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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제주에서 우주로 날아오른다'

발사각, 일본 영공 침해 문제 감안...우주발사체 최적지는 '제주'
제주테크노파크 9월 2일 ‘뉴스페이스 시대’ 대응 우주산업 발전 포럼
민간 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 국가위성통합센터 비지니스 모델 등 발표

 

우주 발사체의 최적지인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도약과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정부는 내년부터 약 2조원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 5년간 4차례의 누리호(한국형 발사체) 발사와 2031년 달 착륙을 목표로 지난달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포했다.

이에 발맞춰 제주테코노파크는 다음달 2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 우주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김경근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은 “전남 고흥보다 남쪽에 있는 제주는 우주발사체의 최적의 발사지로, 로켓의 성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그래서 민간에서는 제주에서 로켓 실험 발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사각과 일본 영공 침범 문제를 감안, 제주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비교할 때 동일한 로켓 발사 시 제주에서는 1.8배 더 무거운 위성체를 발사할 수 있다.

다음달 열리는 포럼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경면 용수리에서 민간 소형로켓을 발사한 카이스트(KAIST)에서 태동한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와 오는 12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을 브라질에서 시험발사 할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 관계자 참석,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창출과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또한 연내 구좌읍 덕천리에서 문을 여는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와 관련, 향후 21개의 다목적실용 위성을 통해 정부와 민간영역에서 영상·사진 활용과 비즈니스를 주제로 이성희 컨텍 대표가 발표에 나선다.

이날 포럼에는 이창훈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정대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장, 안형준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팀장 등이 참석, 민간 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 재사용 발사체와 제주의 강점, 민간 우주발사체와 제주의 비전, 제주 해상을 활용한 우주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제주는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와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산업과 관련된 활발한 활동과 서비스에 나서면서 우주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한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혓다.
 

 

■ 대통령실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 포함”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 등을 포함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가칭)’을 연내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의 로켓 누리호와 대한민국의 달궤도선 다누리호가 우주경제 시대 신(新)자원강국 대한민국을 예고하며 우주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누리호와 다누리의 연이은 우주 진출 성공은 대한민국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누리호 발사는 선진국의 기술이전이 철저히 통제된 발사체 개발의 전 과정 즉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까지 우리 손으로 이뤄낸 결과다.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포함된 차세대 발사체란 저궤도 위성은 물론 정지궤도 대형위성, 달착륙선을 싣고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을 말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토대로 민간 주도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경쟁력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발사체 특화지구, 위성 특화지구, 연구개발(R&D) 특화지구의 삼각편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우주경제비전 선포’를 통해 우리의 미래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렸으며 우주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판 나사(NASA)인 항공우주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우주개발 기술은 이제 단순한 R&D 투자를 넘어 산업적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경제·안보 가치를 총망라하는 국력과 국민 자긍심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