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특별자치도가 사상 최대 면적의 민간인통제선 북상을 비롯해 축구장 1,808개 면적의 군사규제 해제 성과(본보 26일자 2면 보도)를 이뤘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이현종 철원군수, 최문순 화천군수는 26일 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화천과 철원 총 4곳 12.9㎢, 축구장 1,808개 면적의 민통선과 군사보호구역이 규제에서 해제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6면 대상지역은 철원군 신벌지구(와수리‧운장리‧사곡리) 2.39㎢, 고석정 관광지와 먹거리 지원센터 0.47㎢, 화천군 안동철교(풍산리‧동촌리) 10.04㎢ 등이다. 철원 신벌지구는 민통선이 1.6㎞, 화천군 안동철교 일원은 3.5㎞ 북상한다. 민통선 북상 조정은 2010년 이후 15년만이며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강원자치도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로 화천 안동철교는 백암산 케이블카 등 주변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DMZ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천 평화의 댐 일원 도로 9.9㎞ 구간이 군(軍) 검문없이 최초로 완전 개통된다. 철원군 신벌지구는 영농 활동이 활발한 대규모 영농단지임에도 민통선 이북이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자유로운 출입과 함께 건축 행위가
속보=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이지만 철거 위기까지 내몰렸던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명(본보 24일자 1면 보도)이 7년간의 사회적 대화 끝에 ‘지속가능한 활용’이라는 결론으로 엔딩을 맞았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최승준 정선군수,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이선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위원장, 안승재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가리왕산 케이블카 보전·활용 합의 결과를 공동 발표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오는 6월 한시적 운영기한이 종료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이번 합의를 통해 반영구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케이블카 존치’가 이뤄진 것이다. 강원자치도, 정선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등은 활강 경기장으로 사용한 가리왕산 하부 구역을 연구, 교육, 치유, 휴양, 숲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하고 산림형 정원 조성, 국립산림복원연구원 설립, 2018 동계올림픽 정선기념관 건립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곤돌라(케이블카)는 합의한 대안들의 이행으로 충분한 대체효과가 확인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대체사업들로 인한 경제·사회·문화적 이익이 케이블카 운영보다 크다고 판단될
강릉시 강동면의 시골마을. 은퇴 광부 박창희(75)씨의 집에는 본채보다 더 커 보이는 40여평 크기의 창고가 있다. 박씨는 창고에 자신의 평생을 저장해뒀다. 문을 열자 박씨와 동료들이 실제 사용했던 탄광의 물품 수십여점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바위를 뚫고 발파용 화약을 주입하는 오거드릴과 착암기, 탄광 관리자급 광부들의 권위를 상징하던 따꼬망치, 갱도의 한줄기 빛인 캡프(안전등), 캡프 이전에 쓰던 카바이트등, 공기 주입 기능이 있는 방진마스크, 베테랑 광부인 선산부의 개인장비로 알려진 톱도끼 등 진귀한 장비들이 가득하다. 막장, 경석장 등에서 작업 중 발견한 삼엽충, 고사리, 대나무, 국화 화석을 소개할 즈음 박씨는 의기양양한 미소와 함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박씨는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박씨의 아버지는 모전리 산두골에서 광부로 일했다. 8살때부터 아버지를 돕겠다며 석탄과 잡석을 골라내는 선탄장에서 일했다. 20세에 강릉의 한 광업소에 정식으로 취직한 그는 경력을 쌓고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여러번 큰 광업소로 옮겼고 마침내 직원이 1,300여명에 달하는 태백 한보광업소에서 선산부(베테랑 광부를 의미, 경력이 짧은 광부는 후산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특정범죄가중법(국고등손실), 업무상배임, 위계공무원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검찰이 공소장에 최 전 지사가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도의회에 거짓정보를 제공하고 1,84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고 손실을 입혔다고 적시한 것이 확인됐다. 강원일보는 검찰의 공소장을 단독 입수해 10년이 넘도록 강원도정과 정치권의 최대 논란으로 남아있는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이면을 연속보도한다. ■레고랜드 기공식 전날 빚 보증 선 강원도 1,840억 손실=31페이지 분량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 지사는 2014년 11월28일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레고랜드 개발공사 기공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작 영국 멀린사 대표는 서신을 통해 ‘2,050억원의 자금대출, 자본금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기공식에 불참할 것이고 레고랜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당시 레고랜드 개발을 담당한 엘엘개발(현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은 강원도의 지급보증으로 210억원을 대출받았으나 재정이 악화돼 2차 금융약정이 어려웠다. 이에 기공식 전날 강원도가 보증책임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 엘엘개발이 1,84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
속보=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7~8월 양양공항 취항 계획(본보 6일자 7면 보도)을 밝힌 가운데 정부 면허 변경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에서는 수년째 유령공항 상태인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하루빨리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플라이강원이 받았던 항공 운송 사업자 면허를 파라타항공으로 상호, 대표 등을 변경하고 새 항공사의 사업계획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파라타공항의 운항과 양양공항 재취항을 위한 사실상 최종 절차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1월 초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변경을 신청했다. 올해 1월 국토부 승인을 받은 후 상반기 중 취항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예기치 못한 사고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여파로 국토부 승인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파라타항공은 이로 인해 해외 항공당국과의 운항 협의를 비롯해 운
