요 사업을 선정해, 강원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추경안에 민생 회복 및 경제 성장과 직결된 20개 사업, 총 2,233억 원의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도가 2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선정한 주요 사업은 SOC(사회간접자본)가 가장 많다. 본예산에 반영됐으나 추경이 필요한 춘천~속초 철도 건설 600억원을 비롯해 △강릉~제진 철도 500억원 △여주~원주 철도 300억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88억원 △영월~삼척고속도로 30억원 △제2경춘국도 265억원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또 오는 30일 예정된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에 대비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 154억 원도 신규 요청했다. 이 외에도 △맞춤형 AI분자설계 기반 만성염증 증후군 조기진단 및 예방기술 개발 30억 원 △디지털 의료데이터 산업 활용 촉진사업 28억 원 등 첨단산업 분야 사업도 추가로 발굴, 반영을 요청
금융위원회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올린 ‘동남권투자은행’ 공약 관련 보고에 동남권투자은행 신설은 물론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산업은행 체제 개편안까지 포함해 주목된다. 금융위는 동남권투자은행 신설 시 기존 산은이나 지방은행 또는 관련 기금과의 차별화 등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19일 금융위가 국정위에 올릴 예정인 ‘경제1분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동남권투자은행의 공약 세부 이행계획으로 △동남권투자공사 신설 방안 △산은 부산 이전 논의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체계 개편 통한 지역금융 확대 등을 ‘병행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제 개편을 위한 구체적 예로는 권역별 본부를 확대·개편해 ‘서울 본점’이 아닌 ‘권역별 본점’에서 지역의 직접투자, 대형여신 등을 직접 승인하는 형태를 제시했다. 이 같은 3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금융위는 동남권투자공사 신설 시 산은이나 지방은행, 첨단산업전략기금과의 차별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안정적 업무를 위한 정부·지자체 기여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역에서는 동남권투자은행이 기존 산업은행 내 하부조직인 동남권투자금융센터나 지역성장지원실과 역할이나 내용에 차이가 전혀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울경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던 ‘동남권투자은행’(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에서는 작은 것도 얻고 큰 것도 얻을 수 있는 ‘소탐대탐’기회라며 반기는 분위기도 있지만 내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동남권투자은행을 두고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칫하면 고래를 참치와 바꾸는 수가 있다”고 언급했듯 투자은행 설립이 산업은행 이전 무산으로 이어진다면 파장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지난 2일 발의한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투자공사는 지역 산업 전환과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국책형 지역 투자기관으로 설계됐다. 정부와 부울경 광역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출자해 3조 원의 자본금을 만들고 정부가 운영 경비 등을 지원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갈등만 키우고 진전 없이 반복된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넘어 해양산업금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까지 실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에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의 한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부산에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오롯이 부울경 투자와 산
내년 6·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강원 지역 선거 판세를 어떻게 흔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로부터 꼭 1년 뒤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집권 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정 운영에 대한 ‘성적표’ 성격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역대급 입지자 거론 =강원도내에서 시장, 군수 입지자들은 역대급으로 많다. 특히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동해(10명), 철원(10명), 화천(8명), 양양(11명)에서는 입지자만 10명 안팎에 달한다. 여당이 된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특히 확연하다. 춘천에서는 민주당 현역 시장 외에도 같은 당 소속 입지자만 3명이 거론된다. 원주는 국민의힘 현역 시장 재선 도전 속 민주당 입지자가 4명에 달하고, 강릉 역시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입지자만 5명, 속초는 4명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방선거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지선을 보면 김진태 지사는 춘천에서 이겼지만 원주에서는 졌고, 시장 선거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춘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원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인물을 보고 표를 준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국가유산청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양군으로부터 착수신고서를 받은 후, 허가사항에 대한 이행상황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관련 절차를 문제 없이 이행중이라고 해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양지역에서는 국가유산청의 공사중지 명령이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 제출받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현상 변경 조건부 허가사항 이행 관련 보고'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양양군이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공사를 강행했다고 보고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앞서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은 지난 2023년 5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에 대해 △무장애 탐방로 구간의 식생 훼손 최소화 △희귀식물의 현지 외 보전 방안 강구 △암석 보호 및 지주 안정성 확보 등을 조건으로 현상 변경을 허가했다. 이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양양군은 허가 절차상 공사에 앞서 선행해야 할 착수신고서와 조건부 허가사항 이행계획을 국가유산청에 제출하지 않고 지난 9일 희귀식물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앞날을 결정합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각 당 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정까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란 극복을 강조하며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압도적인 심판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정치인은 이 땅의 민주공화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유세장소는 12.3 비상계엄의 국민 분노가 집결한 장소라며 여의도 광장을 택하고, 진정한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경부선을 따라 올라가는 국토 종단유세를 펼쳤다.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홍대와 강남 신논현역에서 거리 인사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앞서 부산역 유세에서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표심을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대선 총투표율이 8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31만8,762명이,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에서는 869만1,711명이 첫날 투표장으로 향했다. 사전투표율의 열기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유권자들이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사전투표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은 19.58%를 기록했다. 직전 선거인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1일차 투표율 15.61%, 20대 대선 당시 1일차 17.5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종 사전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 20대 대선에서는 36.93%였다. 이날 강원 지역 사전투표율은 20.83%로 5명 중에 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1.25%포인트 높았다. 이날 도내 읍·면·동에 설치된 193개 사전투표소 가운데 일부 투표소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와 대통령 탄핵 및 파면 등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냈다는 게 정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