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 참가자를 모집한다. 창원, 김해, 밀양 등 경남의 15개 시·군이 경남 이외 지역에 사는 19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팀당 1~2명씩 40개 팀을 골라 최대 29박 숙박을 지원하는 행사다. 참가자에게는 하루 숙박비 5만 원, 체험비 5만~7만 원을 지원한다. 참가자는 해당 지역 관광자원, 지역문화예술, 역사 자원, 축제 등을 체험하고 SNS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 문의/경상남도 관광진흥과 손성훈(055-211-4633). 우수 해양 관광상품 공모전 실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은 4월 13일까지 ‘제5회 우수 해양 관광상품 공모전’을 실시한다. 해양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해양관광, 해양레포츠 등 다양한 상품을 골라 판로 개척과 홍보비를 지원한다. 8개 안팎의 상품을 선정해 각각 2000만 원씩 사업화 자금을 제공한다. 공모 분야는 섬·무인도, 해수욕장, 어촌, 해양레저·생태체험 관광, 해안누리길, 인바운드, 융복합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이다. 참가 희망자는 해양관광 플랫폼(www.oceantrip.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한국해양재단(02-741-5278). 부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기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날씨였다.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면 속이 시원해지고, 덤으로 깔끔한 사진까지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다 풍경이 이색적인 경남 통영의 다도해를 보러 달려갔다. 미륵산 미래사에서 출발해 미륵산 전망대를 거쳐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왕복하는 여행 코스이다. 바람소리 들리지 않는 고즈넉한 미륵산 미래사 편백나무 숲길 ‘미륵불 오솔길’ 피톤치드 샤워 미륵산 전망대선 통영항·다도해·지리산 조망 통영 케이블카 2km 구간서 본 풍경은 이미 봄 ■미래사~미륵산 전망대 미륵불은 석가모니 열반 이후 세상에 등장해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다. 우리나라에는 미륵불이 나타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은 이름의 산들이 많다. 전북 익산의 미륵산과 경북 울릉도의 미륵산이 그렇다. 통영 봉평동 미륵산도 마찬가지다. 미륵산에는 절이 하나 있다. 1954년 만들어진 미래사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전국 승려들이 부산 범어사에 모였다. 효봉 스님은 일부 승려를 데리고 바다로 나섰다. 전남 해남으로 갈 생각이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제강점기 최초의 조선인 판사였다. 독립군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죄책감에 시달리다
에펠탑과 함께 프랑스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제과협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문제는 프랑스의 경쟁자 두 개와 다퉈야 한다는 사실이다. 파리의 아연도금 루프탑과 뷰 아르부아 와인축제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세 개 중 하나를 골라 3월 중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최종안을 선택한 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내게 된다. 프랑스제과협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여러 세대를 거쳐 이어온 바게트 제조 노하우를 보호하고 전 세계의 많은 엉터리 제과업자들로부터 바게트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게트라는 이름은 ‘지팡이’라는 뜻이다. 바게트가 언제부터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불투명하다. 길고 작대기 같은 모양의 바게트는 18세기에는 이미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일부 역사학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한 빵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다수 프랑스인은 이를 일축한다. 프랑스 정부는 1993년 ‘전통 바게트는 4개 이상 성분을 넣지 않고 만들어야 하며, 도우의 발효는 4~6도 사이에서 15~20시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관광 100선’에 뽑혔다. 입춘이 지나고 초봄처럼 따뜻한 설 연휴가 지난 날 다대포 해수욕장을 둘러봤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귀한 관광 자원 갈대밭 가로지르는 나무 덱 따라 느긋한 산책 그네 흔들며 눈 감고 파도소리 듣는 호사 만끽 해 질 무렵 바다·모래밭·갈대밭 온통 황금색 ■다대포 해수욕장 낙동강 하굿둑이 지나가는 강변대로에는 강바람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교차한다. 