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인근 바다에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간 찬반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인 18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상풍력 사업자는 노르웨이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의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특수목적법인 등 2곳이다. 사업자는 추자도 서쪽 10~30㎞ 해역과 동쪽 10~30㎞ 해역 2곳에 각각 설비용량 1.5GW(기가와트) 등 총 3GW급(8.2㎿급 365기) 해상풍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축구장 20개 면적에서 건립되는 3GW급 발전설비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다. 또한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 중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5㎿)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비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 9조원, 특수목적법인 9조원 등 총 18조원으로, 제주 최대 개발 사업인 제주 제2공항 사업비(5조원)의 3배가 넘는다. 이들 사업자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사업자는 초대형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제주지역에 팔 경우 수용성과
우주 발사체의 최적지인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도약과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약 2조원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 5년간 4차례의 누리호(한국형 발사체) 발사와 2031년 달 착륙을 목표로 지난달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포했다. 이에 발맞춰 제주테코노파크는 다음달 2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 우주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김경근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은 “전남 고흥보다 남쪽에 있는 제주는 우주발사체의 최적의 발사지로, 로켓의 성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래서 민간에서는 제주에서 로켓 실험 발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사각과 일본 영공 침범 문제를 감안, 제주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비교할 때 동일한 로켓 발사 시 제주에서는 1.8배 더 무거운 위성체를 발사할 수 있다. 다음달 열리는 포럼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경면 용수리에서 민간 소형로켓을 발사한 카이스트(KAIST)에서 태동한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와 오는 12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을 브라질에서 시험발사 할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 관계자 참석,
제주4·3사건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대상이 군사재판에서 일반재판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4·3 직권재심 청구 권고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4·3중앙위원회가 법무부장관에게 직권재심 청구를 권고할 수 있는 대상자 범위를 기존 고등군법회의 명령(군사재판) 등에 기재된 사람에서 법원에서 일반재판으로 유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보궐선거 당선 직후부터 법안을 준비해왔으며 4·3유족들과 제주특별자치도,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 개별적인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10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청구 관련 업무 경과를 보고 받고 “4·3특별법에 명시된 군법회의 외에 명시되지 않은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 확대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
속보=제주시지역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제2공장은 놓고 사업자간 법적 분쟁(본지 8일자 3면 보도)이 벌어진 가운데 사업자 선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6월 80억원을 투입, 신규 공장(제2공장)을 설립한 A사는 당시 제주시와 봉개동주민대책위원회에 대기업 계열사의 직영법인이라고 소개했다. A사는 사업 설명회에서 악취 개선을 요구해왔던 봉개동 주민들에게 대기업 직영법인이라고 홍보했고, 3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제주시로부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시의 승인 문서에도 모 대기업 직영법인이라고 명시됐다. 그런데 본지가 입수한 법인등기부등본에는 경기도 소재 A사는 자본금 5000만원의 개인기업으로 모 대기업의 직영법인이 아니었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모 대기업 계열사 역시 A사라는 직영법인은 없다고 밝혔다. 또 등기부에 나온 A사의 사내이사는 A사 대표의 딸로 1993년생이었다. 지난해 A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에는 80억원을 투입,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선별·파쇄·탈수·건조기기를 갖춘 제2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A사는 수익을 위해 음식물쓰레기는 1t에 9만5000원, 슬러지는 1t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안심상가’ 제도와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에 대한 검토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의 균형 발전, 상생 협력을 위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19조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점포 등록 제한 조례’는 다양한 유통환경 변화에 한계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조례로 과도한 인상 없이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이 가능한 상가를 ‘안심상가’(상생협력상가)로 지정, 도지사가 상가건물 임대차 상생 협약을 권장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용역진은 경기·인천·광주에서 ‘유통산업 상생 협력과 균형발전 조례’로 안심상가 지원, 대형마트의 상생펀드 조성, 동반성장지수 개발, 유통시설 총량제에 대한 세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제주도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점포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는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을 위해 도내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피해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제주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7시15분 부산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왔다. 문 전 이사장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에 임명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적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제주의 한 해수욕장을 방문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백발에 흰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이었다. 제주 올레길 표식인 간세가 새겨진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김 여사는
한여름 무더위를 씻겨낼 힐링 생태체험이 ‘제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열린다. 선흘곶동백동산위원회(위원장 부상철·선흘1리장)가 마련한 제9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7월 29~31일까지 3일간 동백동산습지센터(조천읍 동백로 77)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7월 30일 오전 11시. 조천읍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 브라스밴드 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설사와 동행하는 생태체험 김호선 동백동산습지센터 생태관광총괄팀장과 마을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체험은 ‘선흘곶으로 마실갑주’를 타이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7월 29일에는 ‘숲을 보다’를 주제로 숯가마터 방문, 동백군락지에서 시 낭송, 샌드아트 공연이 준비돼 있다. 7월 30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숲을 담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필름 카메라로 먼물깍 습지 찍기, 선흘 곶자왈 체험(2㎞)이 실시된다. 7월 31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숲을 그리다’ 이벤트가 열린다. 동백동산습지센터~도틀굴~상돌언덕~먼물깍~선흘초 등을 방문하는 숲길 걷기는 바람길(5.1㎞)과 4·3역사길(4.8㎞) 2개 코스로 나뉜다.
