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이 20일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황 전 총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알 아흐람' 기고문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저는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가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운명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모두 대륙, 문화, 교역의 가교라는 지정학적 운명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워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양국 모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터를 잡고 살아왔기에, 고뇌하고 인내하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험난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받아 좌초한 사고와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사고 당시 휴대전화를 보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해경 수사 초기 결과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상대로 실시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선박 조종은 일등 항해사 A 씨가 담당했다.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A 씨는 사고 발생 시간대 당직자였는데, 당시 선장은 일시적으로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최근 여수~남서울 325㎞ KTX 신설 제안이 익산을 패싱하고 있어 호남 관문인 익산역의 위상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지역 갈등까지 야기할 공산이 커, 익산역을 전북 전체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에 지역구를 둔 조계원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여수에서 동전주를 지나 남서울까지 잇는 325㎞ KTX 노선 신설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의지까지 표명했다. 하지만 제안 노선이 익산역을 패싱하고 있어 논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전북에서 유일하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고 소용시간 단축을 위한 선형 개량·신설 방안 등을 추가 발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박철원 익산시의원은 지난 18일 시 정책개발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익산 패싱 신설 제안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익산역을 가지고 있는 우리시가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익산의
제주특별자치도가 242억원(국비 140억원·도비 102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팜 사업이 ‘뒷북 행정’이 될 우려가 제기됐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과 가축 생육환경을 원격으로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2027년 12월까지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4만㎡ 부지에 건립한다. 청년농의 임대 자격은 전북 김제·전남 고흥·경북 상주·경남 밀양 4곳의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 20개월 동안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은 제주 청년농들의 교육을 위해 37억원을 투입, ‘제주 스마트팜교육센터’를 2027년 7월 개소할 예정이다. 제주교육센터가 오픈하는 2027년 7월에 교육을 받으면 사업을 시작하는 그해 12월에는 교육과정이 6개월에 불과해 20개월을 채우지 못한다. 결국, 청년농들은 타 지역에서 20개월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제주교육센터의 교육은 현재까지 농림부가 인정을 하지 않으면서 이수를 해도 창업보육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스마트팜은 기후위기 대응, 청
우리 선조들은 황토를 구들장으로 사용했다. 집을 지을 때 황토를 주재료로 사용했던 것은 황토가 내재하고 있는 물성이 다른 재료를 아우르고 자연스럽게 섞여들기 때문이었을 터다. 고희자 작가는 ‘황토’를 닮은 화가다. 그의 그림에는 옛 고향의 정서와 사유가 드리워져 있다. 자연에서 체득한 영감과 철학은 세련된 감각보다 우위에 있다. 그렇다고 ‘촌스럽다’는 의미는 아니다. 황토가 발현하는 미학이 그의 작품에 은근하게 투영돼 있어 은은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고희자 화가가 30년 작가 생활을 반추하는 전시를 연다.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동구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펼치는 ‘백색의 시선, 자연의 호흡’은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가 남다른 것은 10회, 30년이라는 수와 연관된 행사는 예술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고 작가는 올해로 10년째 황토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69년 배동신 화가 등이 주축이 돼 꾸려진 황토회는 목포 미로다방에서 첫 전시를 연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구 황토회와 연합해 전시를 열 었다. 송원대 교수로도 재직 중인 고 작가는 후학들을 양성하는 틈틈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고도 불리는 자연 생태관광지이다.이곳은 원래 소나무숲이었다. 하지만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소나무를 베어내고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그루를 심어 다시 숲을 조성했다. 활엽수이면서 차가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자작나무는 이곳 지형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성장해 군락을 이루게 됐다. 2008년부터 유아숲체험으로 운영되며 아름다운 숲과 이야기들이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되며 숲속교실, 생태연못, 인디언집, 탐방로 등 부대시설을 정비했고, 안전·편의시설을 확충해 고품격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레킹코스 사전 준비 필요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다. 등산은 심폐 기능 및 뇌건강 강화에 도움을 주고 녹음과 산들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숲 역시 트레킹 코스 중 한 곳이다. 입구인 자작나무 숲 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숲길을 따라 1시간여 걸어야 자작나무 숲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신발과 복장은 필수다. 특히 겨울엔 아이젠과 따뜻한 옷, 통신장비까지 갖춰야 한다. 숲길
올해 기록적인 가을장마에 따른 극심한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만 축구장(0.714㏊) 700개 규모인 500㏊의 밭작물 피해가 발생, 상당수 농가의 수확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도 못미쳤다. 춘천에서 2,000㎡ 규모의 들깨 농사를 짓는 이승렬(70)씨는 9월 이후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확량이 50% 가까이 감소했다. 이씨는 “예전에는 330㎡ 기준 한가마인 50㎏을 수확했지만 올해는 25㎏로 절반이나 줄었다”며 “그나마 수확한 들깨도 가을장마로 일조량이 부족, 상품성도 떨어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가을장마가 이어지며 영동지역은 최대 강수일수 17일을 기록했다. 10월 평균 강수일수 8.2일에 두배 이상이다. 정선에서 고랭지배추를 재배하는 장덕교(64)씨의 밭도 가을장마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장씨는 “2만3,000㎡ 밭에 심었던 배추 12만 포기가 무름병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나마 수확한 배추 중에서도 추석이 끝난 뒤에는 제값을 받지 못해 한해 농사가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농민들은 이번 가을장마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기후재난이라고 강조하며 실태조사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피해
10월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경남에선 입동이 지난 늦가을에야 단풍이 절정을 맞았다. 실제로 경남지역에서 단풍이 나타나는 시기가 최근 30년 동안 10일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나며, 기후 변화가 계절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오전께 찾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산. 입동(立冬)을 지나 소설(小雪)을 한 4주 앞둔 시기이지만, 산은 가을을 알리며 곳곳이 빨갛고 노랗게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곳에 주말을 맞아 가을 날씨를 즐기러 온 시민들은 갈수록 산에 단풍이 도래하는 시기가 늦춰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등산객 김모(71)씨는 “올해는 여름이 길어서 그런지 기온이 내려가고 가을이라고 느껴지는 시기가 평소보다 더욱 늦게 온 것 같다”며 “예전에는 10월 말이면 단풍이 다 드는데, 요즘은 11월 중순을 넘어갈 때 절정인 것 같다”고 했다. 이모(65)씨는 “원래라면 이맘때면 낙엽이 질 시기인데, 올해는 아직 그다지 시원하지도 않고 단풍도 예전처럼 짙고 무성하게 들지 않은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 밑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이 15~20℃일 때 물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 이하의 낮은 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한 차례 연기(11월11일자 1면 보도)됐던 ‘경기기후위성’이 20일 마침내 우주로 향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성’을 제작·발사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도는 20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18일 밝혔다. 발사된 위성은 목표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약 56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경기기후위성’은 기후위기시대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극한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발표한 기후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성은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 등 총 3기가 발사될 예정이다. 이 중 20일 발사될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다. 지구 표면에서 약 500㎞ 떨어진 상공에서 1회당 14㎞×40㎞의 면적을 촬영한다.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약 3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산출된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