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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3대하천마라톤] "푸른 빛 감도는 갑천변 따라 봄날의 질주"

대전일보사·대전시체육회,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 개최
달림이·시민 등 5000여 명 운집… 장재경·이가연 씨 우승 영예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이 완연한 봄 하늘 아래 시민 수천 명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

 

대전일보사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가 이날 오전 9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마라토너와 대전시민 등 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5㎞·10㎞·하프 총 3개 코스에 출전한 달림이들은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푸른 빛이 감도는 대전 3대 하천 일대를 힘차게 질주했다. 광장과 천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달림이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엑스포시민광장부터 원촌삼거리-용신·신구교를 돌아오는 하프코스엔 장재경(49) 씨가 1시간 18분 56초의 기록으로 남자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성 부문 우승은 1시간 26분 08초의 기록을 달성한 이가연(57)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지난해 제20회 마라톤에서도 여자 10㎞ 코스 우승을 거머쥐며 3대 하천과 깊은 인연을 쌓은 바 있다.
10㎞ 코스 남·녀 부문 1위 메달은 박재영(40세·35분 28초) 씨와 송미숙(58세·42분 09초) 씨에게 각각 주어졌다. 5㎞ 코스를 질주한 43세 고진선(남·20분 06초) 씨와 30세 이재은(여·24분 26초) 씨도 기분 좋은 성적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80대를 넘긴 최고령 참가자 김인호(86) 씨는 10㎞ 코스를 달리며 마라토너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세종에서 온 신혜령(42)·이혁수(42) 씨 부부는 10살 딸(이연화 양)과 8살 아들(이연후 군)에 이어, 29개월 막내(이연희 양) 손까지 붙잡고 3대 하천을 누비며 추억을 쌓았다.

 

이날 계룡건설(121명)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와 NH농협은행 대전본부(112명), 대전대성중학교(108명),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62명) 등에서 많은 인원이 출전해 직원·동료간 단합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대전일보와 대전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 참가비 일부를 지역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김재철 대전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은 대전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이라며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환경과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넘어 나눔과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로 준비됐다"며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이 지역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따뜻한 기부로 이어져 함께하는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03년 시작된 3대하천 마라톤대회는 명실상부 대전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참가자 여러분의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