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 재즈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재즈인랩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세종 보람동에 위치한 재즈인랩에서 '유럽피안 재즈 페스티벌 2022'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폴란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뮤지션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공연 첫날인 1일은 '세자리우스 가드지나&아톰 스트링 쿼텟'의 무대가 재즈 애호가들을 맞이한다. 공연을 통해 가드지나와 아톰 스트링 쿼텟이 함께 녹음한 'The Fith Element'의 곡을 들을 수 있다. 이튿날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2001년 발표한 그의 첫 솔로 앨범 'Avanti'는 2002년 장고상과 더불어 프랑스의 그래미라 할 수 있는 음악의 승리상 재즈 부문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그의 이름이 국내에도 알려졌다. 공연 마지막날인 4일 오후 4시에는 프랑스의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가 무대를 채운다. 코로나19로 인해 내한하지 못했던 이들은 새앨범 발표와 함께 한국을 찾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재즈인랩은 재즈 피아니스트 이길주가 지난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즈 음악을 감상해볼 수 있는 기획공연이 마련됐다. 북구문화센터는 특별기획공연 ‘이것이 재즈다!’를 12월 8일과 9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무대에 오를 이들은 ‘앤디킴 트리오’와 ‘김국주 밴드’로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다른 느낌의 두 밴드를 통해 재즈 음악의 다양성과 깊이를 느껴 볼 수 있다. 먼저 첫날인 8일에는 앤디킴 트리오가 함께한다. 앤디킴 트리오는 전통 재즈의 본질을 지키며 포스트 밥 기반의 모던 재즈를 추구하는 그룹으로, 시카고 종합 예술대학을 재즈 학사 졸업한 뒤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앤디킴을 주축으로 베이스 김인영, 드럼 김성화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미국 재즈의 시작과 현재를 관객들로 하여금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등 흥미로운 무대를 자아낸다. 이날 선보이는 곡은 ‘New Composition’, ‘Sonnymoon for Two’ 등 9곡이다. 9일에는 4인조 쿼탯 탱고밴드인 ‘김국주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반도네온 김국주는 첼로를 전공,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반도네온 수업을 받은 후 귀국해 밴드를 결성했다. 김국주는 2018 클
아날로그 사진은 죽지 않았다. 우리가 가보지 않은 영역은 아직 남아있다. 그 날, 그 시간의 그 장소. 단 하나의 인화지에 새겨진 세상에서 단 하나의 사진 작품. 닻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 맥카우 사진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면성을 가진 사진의 틀을 깬 작가 특유의 개성과 독창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형 카메라로 인화지 태우는 방식 작업 알래스카 태양 궤적 기록한 '서킷' 시리즈 크리스 맥카우는 직접 개조한 대형 카메라에 빈티지 인화지를 넣고 렌즈를 통해 들어온 태양 빛이 인화지를 태우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돋보기로 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 작은 구멍이 뚫려 있거나, 태양이 뜨거나 지는 위치에 따라 긴 꼬리 모양으로 탄 자국들이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복제되지 않는 네거티브 원본이라는 것은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맥카우의 작품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그는 2000년대 초 별을 촬영하기 위해 장노출을 하다 미처 닫지 못한 셔터에 들어온 아침 태양열로 필름이 변형된 것을 본 뒤 이를 작품에 접목했다. 그렇게 그의 대표 시리즈인 '선번(Sunbur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한 2022창원조각비엔날레가 성산아트홀, 진해 중원로터리, 흑백다방, 3·15해양누리공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등 5개 전시장의 현장 관람객 7만6439명, 사이버 비엔날레 누적 조회 수 8373회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공식 폐막했다. 2022창원조각비엔날레는 10월 7일 개막해 11월 20일까지 총 45일간 개최되면서 시민체험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셔틀버스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본래 9월 중순부터 진행되었지만 올해에는 10월 초로 개막을 늦췄다. 3·15해양누리공원, 중원로터리 등으로 야외전시를 확장한 만큼 전시 관람에 있어 태풍 등의 계절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창원특례시 곳곳에 설치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넘어서는 전시, 일상과 예술의 조화= 입자-파동, 너-나, 인간-자연, 일상-예술 등의 비(非)경계와 순환을 이야기하고자 한 이번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성산아트홀 외에도 진해 중원로터리, 흑백다방, 3·15해양누리공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주남저수지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성산아트홀 전시장 이외에도 작품
“영혼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30일까지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마련된 김명숙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천착하고 있는 ‘(Soul garden)’을 주제로 한 섬유회화, 그 재료의 특성에서 오는 따뜻함 가득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다. 늦가을에 마주친 전시는 그래서 내내 포근함을 안겼다. 염색과 마름질, 바느질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여전히 유니크했고, 이야기는 더욱 진해진 느낌이었다. 4년전 떠나보낸 그의 평생 예술 벗 김학철 시인과의 서사도 작품 안에 알알이 박히고 또 깊어져 원숙미를 더하는 듯 했다. 전시는 크게 평면 전시, 영상 상영, 섬유등 설치의 공간으로 구성돼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평면작품은 섬유매체 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시각과 촉각의 작품으로 탈바꿈해 30호에서 200호 크기 정도의 작품에 담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기까지 했다. 이어 영상제작 공간에서는 2019년 ‘대한항공 블라디보스톡 취향 25주년 기념’ 초대 개인전을 영상으로 만들어 현장의 분위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한편 2개월 간 ‘프랑스 파리 L concept gallery’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겪은 경험을 영상으로 제작 해 경험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사태가 전북과 광주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정부와 여당이 불필요한 ‘호남 내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정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선례를 만들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잘못된 행정절차와 예산심사에 힘을 실어주면서 ‘호남동행’ 행보가 무색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호남동행을 주장하면서도 공공의료대학원법, 제3금융중심지에 이어 청소년디딤센터까지 번번이 전북의 앞길을 막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여당 국회의원 2명 모두 전북출신임에도 이들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동료 의원이 자행한 셈이다. 