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대장동 사업과 연계된 성남시 '제1공단 공원화' 사업을 들여다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여름 무렵 개발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 처분의 위법성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남 제1공단 공원화사업은 지난 2010년 이재명 시장 공약으로 2014년 대장동 개발과 함께 결합도시개발 방식으로 묶이면서 추진됐다. 지난 5월 완공된 이곳엔 4만6천617㎡ 부지에 야외공연장 등이 갖춰졌다. 사업비는 2천762억원이 들었다. 감사원이 들여다본 위법성 논란은 공원화 사업 추진 시 도시개발법과 관련 있고, 이 사업에 엮인 군인공제회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결합도시개발구역 지정 시엔 토지 면적 기준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 동의가 필수다. 2014년 대장동과 '결합 개발' 추진 용도지구 취소 조사중 '위법 소지' 2009년부터 토지주 격인 사업 시행사가 있었음에도 성남시가 금융PF대출자인 군인공제회와 협의를 통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는 게 위법성의 골자다. 군인공제회는 제1공단 부지 개발 사업자에 돈을 댄 입장인데 군인공제회를 토지주로 간주해 사업을 진행해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창원시가 휴장 중인 집트랙 운영 사업자와 만나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창원시 해양레저관광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집트랙은 지난 7월 29일 탑승자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휴장 중이다. 앞서 민간 사업자 측은 지난 10월께 창원시에 11월 30일까지 휴장한 뒤 향후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집트랙 운영 방안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최근 사업주가 건강상 등의 이유로 연락이 어려웠다며 조만간 창원시를 찾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는 사업자의 입장을 확인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휴장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트랙이 다시 운영되려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시설 보강을 통한 재발 방지 등의 노력이 필요한데, 사업자 측은 운영기간 동안 적자가 너무 커 시에 협약상 유상사용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등 내부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업자와 면담에서 사고 수습 등 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운영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최종 선정을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30일 제4차 회의 및 현지실사를 실시했다. 이날 위원들은 구 캠프페이지, 구 농업기술원 부지, 노루목저수지, 동내면 다원지구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현 도청사 부지 역시 후보지이지만 위원들의 이해도가 높아 실사에서는 제외했다. 지난 3차 회의에서 신축 후보지에 대한 평가 기준을 확정한 데 이어 현장실사까지 마치며 최종 판단만 남았다. 이에 따라 부지선정위는 12월 중순 제5차 회의를 열고 5곳의 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12월 말 마지막 6차 회의에서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토대로 최종 건립 부지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이와 관련, 전문 평가기관이 평가항목별 배점에 따른 정량평가를 진행 중이다. 현재 후보지 평가기준은 접근성과 장래확장성에 가장 높은 30점, 비용경제성에는 20점, 개발용이성 10점, 주변입지환경에는 10점을 배정했다. 다만 최종 후보지 결정은 정량평가보다는 위원들의 토론과 판단을 통한 정성평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객관적 지표로 산출할 수 없는 요건들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도가 편성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심의위원회를 둘러싼 잡음이 매해 반복되고 있다. 과도한 심사에 따른 부실 심사, 객관적 심사 기준 미비, 의회 심의권 제약 등이 제주도의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고 있지만 개선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조금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보조금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 이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따른 보조금 심의 건수는 총 3600여건이며, 기관별로는 도 본청이 1780여건, 제주시가 940여건, 서귀포시가 900여건에 이른다. 과도한 심사 건수로 인한 부실 심사 우려, 객관적 심사기준 미비, 의회의 예산 심의·의결 권한 제약 등의 지적은 해마다 반복되고, 제주도는 “개선책을 찾겠다”는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 따르면 1일 심사건수가 가장 많은 제주도청 2분과의 경우 회의 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하면 1건 심사에 1분19초 밖에 불과해 내실 있는 검토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의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물인 '영동 세천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북 유형문화재인 영동 세천재을 비롯해 남한산성 숭렬전, 영월 창절사, 김제 내아 등 10건의 문화재를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 처음 지은 재실이다.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제향하는 공간이자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이다. 광복 후에도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의 전형성과 지역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창건 당시의 건축 부재를 포함해 간결한 형식의 평면 구성과 장식을 유지하고 있어 영동지역 유교문화를 연구하고 조선 중기 이후 향촌사회의 변동, 건축형식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김승옥문학연구회와 문학동네, 순천시가 주최하는 2022 김승옥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2일 오후 3시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2층)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인 편혜영<사진> 소설가에게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포도밭 묘지’. 