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로 열리는 '화랑미술제' 프리뷰 행사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서 열린다. 12일 광교점에 따르면 13일부터 30일까지 광교점 팝업 로드에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화랑미술제 in 수원' 본 행사에 앞서 광교점에서 프리뷰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에 시작된 국내 최초 아트페어다.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미술시장 서울 집중 현상이 해소되는 상징적인 행사인 만큼 수원컨벤션센터를 마주보고 있는 광교점은 점포 내·외부에서 아트 관련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전시는 광교점의 상징과도 같은 '갤러리아 루프'에서 진행된다. 갤러리아 루프는 광교점 외관을 감싼 유리 통로다. 이곳 통로가 팝업 로드로 변하는 것인데, 60여개 갤러리가 참여, 200여개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장에선 전문 큐레이터가 작품 설명도 진행한다. 고객들은 유리 지붕 구조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을 맞으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갤러리아 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서정희
행복북구문화재단과 파워엔터테인먼트는 연극 '웃음의 대학'을 오는 15, 16일 이틀간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선보인다. '웃음의 대학'은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1996년 초연됐다. 국내 관객과는 2008년 처음 만났고 이후 2016년까지 35만여 명이 관람했다. 이 연극은 1940년 전시 상황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웃음의 대학) 전속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이다.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대본을 수정할수록 희곡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더해간다는 설정이다. '웃음이 없는 작품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미타니 코키의 철학이 담긴 작품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웃음을 지키기 위한 작가의 여정이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타인과 소통하며 더 나은 곳을 향해가려는 인간의 기본 열망이 녹아 있어 삶에 있어 웃음과 교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무대 위에는 단 2명의 배우만 오른다. 검열관 역에는 배우 인생 60년을 눈앞에 둔 송승환과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서현철이 더블 캐스팅
이비인후과 과장, 외과·산부인과 원장, 농협경제지주 지주회사 근무자 등 ‘직업인’들이 모여 실내악 연주회를 개최한다.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내셔널솔리스텐앙상블(단장 김현경)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연주회 ‘음악과 동행하다’를 펼친다. 오는 9월 창단 예정인 ‘N심포니 오케스트라(이하 N심포니·단장 최은서)’를 위한 공연이다. 공연은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2번 C단조 Op.66’로 시작한다. 조선대의대 관현악반 출신으로 ECMO 앙상블 회원인 정신철(바이올린), 최은서(첼로)가 연주한다. 이들은 각각 성가롤로병원 이비인후과, 광주웰스유외과 원장 등 본업이 있다. 이어 드보르자크 ‘피아노 콰르텟 2번 E플랫장조, Op.87’은 현재 농협경제 지주회사에 근무 중인 김유정(비올라)이 협연한다. 클라리넷은 백종철(목포미즈아이병원 산부인과원장)이 맡는다. 두 사람은 광주 베누스오케스트라, 광주 기베스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지역 오케스트라와 협연 경력이 있다. 피아노 연주에 목포대, 국민대 대학원(반주 전공)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공기열. N심포니 김현경 총감독은 “지난 2022년 내셔널솔리
■기업가 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즐거운 작가들 6월인데 벌써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니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다. 아무리 더워도 부산은 바다가 있어서 견딜만하고 또 살만하다. 언젠가부터 바다를 보면서 부산은 괜찮은 기업만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부산은 도전과 개척정신이 충만한 도시였다.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방직을 비롯해 LG(락희화학공업사), CJ(제일제당), 대우(신진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모두 부산에서 태동했다.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유별난 기획을 했다. 지역의 인문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를 열어 부산의 기업과 기업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지역 기업의 도전 정신과 혁신 과정을 살핀 것이다. <기업가 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는 2023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아테네학당에서 열린 총 11회의 강의를 기록했다. 배길남 소설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작가가 돌아가면서 직접 현장에서 강의를 들었고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의미를 되새기며 글로 남겼다. 그래서인지 값진 강의가 먹기 좋은 죽처럼 술술 소화가 된다. 얼어붙은
12일 오전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보물로 지정된 내소사와 개암사 문화재 일부가 훼손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사찰 옹벽 석축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도 보관 중인 불상 장식물이 떨어지고 담장 기와가 어긋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국가유산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장 실사가 끝나는 대로 훼손된 문화재긴급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소사와 개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이다. 내소사 내부에는 보물인 대웅보전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보종각 등이 있다. 조선시대 창건된 사찰 건물 개암사 대웅전은 보물 제292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내소사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행안면에서 20km 남짓 떨어져 있어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문화재 담당자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종각에 걸려 있는 국보 ‘동종’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은 나지막한 도시이다. 215㎞ 해안선을 따라 대체로 평지가 가득하다. 