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계가 ‘뉴트로’에 푹 빠졌다. ‘새로운(NEW) 복고(RETRO)’를 뜻하는 이 현상은 방송과 가요 전반을 휩쓸며 다시 한번 유행의 중심에서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새롭게 입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가수들의 신곡이 잇따라 나오면서 남녀노소 폭넓은 연령대의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 소품 드라마·예능 인기 인기 드라마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은 외환위기가 덮친 1990년대 후반이다. 지난달 시청률 6.4%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10.9%로 껑충 뛰었을 만큼 인기가 좋다. 인기의 중심에는 ‘복고 감성’이 있다. 펜싱 유망주인 고등학생 나희도는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교내 방송을 듣고 워크맨과 CD플레이어로 음악 감상을 한다. 빵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모으는가 하면, 일명 ‘곱창 머리끈’으로 머리카락을 질끈 올려 묶는다. PC통신 채팅과 삐삐, 벽돌 휴대폰, 초록색 공중전화, 풀하우스 만화책 등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tvN 스토리 ‘차트 시스터즈’는 복고를 주 콘셉트로 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송은이와 신봉선, 김신영, 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사흘간 246만 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현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극장 라이브 뷰잉 등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대중음악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연 동시 진행해 3월 10·12·13일, 246만 5000명 관람 ■관객 만난 BTS…달라진 대면 공연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부터 12일, 13일 사흘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열고 총 4만 5000명의 현장 관람객을 맞았다.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관 생중계인 ‘라이브 뷰잉’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약 246만 5000명의 관객이 공연에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국내 오프라인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회당 1만 5000명이 모여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장내 함성이나 떼창은 금지됐다. B
조금씩 움트는 봄기운을 타고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다룬 드라마들이 잇따라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겨우내 브라운관을 물들였던 스릴러, 판타지 장르 대신 말랑말랑한 소재의 새 작품들이 펼쳐져 시청자들 마음에 따뜻한 봄기운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일부터 밝은 느낌의 청춘 로맨스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잔혹사’이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이 나선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시대에 청춘들의 성장을 그린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청춘의 모습과 그 시절 감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3년여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김태리는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를 연기한다. 남주혁은 IMF 위기로 흔들리는 가정의 장남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스포츠 기자 백이진을 맡았다. 같은 날 첫 방송된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기상청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알고 있지만’ 등의 드라마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배우 송강이 기상청 특보 담당으로 변신해 총괄 예보관 역을 맡은 박민영과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 가수는 ‘방탄소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살펴보는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다. 소비 규모는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와 자국 내 한류의 인기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모든 조사 분야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인기 분야는 드라마(37.3%), 예능(32.9%), 미용(뷰티, 29%), 게임(23.7%), 출판(22.2%), 음식(17.1%) 순으로 조사됐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 손예진은 1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지난해 1월 1일 현빈과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해왔다. 손예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축하해달라”고 덧붙였다. 현빈도 이날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예진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현빈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보려 한다”고 밝혔다. 현빈은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약속했다”며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작품 속에서 함께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저희 둘의 첫 발걸음을 기쁘게 응원해 주시리라 생각
이두호 화백의 만화 ‘머털도사’가 한국형 히어로물로 재탄생한다.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 스튜디오는 ‘머털도사’ 영상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머털이와 누덕도사의 이야기인 이 작품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화 작업은 메가박스와 덱스터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메가박스와 ‘영상화 기획·제작과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프로젝트 공동 기획·개발과 영화·드라마 제작을 약속했다. ‘머털도사’는 이두호 화백의 작품으로, 1989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방영됐다. 당시 5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영화 공동 제작과 영화·드라마의 VFX, DI(색 보정), 사운드 보정 등 후반 작업 전반을 책임진다. 드라마의 메인 제작도 담당한다. 그간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모가디슈’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덱스터는 ‘머털도사’로 첫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덱스터 김욱, 강종익 대표는 “‘머털도사’의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확장, 그리고 자
정부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 개발에 165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5억 원 규모의 ‘2022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다년도 지정과제를 수행할 연구개발기관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165억 원 규모로 콘텐츠·관광·저작권·스포츠 등 총 4개 부문 7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 신규 공모사업은 총 4개로 사업비 95억 원이 들어간다. 주요 사업은 △글로벌 가상 공연 핵심기술개발 소프트웨어 저작권 기술인재 양성과 경쟁력 강화 △관광 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 △차세대 실감콘텐츠 저작권 핵심기술 개발이다. 문화콘텐츠 분야 신규사업은 ‘글로벌 가상공연 핵심기술개발’이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물리적 제약 없이 K팝, 뮤지컬, 오페라 등의 가상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총 5억 원 규모로 1개 과제를 공모한다. 관광 분야는 관광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을 통해 관광사업의 첨단기술 융합 R&D 지원을 강화한다. 약 30억 원 규모로 4개 과제로 진행된다. 이번 신규사업은 여행업, 숙박업, MICE업 등 전통 관광기업과 관광벤처기업 등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침체된 시
배우 오영수(78)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가 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처음이다.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영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 연기 경력이 58년에 이르는 오영수는 연극 무대에서 잔뼈 굵은 배우다. 지난 2003년 발표된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노승 역할 등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이 부문 트로피는 ‘석세션’의 제레미스트롱에게 돌아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코로나19는 대중문화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코로나 한파를 겪었던 문화계는 올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덕분에 더 높이 비상한 K콘텐츠는 올 한해 세계를 홀렸다. K드라마가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K팝은 해외 유수 시상식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왔다.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2021년 대중문화계를 살펴봤다. ‘오징어 게임’ ‘지옥’ 역대 최고 히트 BTS ‘아메리칸뮤직어워드’ 3관왕 스타작가들 TV드라마 ‘인기몰이’ 여성 예능인 약진·사극도 주목 받아 ■ ‘명불허전’ K드라마·스타의 힘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각종 OTT를 통해 소개된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 올 9월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됐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지옥’도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콘텐츠 순위 1위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이밖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현재까지 BTS 멤버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슈가와 RM, 진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전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RM과 진이 25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RM은 지난달 27∼28일과 이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콘서트를 한 뒤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RM은 귀국 직후 진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와 자가격리 해제 시 각각 진행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감기 몸살 증상을 느껴 PCR 검사를 진행했고 늦은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미열 등 경미한 증상이 있어 재택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RM과 진 모두 지난 8월 말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