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정수를 현행 43명에서 3명(지역구 2명·비례 1명)을 증원, 46명으로 늘리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개특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을 심사·처리한다. 광역의원 증원은 제주를 포함해 인구가 감소한 전국 농어촌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안이라 원안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광역의원 인구편차 허용 기준을 3:1로 결정,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는 가장 적은 지역구 인구의 3배를 넘지 말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14일 정개특위에 이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 획정에 착수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아라동(3만8579명)과 애월읍(3만7607명)은 분구(分區)가 가능해진다. 또한 인구 하한선에 미치지 못해 통·폐합 대상이 된 제주시 한경·추자면(1만853명)은 선거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8963명)은 동홍동 또는 서홍·대륜동 선거구와 경계 재조정을 거쳐 새로
속보=일본 왕벚나무가 제주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본지 4월 7일 4면 보도)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원산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와 미래연구원 등 도내 5개 단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수목원이 국가표준식물 목록에 한라산이 원산지인 왕벚나무를 자생식물편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편에 넣은 것은 제주가 왕벚나무의 원산지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립수목원이 2018년 한라산에 자생 중인 235그루 중 단 5그루(2%)의 유전체(게놈)만 분석, 제주산과 일본산 왕벚나무가 별개의 종(種)이라고 발표한 것은 오류라고 비판하며, 유전형 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봉개·신례리 한라산 자생지에 있는 왕벚나무 대표 샘플과 일본에서 대표되는 소메이요시노(왕벚나무 일본명) 샘플에 대한 유전체는 물론 최신 기술인 분자 마커(염기서열 분석)까지 실시해 과학적인 오류는 없다고 반박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를 통해 제주 왕벚나무는 모계가 올벚나무, 부계가 제주 토종 산벚나무 또는 벚나무라는 유전체 감식 결과가 나왔고, 일본 왕벚나무는 모계가 올벚나무, 부계가 일본 토종인 오오시마
다음달부터 추자도 뱃길에 카페리 여객선이 취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1일 씨월드고속훼리와 제주시 추자면(면장 김진성)에 따르면 오는 5월 7일 3500t급 쾌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가 취항한다. 제주~추자~진도 팽목항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이 배의 속력은 42노트(시속 77㎞), 여객 700명 정원에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다. 이 배는 호주에서 건조됐고 현재 인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추자면에 따르면 현재 추자도 뱃길에는 2374t급 여객선과 364t급 쾌속선 2척이 운항 중이다. 그런데 선박 규모와 복원력 등의 문제로 파도가 3m 이상 일거나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등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기존 여객선은 발이 묶이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1년 365일 중 평균 결항 일수는 100일에 이르고 있다. 김진성 추자면장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며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운항이 가능한 3500t급 카페리선이 취항하면서 추자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국토교통부 소속 제주지방항공청이 용담레포츠공원 사용료로 7억원이 넘는 변상금을 제주시 용담2동에 부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항공청은 제주국제공항과 맞닿아 있는 국유지인 용담레포츠공원(2만5229㎡)을 무단 사용했다며, 최근 5년간 사용료와 가산금을 포함 7억6000만원의 변상금을 용담2동에 부과했다. 또한 해마다 1억7000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시는 주민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해 1993년 공중화장실과 축구장, 어린이놀이터, 주차장을 갖춘 용담레포츠공원을 조성했다. 용담2동은 공원 시설물 관리와 환경정비를 맡고 있다. 제주항공청은 무상 사용 근거가 됐던 국유재산법이 개정돼 2014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최근 5년간 사용료에 대한 변상금 부과를 사전 고지했다. 이에 용담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영식)는 항의 차원에서 제주공항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고영식 위원장은 “항공기 소음과 공항 주변 교통 체증, 쓰레기 증가로 주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공공 편의시설에 대해 제주항공청은 공원 관리비 지원은 해주지 않으면서 거꾸로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며 “소음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고 유지해할 공원시설에 대해 공시지가를
제주 방문 관광객들에게 부과를 추진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관련, 정부부처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도입에 난관이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골자로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앞으로 행안위 법안소위로 넘겨져 심의될 예정이다. 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제주도지사는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도하는 사람에 대해 1만원의 범위에서 도 조례로 정하는 환경보전기여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외국인 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사람, 제주도에 사무소를 둔 행정기관, 교육기관,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또는 법인, 단체의 임직원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위 의원은 “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5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폐기물 처리용량도 한계에 달했다”며 “천혜의 환경을 가진 제주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최소한의 책임을 나눠 갖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며 법안 제안 이유를 밝혔다. 국회 행안위 수석전문위원이 이날 제출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도민