도로를 따라 강변에는 길게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하단의 아름다운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노을나루길’이다. 갓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산책로로 내려간다. 하굿둑을 지나왔으니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물은 바다인 셈이다. 위쪽으로는 하굿둑이, 아래쪽으로는 을숙도대교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산책로의 휴게 전망대에 할머니 두 분이 앉아 햇살을 즐기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바람을 즐기며 산책로를 부지런히 오간다. 30년 전만 해도 공기가 맑지 못하고 악취까지 풍기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자동차들이 강변대로로 질주하는데도 공기는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다. 휴게 전망대에
경북 영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 곳 외에도 영주에는 사진찍기에 매우 훌륭한 이색 마을이 있다. 내성천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무섬마을이다. 한겨울이 한창이지만 벌써 따뜻한 봄냄새가 느껴지는 무섬마을에 다녀왔다. 내성천과 서천 만나 섬 아닌 섬이 된 마을 통나무 쪼개 강에 얹은 외나무다리로 유명세 주민 삶과 함께하며 바깥 세상 이어주던 보물 고택 잘 보존된 한옥마을에선 오래된 정취 ■유일한 교통수단 외나무다리 무섬마을은 소백산에서 흐르는 서천과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물돌이 마을이다. 영주시청을 지나 영주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서천은 문수면 끝자락에서 내성천을 만난다. 내성천 맞은편에 서면 무섬마을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 무섬이라면 섬이 아니라는 뜻인가. 알고보면 그게 아니다. 마을의 한자 이름은 수도리(水島里)다. 그래서 과거에는 ‘수도’의 순우리말인 ‘물섬’으로 불렸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무섬’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콘크리트 다리가 생겼지만 30년 전만 해도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는 외나무다리였다. 마을 주민들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 야수마냥 제법 사납다. 경남 고성군 무이산 중턱에 마련된 주차장 겸 휴게실에 잠시 내렸는데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느낌이다. ‘문수암 보현식당’ 간판에 붙은 산채음식 메뉴에 눈길이 갔지만 서둘러 차로 돌아갔다. 이렇게 싸늘한 날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암자를 찾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전설 깃든 사찰 종일 햇살 받고 바다 내려보는 문수암 바위 벽감 속 부처상 반겨주는 보현암 13m 약사여래불은 보는 곳마다 달라 ■문수암,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 뒤 차를 몰고 다시 올라간다. 문수암은 오른쪽, 보현암은 왼쪽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조금 더 올라가자 문수암 주차장이 보인다. 차에서 내리니 동자승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담긴 화장실 벽화와 그 뒤로 광대무변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가 보인다.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붙은 나무 숲, 그 뒤를 병풍처럼 가리고 선 푸른 산, 그리고 많은 섬이 점점이 뿌려진 다도해가 잊을 수 없는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산과 바다를 잠시 내려다보는 사이 눈이 맑아지면서 가슴은 상쾌해진다. 이곳은 정남향이어서 구름이 심술을 부리지 않는
배불뚝이 산타클로스가 선물 보따리를 매고 철로 한가운데에 서 있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올해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것인가. 알록달록한 장식이 다양하게 매달린 파란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인다. 이곳은 경북 청도군 청도프로방스의 ‘산타마을 빛축제’ 현장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환상의 빛 여행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곳이다. 낮엔 산타 반겨 주는 포토 존 100여 곳 밤이 되면 꼬마전구로 뒤덮인 빛의 나라 사계절 정원·아치형 터널서 추억 사진 연인들에게 이곳은 아직도 크리스마스 ■빛축제 카운트다운 먹구름이 잔뜩 끼어 흐리고 스산하던 날 내비게이션에 ‘경북 청도군 화양읍 이슬미로 272-23’를 치고 부산-대구고속도로를 따라갔다. 오후 4시 30분 무렵 청도 용암온천을 지나 맞은편 언덕에 자리 잡은 청도프로방스에 도착했다. 산타마을에는 아직 불이 밝혀지지 않았다. 오후 5시 30분이 돼야 마을 전체에 조명을 밝힌다. 1시간이나 일찍 온 것은 조명이 없는 상태의 청도프로방스를 한 번 둘러보고, 나중에 불이 켜진 뒤에 그 모습을 생각하면서 맛을 비교해 음미하기 위해서였다. 청도프로방스는 1996년 문을 열었고, 2012년 현재 이름으로 재단장했
