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대에서 큰 호응을 받는 작품을 선보이는 경기아트센터 '해외우수작품 시리즈'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파보 예르비(사진)'와 함께 돌아온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2월13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 파보 예르비'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던 해외 우수작품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예술감독과 일본 NHK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겸임하는 파보 예르비는 하이든의 '교향곡 96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8번'을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독일 브레멘을 기반으로 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세계 최고로 꼽힌다. 경기아트센터 '해외우수 시리즈' 내달 13일 도이치 캄머필 무대 협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무대에 오른다. 클라라 주미 강은 아시아·유럽에 걸쳐 저명한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와 함께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연주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공연 관
남해군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레지던스 작가 이택수가 ‘남해의 색’이라는 이름으로 남해에서 얻은 영감을 예술로 선보인다. 스페이스 미조의 첫 번째 레지던스 작가인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조형 작품을 손수 만들거나 방문객과 공동 작업했다. 남해 사람들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 작가 외에도 옥현숙·황동욱·김서진·Christian Storm의 조형작품·벽화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스페이스 미조’의 독특한 개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나만의 색’을 찾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작가의 작업 공간을 공개하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 매주 화요일 휴무. 12월부터는 화, 수 휴무.
강원일보가 창간 77주년을 맞아 주최한 ‘제50회 모자사생대회에서 백선재(강릉중앙초교 2년) 학생이 대회 최고상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작은 화면 가득 힘차게 표현된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이 돋보였고, 세밀하게 스토리를 표현한 창의적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단으로 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금상은 이아율(성덕초교 1년), 정태경(부안초교 4년), 이봄(임곡초교 5년) 학생과 황재원(삼척초교 학부모)씨가 선정됐다. 은상은 정하윤(춘천교대부설초교 1년), 최수연(성림초교 3년), 박도연(정라초교 6년)학생, 박서우(성북초교 학부모)씨가 차지한데 이어 동상 20명, 가작 30명, 입선 150명 등 모두 209명이 입상자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모자사생대회는 초등 1부(1~2학년)·2부(3~4학년)·3부(5~6학년)와 어머니부 등 4개 부문으로 응모자격을 나누고, 자율주제의 공모전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달 7~18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은 결과 모두 407점의 작품이 답지했다. 심사는 지난 22일 강원일보 스튜디오 공감에서 진행됐으며, 이종봉 도미술협회장과 서범구 도미술협회 기획·학술위원장, 신선남 도미술협회 사무처장
제주문인협회(회장 박재형)는 제22회 제주문학상 수상자로 고성기 시조시인을 선정하고 고 시인의 작품집 ‘이제 다리를 놓을 시간’을 올해의 제주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제 다리를 놓을 시간’은 제1부 나에게 섬은, 제2부 다리를 놓을 시간, 제3부 누구를 닮아야 할까, 제4부 비울 게 남은 새까만 가슴, 제5부 내 삶은 문장부호로 구성됐다. 심사위원(위원장 양전형)들은 “숙명처럼 살아온 섬 제주의 지역적 정서와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시적 사유로 발현됐으며, 생에 대한 고찰을 통해 원숙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폭넓은 시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창작을 통해 제주문단을 빛내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제주문인협회는 제28회 제주신인문학상 동시부문에 양영숙 작가의 ‘삐딱한 화살나무’를, 소설부문에 박윤진 작가의 ‘교양수업’, 그리고 희곡부문에 성미연 작가의 ‘이주’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5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박상원 작가의 첫 사진전 '반복과 생성, 그리고 오마주 Ⅰ'이 12월 2일까지 덕진구청 로비 갤러리 36.5에서 개최된다. 수백 송이의 꽃을 찍고 그중에서도 잘 나온 이미지만 골라 콜라주 작업을 했다. 피사체는 만경강 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나팔꽃과 익산 춘포의 교회 앞마당에 핀 분꽃이다. 여러 차례 찍은 사진을 잘라 두 번씩 반복해 작업하고 좌우대칭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무턱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중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유전 법칙이 떠올라 사진을 콜라주 하기 시작했다. 유전법칙을 발견해 자연 속의 놀라운 질서를 보여 준 오스트리아의 신부 그레고어 멘델, 반복과 병치만으로도 작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일깨워 준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국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회원 수 16만 명에 달하는 고전음악 동호회 고클래식에서 베르디라는 아이디로 20여 년 동안 활동하며 서양 고전음악 작품과 음반에 대한 평론집 <푸가, 영혼의 바다에서 오는 파도>, <