강원지역의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율이 40%대로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30분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면적 비율은 40.8%로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압도적 최하위라는 점이다. 충남은 91.7%, 충북 89.3%, 전북 88%, 경남 82.2%, 전남 76.6%, 경북 75%, 전국 평균은 78%로 강원지역의 2배에 달한다. 경북의 경우 2015년 이후 30분 이내 고속도로 접근율이 28.6% 비약적으로 상승한 반면 강원지역은 같은 기간 9.1% 증가하는데 그쳤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율과 고속도로, 접근율 증가폭에서 모두 꼴찌다. 정부의 고속도로망에 대한 투자가 가장 인색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운 시군구는 강원 7곳(영월 정선 태백 철원 화천 양구 인제)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은 5곳, 경북 3곳, 경기 3곳 등이다. 강원지역에서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운 곳은 모두 폐광지와 접경지다. 현재 국가 고속도로망 계획 중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동서 6축)와 양구~영월~경북 봉화~영천 내륙고속도로(남북 9축), 포천~철원 고속도로(남북 4축) 등 폐광지
9월 동해선 삼척~포항 고속철도 시운전이 시작된다. 연말 정식 개통 시 동해·삼척~부산까지 2시간10분, 강릉~부산간은 3시간 5분에 주파 가능해져 동해안과 강원남부권의 물류, 산업, 관광 등 전 분야에서 혁명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삼척~포항 고속철도 공정율은 99%로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났다. 이 구간에 고속철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동해~포항 전철화사업 역시 99%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선로 전기공급이 시작됐다. 공식 개통은 12월 마지막 주가 유력하며 국토교통부 등은 개통식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척~포항 철도 개통을 통해 강릉~동해~삼척~포항~울산~부산까지 고속으로 연결된다. 동해·삼척~포항은 55분, 동해·삼척~부산 2시간10분, 강릉~부산간은 3시간5분으로 단축된다. 더욱이 2028년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부산에서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 속초까지 철도로 직선화된다. 다만 강릉~동해~삼척 45㎞ 구간은 시속 60~100㎞대 노후 구간으로 남아있다. 강릉~삼척 미씽링크 구간의 전철화 사업이 마지막 과제로 남게 된다. 상업 운행을 위한 준비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강원특별자치도, 국가철도
정부의 양구 수입천 기후대응댐 신설, 화천댐 용수 수도권 공급 계획을 두고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공급되는 한강 상류 수계와 댐의 청정 수질을 지켜온 주민들이 정작 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역차별과 개발을 막는 규제 등의 희생을 강요 받아왔기 때문이다. 강원도 등은 지난 10여년간 환경부에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수차례 요구해왔으나 철저히 묵살된 채 용수공급처 취급을 받고 있다. (상)여의도 117개 면적 제조업 금지시켜놓고 물 퍼가기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화천군 전체 면적의 21% 가량인 195.2㎢는 수도법에 따라 상수원 보호구역, 공장설립제한지역, 공장설립승인지역(특정 조건 하에서 사전 승인 통해 설립) 3개의 규제를 받고 있다. 양구군 역시 21% 수준인 145㎢가 같은 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법으로 인한 규제지역에서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제조업 사업장의 설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여의도 117개 면적에 달하는 화천 도심과 양구 일부지역에서 아무런 제조시설도 세우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화천군의 도심인 화천읍은 하천을 따라 조성된 지형적 특성과 취수원 상류라는 점 탓에 전역이 공장설립제한지역으로 묶여있다. 최근 수년간 지역농산
속보=양구군과 지역주민들이 12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갖고 수입천댐 건설 결사반대(본보 12일자 1면 등 보도)를 천명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양구군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수입천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환경부가 직접 주민들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는 주민 공감대 없는 일방적 추진은 없을 것이라면서 기한을 두지 않고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장, 김왕규 도의원, 박종수 방산면대책위원장 등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양강댐, 화천댐, 평화의댐 등 3개의 댐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양구에 또 댐이 건설된다는 것은 군민들을 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것”이라며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양구읍 군량리와 공수리, 상무룡리 등이 수몰됐고 1973년에는 소양강댐이 준공되면서 양구군 남면 일부를 비롯 춘천, 인제 등 3개 지역의 주민 1만8,500여명이 타지로 떠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양강댐 주변 지역의 지난 50년간 피해 규모는 10조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으로 연간 2,000억원의
속보=위닉스가 플라이강원 인수 절차(본보 24일자 7면 보도)를 마무리하면서 양양공항의 국내선, 국제선 운항 재개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위닉스측은 연내 양양~제주공항 운항 재개 방침을 확정했으며 국내선 취항 한달 뒤 국제선 운항도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위닉스는 24일 강원일보와의 통화에서 양양국제공항 모기지 유지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연내 양양공항에서 국내선, 국제선을 모두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양공항에서만 노선을 운영했던 플라이강원과 달리 인천과 김포 허브공항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이 실패한 관광융합항공사(TCC) 수익 모델은 폐기된다. 대신 양양공항 모기지를 유지하되 항공수요가 많은 인천, 김포공항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멀티모기지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양공항의 취항 노선은 양양~제주로 사실상 확정됐다. 플라이강원 시절에도 꾸준히 90% 탑승률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국제선은 양양~제주 운항 재개 한달 뒤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선은 양양~일본 나리타를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은 항공기를 확보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 재발급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