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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사람과 삶을 담은 ‘도자’에는 人生이 있다

신구경 작가, 오는 30일까지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서 초대전

 

원주 출신 신구경 작가의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사람, 삶 = 人生’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는 과정을 통해 숨을 불어넣는다. 그 과정을 통해 산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도달하기도 하고,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도 있다. 1,250도의 고열을 견디고 나면 흙은 도자로 탄생, 더 깊은 불맛으로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도자를 빚는 것은 나를 만드는 과정과 일맥상통함을 깨닫는다. 투박하지만 그 안에 자신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장에 내놓을 때면 그는 발가벗은 자신을 세상에 던지는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했다. 흙의 자애롭고 녹아드는 부드러움에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며 그는 지속해서 자신을 빚어내고 있다. 또 신 작가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언어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사람의 형상을 만든다. 이후 가마불 앞에서 가만히 불멍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에는 끊임없이 대체되는 세상을 향한 일종의 저항 의식도 녹아들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불어넣는다 빚으며, 계속해서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다.

 

신 작가는 “가슴 속에 파도치는 색상을 세상에 드러내고 쉬이 부서지는 연약함을 거부한다”며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최후의 마지막 날, 예술가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작가는 (주)신 조형 연구소 대표이사,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원주지부대표(강원도지회 부회장)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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