6·1지방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깜깜이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통·폐합 또는 분구 대상에 오른 선거구의 유권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출마자들은 자신의 선거구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른 채 각 정당의 공천 심사를 받게 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전국 시·도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회의를 끝으로 멈춰선 상태다. 이로 인해 5일 열리는 제394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 선거구 획정을 위한 법안은 상정되지 못하게 됐다. 당초 여야가 약속한 선거구 획정은 3월 말→4월 초→4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여야가 공천 룰과 경선지역 선정 등을 오는 20일을 전후로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4월 중순은 선거법을 처리할 마지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현재 제주도의회 도의원 정수를 43명에서 3명(지역구 2·비례 1명)을 증원, 46명으로 늘리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정개특위에 상정됐다. 정개특위는 여야 간사 합의로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시행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광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지역 공약 1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최근 ‘제주특별관광청’(가칭) 신설 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지역 중점 정책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제주지역 공약 1호로 관광청 신설을 약속하며 “풍부한 생태자원과 해양자원을 첨단 기술과 융합해 고도화한 국제관광도시로 제주도를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관광 정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나뉘어 관여하다보니 일관성과 전문성 없이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관광산업 컨트롤 타워로서 관광청을 만들고 청사를 제주에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진흥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독립 외청 설립 필요성은 그동안 수 차례 제기됐었다. 싱가포르는 이미 1964년 정부 부처 산하로 싱가포르관광청을 설립, 국가 여행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관광청을 신설했고 차관급 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해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했다.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경주시)은 2020년 6월 관광청
새 정부가 탐라시대의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제주탐라문화권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해녀의 전당 건립을 검토하면서 국정과제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안철수)는 지난 2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탐라문화권연구센터와 해녀의 전당 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공약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 시행된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따라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 역사문화권 정비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대 역사문명과 그 시대의 생활상과 사람의 이야기를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정비해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 가치를 확산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탐라문화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5년(2022~2026)간 추진하며 예상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문화재청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탐라시대는 3세기 초반부터 10세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5세기 말부터 10세기까지 백제·중국·일본 등과 국제교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독자적인 국가로 존속했다. 탐라시대와 관련 역사기록을 보면 백제 문주왕 2년(476년) 탐라국에서 토산물을 바쳤다
4·3특별법 시행령에도 불구, 많은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제주4·3사건(1947~1954) 대혼란기에 많은 도민들은 좌익세력으로 몰리거나 연좌제에 엮여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면서 혼인과 출생·사망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한 사례가 많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사한 사례를 보면 4·3당시 온 가족이 몰살당해 살아남은 어린 아이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형제, 삼촌 등의 자녀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부부가 아들·딸을 낳아서 함께 살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연좌제 피해를 우려해 4·3시기에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부모를 20년이 지난 1960~1970년에 집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사망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로 사후 양자와 유복자, 사실과 다르게 사망신고가 된 4·3희생자의 유족은 제적부(옛 호적부)에 친생자(상속권자)로 오르지 않아 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희생된 아버지 이름 밑으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거나, 어머니가 재가를 해서 친생자들의 성이 바뀐 경우에도 보상에서 제외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출생한 자녀가 친부모의 자식이라고 인정받으려면 인지(認知)청구 소송을 해야 한다. 양자·양녀나 유복자의 경우 친자확인·친
국가폭력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이 74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2월 여야 합의로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3희생자에 대한 공동체 보상이 가능해졌다. 4·3희생자 중 사망·행방불명은 1인당 9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후유장애는 장애등급과 노동력 상실률에 따라, 수형인은 수형일수를 감안해 9000만원 이하로 차등 지급한다. 보상금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3년간, 보상금 지급은 2026년까지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29일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에 따르면 4·3특별법 시행령은 오는 31일 차관 회의를 거쳐 다음달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다음달 12일 시행령이 발효된다. 보상금 신청에도 1년간 지급이 늦어지면 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을 적용, 연 1.2%의 지연 이자가 지급된다. 보상금 상속비율은 민법에 따라 배우자는 1.5지분, 자녀는 1명당 각 1지분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 자녀 3명이 생존해 있다면 총 지분은 1.5(배우자)+1(자녀)+1(자녀)+1(자녀)을 더해 4.5가 된다. 보상금을 1억원이라고 가정하면, 배우자의 상속지분은 4.5분의 1.5지분(33.3%)으로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