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테마로 한 공연 2편이 8월과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무대에 오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3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공모를 통해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과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을 선정했다. '선덕여왕'은 역사상 최초 여성임금인 선덕여왕과 그를 향한 백제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이다.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매몽설화인 보희·문희 이야기를 각색한 국악 창작극이다. '선덕여왕'과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각각 8월과 9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두 공연 모두 관람료는 5천원이다. 경북도민·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10인 이상 단체 등은 우대요금을 적용받아 3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공연단체가 지역 문화에 뿌리를 둔 내용을 상설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와 뮤지컬의 신선한 조합으로 세계로의 진출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는 '태권, 날아올라'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로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작품은 수년째 경기 실적이 저조한 30년 전통의 한국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한다. '태권도 최강 페스티벌'에서 경쟁 학교를 누르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낙후된 훈련장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인 태권도부. 하지만 대부분 겨루기가 전공인 태권도부 학생들에게 품새와 격파·호신술·태권무 등을 해야 하는 이 페스티벌은 낯설다. 후배들을 위해 훈련장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 이솔과 학생들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하고, 머리를 맞대 한마음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극은 이 과정에서 서로가 겪는 갈등을 해결해 나가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집념과 그들의 열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한국서울체고 태권도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흐름에 피렌체 교환학생 '루카 로시'의 등장과 에이스 '박두진'이 겪는 고민,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 등의 상황으로 변화를 주며 재미를 더했다. 경기장에 와 있는 듯 실감 나게 표현된 겨루기 장면, 태권도의 동작과 안무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퍼포먼스 등은 이 작품만의 매력을 보여주
원주 출신 신구경 작가의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사람, 삶 = 人生’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는 과정을 통해 숨을 불어넣는다. 그 과정을 통해 산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도달하기도 하고,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도 있다. 1,250도의 고열을 견디고 나면 흙은 도자로 탄생, 더 깊은 불맛으로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도자를 빚는 것은 나를 만드는 과정과 일맥상통함을 깨닫는다. 투박하지만 그 안에 자신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장에 내놓을 때면 그는 발가벗은 자신을 세상에 던지는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했다. 흙의 자애롭고 녹아드는 부드러움에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며 그는 지속해서 자신을 빚어내고 있다. 또 신 작가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언어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사람의 형상을 만든다. 이후 가마불 앞에서 가만히 불멍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에는 끊임없이 대체되는 세상을 향한 일종의 저항 의식도 녹아들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불어넣는다 빚으며, 계속해서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다. 신 작가는 “가슴 속에 파도치는 색상을 세상에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활동하는 서귀로운 민화연구회 회원전 ‘우리들의 제주문자도’가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시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귀로운 민화연구회’는 주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적인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고 독특한 구성의 제주문자도를 선보인다. ‘孝(효)’, ‘義(의)’와 같이 전통적인 소재에서부터 귤, 산, Jeju Island, 4·3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소재까지 6인 6색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대학원생이나 휴학생, 2020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이며, 모든 응시 분야에서 듀엣이나 트리오 등도 가능하다. 응시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자유곡 1곡의 전 악장을 악장별로 연주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제출서류를 이메일에 첨부하여 오는 8월 1일(화)부터 8월 3일(목)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접수처(dsooffice196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구비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aeguconcerthous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후 처리 결과는 이메일로 회신 된다. 응시 방법은 총 2차로 나뉘어 진행되고, 1차 비디오 전형을 거쳐 합격자만 2차 실기전형을 치른다. 1차 비디오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0일 발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전형은 같은 달 22일 진행된다.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음악축제 '파크콘서트'에 잔나비·에일리·거미 등이 출동한다. 성남문화재단은 18일 "오는 8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도심 속 야외 음악축제인 파크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2년 첫선을 보인 '파크콘서트'는 매회 평균 1만여 명의 관객이 찾는 성남의 대표적인 무료 야외 공연이다. '2023 파크콘서트'도 크로스오버, 뮤지컬 갈라, 가요, 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8월19일 첫 공연은 감성 보컬리스트 거미와 파워풀 가창력의 가수 에일리가 장식한다. 두 명 모두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솔로 가수들이다. 8월26일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달콤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9월2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사랑받는 배우 정선아와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무대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서경수, 탄탄한 실력과 에너지로 뮤지컬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진태화와 양서윤이 참여한다. 9월9일은 젊은 명장, 소리꾼 이자람이