중심가에 들어서면 대도동·송도동·해도동처럼 이름에 '섬 도(島)'가 들어간 동네가 많다. 모두 옛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면서 간척사업을 통해 육지로 변한 곳이다. 바다를 메운 마을이니 치솟은 오르막은 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포항의 최신 여행 트렌드는 '하늘길'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지와 바다 구분 없이 하늘로 높이 걸어 오르는 여행을 포항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경북 유일의 도심형 해수욕장이다. 부산 광안리처럼 너른 백사장과 휘황찬란한 도심 불빛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교차한다. 그만큼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맛집을 찾는 등 역동적인 재미가 가득해 사시사철 젊음의 열기가 뜨겁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왼편을 바라보면 동산 위 우뚝 솟은 롤러코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차가운 철제 조형물이다. 왠지 어촌마을에서 철강도시로 변모한 포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2021년 지어진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는 포항 환호공원(포항시 북구 환호동 산 56-1번지) 안에 지어진 국내 최대 체험
장태윤 시인의 언어가 수십 편의 시가 되어 시집 <꿀 영감>(도서출판 마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자신의 삶과 내면을 정갈한 서정시로 완성해 보여준다. 계획하거나 정련할 수 없는 세계와 존재의 모든 것을 정형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장태윤 시인의 시가 특별한 것은 시인의 시선이 공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향해 있어서다. 시는 강인하고 친절하다. 낯선 감각과 사유의 깊이도 두드러져 일상의 세계 너머 ‘장태윤’이라는 시인의 세계에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떼 지어 몰려다니던/붉은 머리 오목눈이/둥지 틀었네//(중략)//다섯 개나 담아 놓은/옥구슬의 무게/사랑의 결실//(중략)//먼발치에 산당화/얼굴 붉히네’(‘둥지’중) 자연물은 서정시에서 익숙한 소재다. 그런데 시인은 뱁새의 움직임을 짝사랑, 사랑의 결실에 비유한다. 자연 풍경 속에서 결실을 맺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에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흥미롭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카톡’ ‘꿀 영감’‘창밖풍경’ 등 시인의 일상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과 ‘기도’ ‘광주 민주화 의거’ ‘통일이 된다면’ 등 한국 사회에
(재)광주시문화재단(대표이사·오세영)이 G-STAGE의 2024년도 첫 무대인 싱어송라이터 ‘짙은’ 콘서트를 오는 3월15일 오후 7시30분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문화재단의 브랜드 공연인 ‘G-STAGE’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우수 인디밴드를 초청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3년 진행된 G-STAGE의 첫 번째 아티스트 ‘쏜애플’의 공연은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돼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으며, 올해 첫 공연인 짙은 콘서트 또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짙은’은 성용욱의 1인 밴드로 섬세하고 담백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탄탄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아 2009년 제6회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과 최우수 모던 록 노래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첫눈처럼 설레던 그 시절의 겨울’ 앨범을 발매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수의 공연 활동과 드라마, 영화 OST 활동을 지속하며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잘 지내자, 우리’, ‘백야’, ‘고래’ 등 다양한 곡들을 시적인 노랫말과 세련된 모던록 사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영화산업의 침체로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명 당 극장을 찾은 횟수는 2.44회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2614억 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1조 9140억 원)에 비해 65.9%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객 수는 1억 2514만 명으로 2019년 2억 2668만 명에 비해 55.2% 수준을 기록했다. 극장업계 부진은 국민 1명당 극장 방문 횟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국민 1명당 극장을 방문한 횟수는 2.44회로 2019년 4.4회에 비해 45%가량 감소했다. 2019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극장 방문 횟수는 홍콩,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가 흥행하면서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나머지 한국 영화의 성적이 부진해 한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영화
원주 남산골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윤경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원주 갤러리 원에서 ‘산 넘어 산’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우리는 흔히 산을 오르는 행위를 ‘등산’이라고 표현한다.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매일같이 등산을 하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기 바쁘다. 하지만 윤경 작가에게 산을 오르는 것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성장의 과정이다. 따라서 그에게 산은 단지 山이 아닌, 삶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때론 흘러가는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원하지만,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들과 미지의 상황은 때로는 우리에게 큰 시련을 안긴다. 그때 마주한 산은 우리에게 공포감을 준다. 이에 윤경 작가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산을 그렸다. 특히 그의 작품 ‘산 넘어 산’에는 산 아래로 물줄기들이 흘러내린다. 이는 희망과 생명의 순환을 나타내며,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다시 희망이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부정의 감정을 힘과 에너지를 얻어 극복해 긍정의 감정으로 순환시키고, 극복해 낸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