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요계가 인기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NCT 드림, 오마이걸, 우주소녀 더 블랙 등이 신곡을 들고 활동에 나섰다. 그룹 샤이니 출신 태민과 10년 만에 신곡을 내는 성시경, 자작곡을 선보인 임정희 등도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각양각색 아이돌 그룹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가요 무대를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NCT 드림은 10일 첫 정규앨범 ‘맛’(Hot Sauce)을 들고 활동에 나섰다. 이 그룹은 23인조 보이그룹 NCT의 멤버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따로 꾸린 7인조 유닛 그룹이다. 신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고래’ ‘우리의 계절’ ‘ANL’ ‘주인공’ ‘지금처럼만’ 등 10곡이 담겼다. 걸그룹 오마이걸도 같은 날 여덟 번째 미니앨범 ‘디어 오마이걸’을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디스코 스타일의 ‘던던 댄스’다. 대표곡 이외에도 ‘디어 유’ ‘나의 인형’ ‘초대장’ ‘퀘스트’ ‘스완’ 등 6곡의 새 노래가 앨범에 수록됐다. 13인조 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엑시, 보나, 설아, 은서는 4인조 유닛 그룹 ‘더 블랙’으로 음악 팬을 찾는다. 12일
배우 안성기가 영화마을 나들이에 나선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들고서다.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깊고 굵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안성기는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나리오에서 진정성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성기가 연기한 ‘오채근’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해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채근은 ‘그날’의 잘못을 잊고 반성 없이 살아가는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안성기가 회복 후 처음 대중 앞에 선보인 작품이다. 영화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자들의 모습을 비추며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안성기는 “작품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면 출연한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에 복수를 하기 위한 감정을 쌓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을 것 같았다”며 “한 장면씩 찍으면서 인물의 감정을 쌓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40년 전 부끄러운 비극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하이브(HYBE)’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빅히트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뉴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영상에서 새로운 사명과 기업 비전, 조직 구조, 신사옥 등 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이한 빅히트는 이 영상에서 음악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단 의지를 전했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그동안 음악,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계 없이 음악의 변주를 시도해 왔다”며 “다만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현재의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고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새로운 기업 정체성에 맞춰 회사 미션을 ‘뮤직 & 아티스트 포 힐링(music & artist for healing)’에서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으로 바꾼다. 또 조직 구조를 레이블·솔루션·플랫폼의 세 축으로 나누기로 했다. 먼저 방탄소년단 등이 소속된 레이블 부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올 4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 1위에 꼽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아카데미 예측 기사 최신판에서 윤여정을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하면서 “사랑스러운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이 비평가들의 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최근까지 크고 작은 미국 비평가 시상식 등에서 20관왕을 기록했다. 버라이어티는 “만약 윤여정이 수상한다면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여우조연상을 받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에 지명되기만 해도 우메키 미요시, 아그다슐루 쇼레, 기쿠치 린코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네 번째다. ‘미나리’는 버라이어티의 예측에서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부문 각 3위, 남우주연상 부문 5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딸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미국에서 농장을 일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를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 중계 방송사인 CBS도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그래미 어워즈 방송 일정을 재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당초 올해 시상식을 무관중 행사로 계획했다. 시상자와 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수상은 온라인 원격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상식 연기를 결정했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들과 행사 제작을 위해 일해온 수백 명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즈 온’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대중문화계 지형을 완전히 바꿨다. 올해 방송과 가요, 영화계는 어느 것 하나 예측하거나 확신할 수 없는 ‘미증유’(未曾有)의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문화계에서 대중은 간간이 들려오는 ‘희소식’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야 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대중문화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기생충’ 수상 뒤 코로나 직격탄 영화 관객 지난해 ‘반의반 토막’ BTS 비롯 아이돌 앨범은 호황 가요계 ‘언택트’ 행사로 돌파구 ■천국과 지옥 오간 ‘영화계’ 올해 한국 영화계는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오갔다. 한국 영화 산업은 올 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 소식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곧바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힘겨운 보릿고개를 지냈다. 시작은 좋았다. 올 초 한국 영화는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잇달아 낭보를 전하며 기쁨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올 2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4개 부문(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같은 달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2019)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박물관·미술관 스마트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와 사립 박물관·미술관을 모집한다. 문체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하나다. 문체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국 65개 지자체 박물관과 미술관에 기관당 1억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은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 사업(65억 원) △실감콘텐츠 제작과 체험존 조성 지원 사업(100억 원)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9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박물관·미술관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지원 사례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작품 해설과 미술관 내 길찾기를 지원하는 전시관람 응용프로그램(앱) 서비스,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미술관 소장작품 검색을 지원하는 ‘대형 접촉 화면(터치스크린) 소장품 검색 시스템’ 등이 있다. 문체부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으로 사립 박물관·미술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가수 임영웅이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에 올랐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 인기 대중가요 가수·그룹 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이하에서는 BTS가 39.2%를,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6.9%를 기록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국민 5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가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0세 이하에서는 BTS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데뷔한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며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BTS는 올 8월 발표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한글 가사 노래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같은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도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2위는 가수 아이유가 차지했다. 아이유는 응답자 21.1%의 지지를 받았다. 2008년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수교 40주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지난 18일 비대면 문화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양국 문화부는 이날 ‘악단광칠’ 온라인 공연과 이슬람 예술 가상현실(VR) 전시 등 비대면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악단광칠’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과 현지 국민에게 익숙한 ‘파이브 센스’를 우리 국악기로 연주해 선보였다. 공연은 당초 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녹화 후 현지 시각에 맞춰 비대면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UAE 문화부는 ‘알 부르다 기금(Al Burda Endowment): 이슬람 예술 VR 전시’를 내년 12월 31일까지 문체부 SNS 등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알 부르다 기금' 지원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 10점을 관람할 수 있다. 양국 문화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특별 면담 자리에서 올해를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최근 화상회의에서 문화교류의 해를 오는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비대면 행사도 이 같은 문화 교류의 일환이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