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의결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수사가 본격화하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여야 전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여야 내홍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 연루 의혹이 불거진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심야 시간대인 이날 오전 1시 15분 "당헌·당규 및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2호, 윤리규칙 제4·5·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공지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당규에 명시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처분에 해당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국민·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굴욕적인 방중"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익을 챙길 능력이 안 되면 나라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생각보다 진전이 많았다고 했는데 중국은 한한령 해제에도, 북핵 문제 해결에도, 서해 구조물에도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에서의 진전이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의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오미 셀카와 줄 잘서라는 경고만 남은 굴욕적 방중"이라고 혹평했다. 쿠팡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 3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갔는데 중국 측에 한마디도 못하고 중국을 미워하면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대답"이라고 했다. 중국의 불법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중국 입장을 대변해줬다"며 "결국 중국에 서해를 조공으로 바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를 포기하면서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법치에 대한 항명이자 검찰 발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외압 작전"이라며 극한 갈등을 예고했다. 전국 일선 검사장들은 검찰 내부망에 "총장 권한대행께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상세 설명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이례적인 집단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항소 불허 근거와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이 선고돼 항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재판 관련) 지침을 준 바는 없고, 여러가지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라는 정도의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검사들의 쿠데타적 항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대
코스피가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410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에 개장했다. 이후 코스피는 한때 4138.94까지 치솟으며 장중 역대 최고치(4084.09)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후 외국인 매도세에 28일 하락 마감했다가,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5포인트(0.18%) 오른 903.24로 개장한 뒤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멈춰선 지 14일째가 된 가운데, 정부가 내부 관리시스템 '엔탑스(nTOPS)'를 복구하면서 전체 장애시스템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했다. 이에 따른 장애시스템 복구율은 아직 27.2%(709개 중 193개 복구)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엔탑스(nTOPS)를 복구한 결과, 기존 집계보다 62개 많은 709개 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로, 25개가 정상화됐다. 중대본은 "엔탑스 복구 전에는 시스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관제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 기준으로 647개를 관리해 왔다"며 "엔탑스와 관제시스템 간 기준이 달라 숫자가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화재 발생 2주 만에 핵심 수치를 바로잡으면서, 그간 반복돼 온 정정 발표와 맞물려 정부의 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시스템 70개가 직접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지만, 화재 다음 날 곧바로 96개라고 정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단된 시스템 중 1등급이 36개인지 38개인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기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이 완연한 봄 하늘 아래 시민 수천 명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 대전일보사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가 이날 오전 9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마라토너와 대전시민 등 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5㎞·10㎞·하프 총 3개 코스에 출전한 달림이들은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푸른 빛이 감도는 대전 3대 하천 일대를 힘차게 질주했다. 광장과 천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달림이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엑스포시민광장부터 원촌삼거리-용신·신구교를 돌아오는 하프코스엔 장재경(49) 씨가 1시간 18분 56초의 기록으로 남자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성 부문 우승은 1시간 26분 08초의 기록을 달성한 이가연(57)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지난해 제20회 마라톤에서도 여자 10㎞ 코스 우승을 거머쥐며 3대 하천과 깊은 인연을 쌓은 바 있다. 10㎞ 코스 남·녀 부문 1위 메달은 박재영(40세·35분 28초) 씨와 송미숙(58세·42분 09초) 씨에게 각각 주어졌다. 5㎞ 코스를 질주한 43세 고진선(남·20분 06초) 씨와 30세 이재은(여·24분 26초) 씨도 기분 좋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마저 파업을 예고하면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현장을 지키겠단 방침이지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의료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호사·의료기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 사측과의 조정에 실패할 경우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 사업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 등이다. 파업을 예고한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민간병원 30곳을 포함한 총 61곳이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 입력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의 우려는 상당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부재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온열질환자 등을 포함한 응급환자도 늘면서 남아있는 의료 인력의 피로도는 극심한 실정이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과부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모집 마지막 날에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의료공백 장기화는 물론 내년도 전문의 배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병원에 남겨진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의료진들의 불만과 피로감도 한계치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126곳은 이날 오후 5시까지 9월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레지던트 등 7645명(레지던트 1년차 1446명·2-4년차 3674명·인턴 2525명)의 전공의를 모집했다. 그러나 모집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충청을 포함, 전국 각지 수련병원의 지원율은 각각 전무하거나, 극소수에 불과했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유선선병원 등 대전 지역 주요 수련병원에선 이날 마감시간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을지대병원도 지원자 0명을 유지하다가, 마감 직전 1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도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없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등 산하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이날 오전까지 단 2명만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충남지역의 경우, 오후
수십 년간 정치권에서 외면돼 온 충청권 국립 치과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의지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내륙 권역 중 유일하게 국공립 치과대학이 전무한데도, 중앙은 물론 지역 정치권조차 충청권 치대 설립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나 문제 인식을 제기한 바 없다. 지역에서 숱하게 지적해 온 '충청 홀대'와 결을 같이 하는 듯 하면서도, 사실상 침묵 속에 묻혀 있던 현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청 지역 정당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치과대학은 총 11곳으로, 제주를 제외한 내륙권에서 치과대학이 단 한 곳도 없는 권역은 대전과 세종, 충북뿐이다. 충청권에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 한 곳이 있긴 하지만, 호남권에 국립 치과대학 2곳 등 총 4곳의 치과대학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권역별 차이가 크다. 특히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사립인데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대학본부를 둔 캠퍼스여서 지역인재 선발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충청권 대입 준비생들은 결국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지역인재 선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곧 충청권의 공공 의료서비스 질 약화와 지역인재 유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진다. 내륙 권역 중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집단 휴진이 진행된 18일 대전지역에서도 일부 개원의 등이 병원 문을 닫긴 했으나, 우려했던 만큼 큰 혼란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 진료'만 하는 방식인 이른바 '꼼수 휴진'을 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병의원 문 앞까지 헛걸음을 한 내원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8일 충남대 대전병원은 감염내과와 신경과, 비뇨기과,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소속 전문의들의 휴가로 인해, 이날 진료를 모두 중단했다. 텅 빈 진료실엔 간호사 한두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병원 곳곳엔 '최근 의료 상황으로 인해 외래진료가 지연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앞서 충남대 대전병원 소속 전문의 263명 중 46명은 의협 집단휴진 선언일에 맞춰 휴가를 신청했다. 충남대 세종병원까지 합치면, 이날 충남대병원에서만 총 61명의 전문의가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의원이 대거 몰려 있는 대전시청역 인근에선, 약 20% 이상의 동네 병원이 저마다 개인사정과 직원 워크숍, 세미나, 휴가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 전까지 단축 운영하거나, '1시간'만 반짝 운영하는 신경과의원도 있었다. 이날 대전시가 파악한 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