부산 지하철 1호선 동대신동역 6번 출구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려니 맑고 푸른 하늘이 네모난 역 출입구를 기분 좋게 가득 메우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서대신동골목시장 입구가 나타나고, 구덕꽃마을~동대신동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서구1’ 정류장이 보인다. 이번 여행의 출발점은 바로 이곳이다. 도심서 마을버스 내리면 여행 출발점 산책하기에 적당한 오르막길 이어져 ■민방위교육장~산책로 평일 낮이어서 마을버스는 한산하다. 운전기사와 승객을 다 합쳐도 다섯 명에 불과하다. 느긋하게 달리던 버스는 지하철 서대신동역~부경고~경성전자고를 거쳐 민방위교육장에 도착한다. 여유가 있다면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구덕로를 걸어도 된다. 구덕운동장까지 쭉 이어진 길을 따라간 뒤 왼쪽으로 꺾어 산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구덕로 일대는 전통을 가진 지역인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점포들이 눈길을 끄는 거리다. 민방위교육장 바로 옆에 안내판과 함께 산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보인다. 나무데크를 설치한 작은 계단이 보인다. 구덕수원지와 구덕야영장, 그리고 내원정사로 올라가는 산책로다. 민방위교육장에서 구덕수원지까지는 적당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걸어가면 10~15분 정도
가야테마파크(사진)는 김해 어방동 김해천문대 인근 17만 9000㎡ 부지에 조성한 가족체험형 테마파크다. 2015년 5월에 문을 연 이곳은 전시 공간, 체험 공간, 더블 익스트림 공간, 카라반 캠핑장, 휴식·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공간은 2000년 전 가야 왕국을 주제로 만든 시설이다. 터치스크린 등으로 가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가야왕궁 태극전, 수로왕 처소인 가락정전, 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가 인도에서 건너온 경로를 소개하는 허왕후 스토리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체험 공간은 활·왕관·투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가야 테마 체험장과 도자기 만들기, 물레 돌리기를 즐겨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장으로 꾸며졌다. 더블 익스트림 공간은 22m 높이에서 외줄 자전거를 타고 500m를 달리는 익사이팅 사이클, 최고 높이 15m 공간에서 72가지 모험을 즐기는 익사이팅 타워로 구성돼 있다. 카라반 캠핑장은 8500㎡ 부지에 가야동 10대, 거북동 5대, 수로동 5대, 금관동 10대 등 모두 30대의 최신형 카라반을 갖춘 곳이다. 18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남태우 선임기자
부산 북구 만덕동에는 깊은 인상을 주는 불교 사찰이 두 곳 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으로 유명한 석불사와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덕사지다. 만덕동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두 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매우 다르다. 그래도 맑은 공기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만추의 절경이라는 점만은 똑같다. 거대한 바위 옆 석불사 ‘젊은 절’ 병풍암에 새긴 29좌 석불 압권 만덕동 이름 낳은 고려 만덕사지 당간지주로 대규모 사찰 추정 맑은 공기·보기 드문 만추 절경 ■병풍암 석불사 장난꾸러기 바람은 가만히 생각에 잠긴 대나무를 괜시리 건드린다. 가지 끝에 힘들게 매달려 있는 나뭇잎을 기어코 떨어뜨린다. 바람은 달아나면서 고소한 늦가을 향기를 꽁무니에서 흘리고 다닌다. 청정한 만덕동 공기의 냄새 같기도 하고, 따뜻한 햇살을 받고 달아오른 깨끗한 흙내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고개길 병풍암 석불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산길은 고요하고 아늑하다. 장난꾸러기 바람과 쉬지 않고 지저귀는 산새 덕분에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푸근한 가을 햇살에 졸고 있는 대나무 숲을 살금살금 지나고, 다양한 모양의 바위를 둘러보는 사이 가파른 절벽에 턱 박힌 것 같은 석불사가 모습을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