경상북도가 동해안 일대를 요트·보트·수중레저 등 해양레저산업 중심지이자 '한국형 골드코스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관련 조례에 따라 수립한 '해양레저선박·장비 산업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일대를 국내 해양레저 중심지로 키운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국가 국민들은 일찍이 마리나(레저용 요트·보트 정박시설과 계류장, 해안의 산책길, 상점 식당가 및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를 중심으로 각종 해양레저활동을 활발히 즐기고 있다. 이에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서는 관련 산업이 국가 주요산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해양레저 인구가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보트와 요트, 수중드론 등 해양레저선박과 장비는 제조 경쟁력이 뛰어난 외국에서 90% 이상 수입하는 처지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장비산업 활성화 방안',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등 다양한 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사업비 6천억원을 들여 경북 동해안 권역을 '한국형 골드코스트'로 꾸밀 방침이다. 골드코스트(Goldcoast)는 호주 퀸즐랜드 주의 해양도시다. 서핑, 요트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마리나가 번성하고 있으며 배후에 숙
한국판 나사(NASA, 미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이 내년 설립된다. 이에 맞춰 '대전'이 우주 R&D(연구·인재개발) 메카로 조성돼 전남·경남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전남·경남을 먼저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대전의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는 이후 지정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사업 추진 효율성을 위해 '연내 동시 지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주항공청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각 부처별로 흩어진 우주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래 우주경제 비전' 실현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8일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선포하고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하겠다"며 △5년 내 달로 향할 독자발사체 엔
화물연대 파업이 28일로 닷새 째를 맞으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의 산업 현장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업체가 밀집한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의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여수산단·광양항 등 7개 시·군의 25개 거점에서 정부와의 협상 추이를 파악하며 집결해있는 상태다. 여수산단의 경우 산단 내 네트럭하우스 앞 길목을 비롯 GS칼텍스 출하장 앞 등 물류 거점 11곳에서 7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였으며, 광양항에서는 허치슨 부두 인근에 수십여명의 조합원들이 집결해 파업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산단에서 생산한 석유화학 제품, 휘발유·경유 등이 정상적으로 출하하지 못하고 공장 내에 쌓이고 있다. 파업에 대비해 긴급 물량은 사전에 출하했고 임시 적치장도 마련해 아직은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장 가동마저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물류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육송 운송길이 막혀 철도와 선박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철도 파업마저 예고돼 물류 적체 심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해 광양항의 컨테이너
"아파트 입주는 했는데 학교 재개교가 미뤄지면서 인근 학교에 다니거나 원래 다니던 학교로 멀리까지 통학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학교 사방에서 공사를 하는 데다 통학길도 위험해 개교해도 걱정입니다." 광명 철산동 주공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도덕초등학교 이준아 학부모 대표의 말이다. 도덕초 인근 아파트 단지는 현재 순차적으로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 7단지는 완료됐고 8·9단지는 공사 중이다. 도덕초는 기마산로와 안양천로를 끼고 8·9단지 끝 부분에, 7단지와는 기마산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증·개축해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옛 철산주공 7단지) 입주시기인 올해 3월 재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10억여원의 폐기물처리 '비용 부담'을 두고 교육청과 민간조합 간 갈등이 발생하고 부실공사 의혹 등이 겹치면서 재개교가 1년 뒤로 미뤄졌다. 7단지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섰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시의회, 국회의원까지 나섰다. 성남 중앙동에 위치한 성남제일초등학교는 대규모 주택재개발(중1구역)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다. 성남제일초는 재건축 지역 끝 부분에 위치한 광명 도덕초처럼 재개발구역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재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열린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간 첫 협상이 양측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두 번째 협상은 30일로 예정됐지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의 대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4시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협상을 마치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참여했으나 국토부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30일 세종에서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총파업 돌입 후 첫 협상이었다. 그동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및 품목 확대’를 요구해왔고,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으로 맞섰는데 이날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정부는 29일 심의를 예고한 ‘업무개시명령’을 중심으로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운송사업자·종사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할 수 없고, 거부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는 파업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물류 피해가 급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