제주 관광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제주시 연동지역 호텔마다 폐업에 들어간 후 아파트 건축이 이뤄지면서 호텔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마리나호텔이 지난 5월 30일 영업을 종료, 이곳에는 지상 12층·176세대 아파트 건립을 위해 건축계획·경관 심의가 진행 중이다. 1983년 문을 연 이 호텔은 39년 동안 영업을 해왔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신제주로터리 방면에 위치해 이 일대는 ‘마리나호텔 사거리’로 불려왔었다. 연동에 있는 뉴크라운호텔(옛 모수관광호텔)은 최근 건물을 허물고 15층·183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이 시행 중이다. 앞서 제주하와이관광호텔도 폐업을 한 후 이곳에는 15층·120세대 아파트가 신축 중이며, 분양이 마감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연동지역에서 호텔 폐업과 연계해 7곳에서 아파트 신축이 진행되거나 추진 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을 개·보수해 운영하기 보다는 아파트 분양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며 “연동지역 호텔은 노른자위에 있는데다 대규모 면적이 한 필지로 돼 있어서 아파트 용도로 매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
제8회 월대천 축제가 지난 23~24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시 외도동(동장 한지연)과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완섭)는 월대천 잔디광장 일원에서 3년 만에 월대천 축제를 개최했다. 개회식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의 합창과 난타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사물놀이와 기타연주, 합기도 시범이 이뤄졌다. 체험 행사로는 맨손으로 장어 잡기, 자리돔 잡기 테우 체험, 어울림 한마당이 마련됐다.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은 “월대천의 맑은 물줄기가 후손들에게 전해지도록 환경과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깨끗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월대천을 비추는 달의 풍요로움처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4일에 열린 외도물길 20리 플로킹에서는 마을자생단체 회원과 축제 참가자들이 월대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200㎏을 수거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연중 물이 흘러 시원한 월대천은 달이 뜨면 운치가 있어 옛 선인들이 모여 맑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구경하며 풍류를 즐기면서 월대(月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시는 팽나무와 소나무가 하천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월대천
제주4·3 당시 제적등본(옛 호적부)에 사실과 다른 사망 일시·장소가 기재 됐거나 사망신고가 안 된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청 탐라홀에서 제30차 회의를 열고 행방불명 희생자 42명에 대해 법원이 실종선고를 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또 희생자 13명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가족관계등록부를 작성·정정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4·3위원회는 지난해 7차 추가 신고 접수에 이어 사실관계 조사가 마무리된 88명을 희생자로, 4027명을 유족으로 인정해줬다. 70여 전 4·3당시 도민들은 타 지역 형무소에서 수감 중이던 가족이 행방불명돼도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 4·3행방불명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려면 법원에서 실종선고를 받아야 하지만, 일부 유족은 1960~1970년대 집에서 노환·병환으로 사망했다고 사실과 다르게 신고했다. 사실대로 신고하면 살아남은 가족들마저 좌익세력으로 몰리거나 연좌제에 엮여 피해를 당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4·3위원회의 의결로 가족관계 정정에 이어 제적등본(옛 호적부)에 사망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