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가 대폭 삭감된 새만금 예산을 두고 '보복성', 잼버리 파행 관련 전북 책임론에 '정치 공세'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고성이 오갔다.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의 전북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잼버리 전북 책임론의 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질문에 김 지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이라 본다"고 답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부터 '보복성'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던 김관영 지사는 민주당 천준호 의원 질의에서 직접적으로 보복성 삭감임을 밝혔다. 천 의원은 "(새만금 예산) 내년도에 예산안을 5000억원이나 삭감해 22%만 반영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납득할 수 없다"라며 "1~3차 심의 때까지 별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잼버리 사태 이후 급격히 입장이 바뀌면서 보복성 삭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이 새만금 잼버리 책임을 전북으로 모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여당 의원들과 김관영 지사도 맞불을 놓았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전남 핵심 현안인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입지를 일원화해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목포로 나눠 ‘자기 지역 유치’를 내세울 경우 자칫 소지역주의로 흘러 지역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데다, 입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유치전에 나서는 데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면 지역의 단일안을 도출해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 참석,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과 지역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에 통합 신청하는 방안까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 순천대 도민의 의사가 한 곳으로 모이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입지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동·서부권의 치열한 유치전에도 불구, 그동안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만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06년 이후 18년 째 요지부동인 의대 정원 증원을 공식화하면서도
친환경 첨단기술로 글로벌 해양 청색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이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사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럼의 막이 올랐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대표이사장인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은 큰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해양기술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를 구축하고자 해양인의 선언을 담아 블루테크노미라는 대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해양포럼이 평화와 협력,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WOF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조선·해양, 해운·항만, 수산 등 기존 세션에 더해 해양금융, 해양바이오,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세션이 신설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향후 6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경제 손실이 수천조 원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가 중동의 큰손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수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액(4조7천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한 구미시로서는 대형 호재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다"며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는 구미에서 생산되는 요격미사일 천궁-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받아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국회 1인 시위’ 박동식 사천시장 “시장·군수, 시·도의원 연대 농성 경부울 적극 공조해 투쟁해야” 박 지사 “1인시위 등 도 차원 대응” 도의회 “여야 의기투합 힘모아야” 경남이 우주항공청을 사천에 설립하기 위한 특별법을 연내 처리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우주항공청특별법 연내 처리가 무산될 위기를 맞자 박동식 사천시장은 경남도민이 총궐기하여 입법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천 우주항공청은 지방분권적 차원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부산·울산광역시와 적극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1인 시위’에 나섰던 박 시장은 24일 오전 경남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완수 도지사도 1인 시위를 했으면 한다고 말할 만큼 우주항공청특별법 제정은 340만 경남도민의 먹거리로, 사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340만 경남도민의 미래와 직결되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향후 투쟁 방향과 관련, 박 시장은 지난 23일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도내 시장·군수, 도·시의원이 연대, 시·군별로 돌아가면서 국회에서 릴레이 농성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시장군수협의회도 이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캐릭터 사업 활성화에 매진 중이다. 캐릭터는 지역 소멸 위기 속 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주목받은 지 오래지만, 효과는 제각각이다. 캐릭터 구축에 성공해 지역 인지도가 높아진 곳이 있는가 하면,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해진 캐릭터도 적지 않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는 지역의 명운을 뒤바꿔놓기도 한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이 이를 증명한다.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캐릭터 사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역 캐릭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조명해 본다.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은 국내 지자체에서 만든 캐릭터 중 손에 꼽히는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지역 내에서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현재 지자체 캐릭터 계의 선두주자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최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선수가 자신의 가방에 조아용 인형을 달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용인의 '용(龍)'에서 착안해 이름 지어진 조아용의 인기 비결은 '귀여움'
제주와 일본의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상호 간의 우호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3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 고등부 우승팀인 제주제일고등학교 축구팀이 24일 일본 오사카시 츠루미 녹지 축구장에서 오사카 카이세이 학원 고등학교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제주제일고와 카이세이 학원은 경기 시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제주제일고가 0-2로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이번 친선 경기는 제주일보가 주취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2023 제주-오사카 청소년 축구교류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친선 경기를 치른 카이세이 학원 고등학교 축구부는 약 230여개 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 랭킹 10위권에 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학교로 축구부원만 무려 8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제주제일고는 지난 4월 개최된 ‘2023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경기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선수교체 제한이 없고, 90분을 전·후반으로 나누는 형태가 아닌 30분씩 1·2·3쿼터로 나눠 진행됐다. 선수교체 제한이 없어 체력적인
강원특별자치도민들은 도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활동에 대해 대체로 긍정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을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의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잘한다’는 평가가 ‘잘못한다’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강원일보가 창간 7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강원지역 만 18세 이상 807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이행 및 민원해결 등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3.1%가 '잘한다'고 답했다.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38.3%였다. 긍·부정의 차이는 4.8%포인트로 오차 범위내이지만 현역의원에 대한 긍정평가가 앞서는 결과는 전례를 비춰봤을 때 드문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21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2019년 10월에 실시했던 본보 여론조사에서는 도 국회의원들의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잘못한다'고 답변한 반면 긍정평가는 36.8%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21대 국회에 들어서 오색케이블카 설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등과 같은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추진되면
운영 중인 컨테이너 부두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이뤄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이자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대상지인 자성대부두가 감만부두로 옮겨간다. 크레인을 절단해 배로 운송하고, 새 부두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한국 최초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1978년 개장 이래 수행해온 한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종료하게 된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하 허치슨터미널)은 지난 20일 새로운 터전인 감만부두 1번 선석에 회사 입간판을 설치하면서 단계적 이전을 시작했다. 허치슨터미널은 기존 자성대부두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됐다.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도 신규 부두로 함께 옮겨갈 계획이다. 부두를 통째로 이전하는 것은 한국 항만 역사상 최초다. 현재 운영 중인 터미널의 물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터미널로 물량과 인력을 옮겨가는 거대한 작업이다. 컨테이너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를 해체해 이동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이설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 국정감사에 앞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통해 전북도민의 울분을 전달한다. 전북도의원 30여 명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동참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북도 국감은 행안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감사반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문진석·이형석·임호선·천준호 의원, 국민의힘 김기현·김웅·정우택·전봉민·조은희 의원,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감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한 부지 선정 문제, 군산형 일자리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SOC 예산 삭감 적정성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이하 새만금 비상대책회의)는 이날 전북도청 현관과 로비에서 세계 최장 방조제(총 길이 33.9㎞)인 새만금을 상징하는 33.9m 길이의 현수막을 들고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북도의회 새만금 SOC 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 규명 대응단도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