광주시에 반영된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 관련 예산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 여당이 서로 상생하고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 관계인 전북과 광주를 갈라치는 우(愚)를 범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호남동행 의원으로 활동하는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나섰다는 점에서도 실망감이 높다. 성 의원은 지난해 호남동행 의원으로서 명예 순창군민으로 위촉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호남동행 의원 활동을 주도한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부산에서도 산업 현장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항에서 물류 반출이 막히면서 셧다운 되는 현장이 늘고 있지만,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운송사업기사를 구하기도 어려워 피해가 속출하는 중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부산 내 수출입 제조기업과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화물연대 2차 파업에 대한 파급 효과를 모니터링했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이는 현장은 예상대로 철강과 건설, 레미콘 등이다. 이들 업계에서는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되거나 공사 현장이 문을 닫는 등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 레미콘 제조업체인 A 사는 당장 하루 뒤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상황이다. A 사 측은 “평상시 2~3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해 왔지만 현재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레미콘 제조 자체가 중단될 위기”라면서 “화물연대에 가입되지 않은 기사를 수배해 원료를 확보하려 했지만 민주노총의 견제와 제재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철강 제강업체인 B 사의 경우 원자재는 충분하지만 만들어 낸 제품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B 사 측은 “당장 공장에 제품을 보내야 하는데 화물차 자체가 없어 비노조 화물차를 수배 중”이라며 “정부가 시멘트 분야뿐만 아
포스코 복수노조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간 포스코에는 교섭권이 있는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가 활동해 왔다. 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69.93%의 찬성으로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아닌 상위단체 없는 기업노조로 전환하게 된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47명 가운데 57.89%인 143명이 투표에 참여해 69.93%인 10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30.07%인 43명은 반대했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이 참가하고 참가자 3분의 2가 찬성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에도 금속노조 탈퇴 안건을 두고 투표를 벌인 결과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았다. 그러나 투표일 7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보완 요청에 따라 이번에 재투표를 벌였다. 한대정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금속노조는 비정규직 노조나 포스코와 같은 복수 노조에 대한 관심이 없다. 함께 할 이유가 없다"며 "노조결성 당시 노조활동 경험이 없어 도움받기 위해 2018년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지원은 거의 없었다.
2023년도 예산안 합의 도출 시한인 30일 여야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면서 '충청권 예산'처리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예산안 감액과 증액을 다루는 예산소위가 '윤석열표 예산'과 '이재명표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파행을 거듭해오다 결국 이날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종료되면서 충청지역 예산들이 줄줄이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진다. 여기에 법정 처리 시한인 내달 2일까지 여야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은 현재 정부안 그대로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돼 국회에서 증액된 지역 주요예산은 '무효'가 되는 상황을 맞는다. 국회에서 증액된 충청권 주요 현안으로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 관련 예산이 첫 손에 꼽힌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토지매입비 10%인 700억 원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없었지만 예산소위에서 증액돼 반영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예산도 당초 정부안에는 설계비 1억 원만 반영됐지만, 국회에서 10억 2700만 원으로 증액된 상태다. 대전의 경우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에 촉각이 곤두선다. 예산소위에서 210억 원으로 증액돼 정부안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예결위 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지역 주요 건설 공사현장이 멈춰 섰다. 시멘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지역 내 관급 공사현장을 시작으로 민간 주택건설현장 역시 속속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30일 광주전남레미콘협동조합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원료를 공급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 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광주·전남지역 레미콘 업체가 가동을 멈추는 등 사실상 ‘셧다운’됐다. 원재료인 시멘트를 납품받지 못한 레미콘 업체들이 콘크리트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미콘 업계가 셧다운되면서 지역 내 주요 건설 현장도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17개동 1830세대 규모의 관급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 ‘광주 선운2 공공주택지구’ 현장은 파업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부터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타설 공정 대신 형틀과 철근 작업 등 다른 공정으로 대체해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현장소장의 설명이다. 당장 1일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