클래식 지휘자의 강의를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료로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다음 달 10일(오후 5시)까지 상임지휘자 ‘홍석원 마스터 클래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멘토로 나서는 홍석원<사진> 상임지휘자는 서울대에서 작곡과 지휘 전공,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독일음악협회에서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는 한편, 평창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올라 오페라 프로덕션을 해석해 왔다. 클래스에 선정된 인원은 9월 1일 오후 2시, 4일 오전 10시에 광주시향 연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각각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곁들인 무대로 당일 지정곡은 ‘베토벤 교향악 4번 in B-flat Major Op.60’. 지원자는 연령이나 지역 제한은 없으며 지휘영상 촬영본(자유곡)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뒤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단 2년 이내의 전신이 촬영된 지휘 영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일반인의 마스터클래스 참관 신청도 교향악단 홈페이지 신청 링크를 통해 3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용 무료, 구글 폼 접수.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향 사무국 또는 홈페이지 참조.
“아직도 전라북도의 교육복지는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장학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학권(71)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이 지역에서 재능과 능력을 겸비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곤란한 학생 5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말 퇴임을 앞둔 김 원장은 원광대 의예과 학생 1명, 예수대 간호학부 학생 2명, 전주사범대 부설고 학생 1명, 전주 곤지중 학생 1명 등 총 5명에게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그는 올해 1000만원을 특별지정장학금 방식으로 기부하게 됐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곧 퇴임하는 김 원장은 “평소 마음에 둔 생각의 일부를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뜻있는 도민들이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장학 후원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터뷰 틈틈이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 후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9월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열악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이 장학금 지원대상을 지정해 기탁하는 특
최근 잇따른 장맛비에 무더위까지 겹쳐 전주지역 등지에서 진행되는 여름철 야외 상설공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으면서 관객과 출연진을 포함해 제작진 등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먼저 올해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의 경우 지난 15일 저녁 하루 종일 거세게 쏟아지는 장대비 탓에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전북도청 실내 대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번에 첫 실내 공연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통해 맛깔스러운 재담과 연희로 첫 포문을 열었던 주관측은 거세게 내리는 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맑은 날씨 속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연 이후 주말마다 3회에 걸쳐 야외 상설공연을 진행했던 터라 공연 준비를 실내 공연장에 맞도록 전환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대를 재구성해야 하는 작업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외 공연에 익숙한 관객들이 혹여나 헛걸음을 할세라 주관측은 공연 당일 7시간 전부터 부랴부랴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 공지를 미리 마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문제는 9월 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인 야외 상설공연이 기상 이변으로 실내 공연이 잦아질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와 관련한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관객들의 참여로 5인(김피리·박다빈·윤여성·이덕영·한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도록 기획됐다. 우선 윤여성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 '숨구멍 ㅇ(오)의 집중과 연결'은 이달 20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개최된다. 윤 작가의 대표작 '숨구멍 드로잉'은,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휴지기 동안 수많은 숨구멍이 호흡하고 연결되어 맛있는 빵이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ㅇ의 집착' △'ㅇ의 겹침' △'ㅇ의 집중과 연결' 등의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가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빵을 만들기 시작, 매일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신의 무기력과 자아의식을 탐구한다고 미술관측은 설명했다. 드로잉 퍼포먼스는 종료 후에도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5인 작가의 개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됐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되는 '아티스트 토크'는 작가들의 '작업 키워드'를 주제로 삼아 출품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