심사위원들은 대상 작품에 대해 “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이 어우러져 있는 이 소설은 우리가 편혜영이라는 작가에게 경탄하게 될 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놀랍게 알려준다”고 평했다. 우수상에는 구병모(니니코라치우푼타), 김연수(진주의 결말), 김애란(홈 파티), 정한아(일시적인 일탈), 문지혁(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백수린(아주 환한 날들)이 선정됐다. 한편 편혜영 작가는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과 장편소설 ‘재와 빨강’, ‘홀’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헌으로만 남았던 인천 강화도 고려 강도(江都·고려 전시수도) 시기 사찰 유적이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발굴 조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드문 고려 후기 전면 온돌방 구조가 확인돼 학술 가치도 크다는 평가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강화도 마니산 동쪽 초피봉 일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해 고려 강도 시기 사찰 유적인 '강화 묘지사(妙智寺)지' 대형 온돌 건물터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강도 시기는 고려가 몽골 침략에 맞서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해 전시수도로 삼은 1232년(고종 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까지를 일컫는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묘지사는 1264년 고려 원종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제사를 지내기 전 머물던 사찰이다. 마니산 동쪽 초피봉 부근에 있다고 문헌상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로소 실제 유적이 발굴됐다. 묘지사 터는 산 빗면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상단 평탄지 조사에서 온돌 건물터가 발굴됐다. 국립강화문화재硏 '온돌' 발굴 드문 구조 확인 학술적 가치 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건물터는 동서로 너비 16.5m, 남북거리 6.3m 규모다.
희망 가득한 합창음악이 창원 시민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적신다. 창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기태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는 창원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창원시합창연합회 합창단의 따뜻한 하모니와 유니버셜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출연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합창지휘과 교수인 랜달 스트룹의 ‘Hodie!(This Day’)가 시작을 알린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이호준의 ‘사계절의 노래 中 추운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통해 합창의 아름다움을 선율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사계절 이미지에 맞는 귀에 익은 선율들로 구성돼 있다. 이어 뮤지컬 배우 남경주(사진)가 특별출연해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개성 뚜렷한 노래와 춤,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는 남경주는 뮤지컬 명성황후, 햄릿 등에서 활약한 1세대 뮤지컬 배우로 뮤지컬 외에도 연극, 드라마, 영화, 하모니카 연주 등 많은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은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가 공연장을 가
강원트리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홍천미술관에서 전국 청소년 드로잉 공모전 'Land Your Dream'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이하 작가트리엔날레) 부대행사로 기획된 공모 당선작 30점을 트리엔날레가 열렸던 지역인 평창과 홍천에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로 잡은 '랜드 유어 드림(Land Your Dream)'은 미래 작가들의 꿈과 동시대 강원 작가의 꿈을 연결해, 청소년들이 가까운 일상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독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지은(17) 학생의 작품 '가까이 하고픈 마음'을 비롯한 출품작들에서는 청소년이 바라본 시선에서 자연을 확인하고, 사람과 사물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순회전에서는 홍천 출신인 김영숙, 이은우, 이태수, 함명수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네 작가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강원도의 자연과 소소한 생활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풀어내고 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강원도 산길 등이 펼쳐져 강원의 아름다움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섬세한 드로잉을 통해 낙엽 등의 자연물이 가진 생명력을
제주 이주와 더불어 오래전 접어둔 꿈을 펼치며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이진아 작가의 첫 개인전 ‘마주침-변용 Encounter-Modification’이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갤러리카페 거인의 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는 영어회의 통역사로 일하다 2015년 제주에 와서야 어린 시절 꿈을 생각했다. 문인화를 익힌 다음 드로잉으로 표현방식을 옮겨가며 상상의 확장을 시도했다. 마치 일기를 쓰듯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지난 7년 동안 수묵, 사람, 나무, 새, 노루 등과 마주치며 삶과 세상을 포착하는 시선과 생각이 어떻게 변용되었는지를 디지털 드로잉 작품 22점에 담았다. 이 작가는 “마주치고,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에 세상은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 지각을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고 그만큼 새로운 감각을 우리 ‘몸’ 안에서 생성해 낸다”며 “제주에서의 적응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경험이 나를 변용시키는 값진 양분이 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