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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K콘텐츠·K팝의 힘, 팬데믹에 지친 세계를 사로잡다

 

코로나19는 대중문화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코로나 한파를 겪었던 문화계는 올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덕분에 더 높이 비상한 K콘텐츠는 올 한해 세계를 홀렸다. K드라마가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K팝은 해외 유수 시상식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왔다.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2021년 대중문화계를 살펴봤다.

 

‘오징어 게임’ ‘지옥’ 역대 최고 히트

BTS ‘아메리칸뮤직어워드’ 3관왕

스타작가들 TV드라마 ‘인기몰이’

여성 예능인 약진·사극도 주목 받아

 

 

 

■ ‘명불허전’ K드라마·스타의 힘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각종 OTT를 통해 소개된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 올 9월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됐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지옥’도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콘텐츠 순위 1위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드라마 ‘빈센조’와 ‘갯마을 차차차’ ‘연모’ 등도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에 한국 배우들도 주목받고 있다. 올봄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은 ‘K할머니’ 열풍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배우 마동석은 지난달 마블 시리즈인 ‘이터널스’로 관객을 만났고,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 합류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도 해외작품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 팝스타’로 우뚝 선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해외 유수 차트와 시상식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 대중을 웃게 했다. 이들이 5월 발표한 곡 ‘버터’는 BTS를 ‘팝스타’ 반열에 올렸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올해 최다 기록인 총 열 차례 정상을 밟았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와 ‘퍼미션 투 댄스’로도 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

 

BTS는 지난달 열린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선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은 내년 초 열리는 그래미어워즈에도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 스타 작가·여성 예능인·사극 ‘반짝’

 

스타작가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6년 만에 복귀한 임성한 작가는 TV조선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으로, 김순옥 작가는 SBS ‘펜트하우스’로 시청자를 만났다. 이들 드라마의 시즌2 마지막회 시청률은 각각 16.6%와 29%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2’로 시청률 14.1%를 얻어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다시 썼다.

 

여성 예능인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미주, 제시 등은 MBC ‘놀면 뭐하니+’, tvN ‘식스센스2’ 등에 출연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안영미, 이영자, 송은이, 김숙 등 여성 희극인들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MBC ‘라디오 스타’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서 메인 MC로서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 줬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사극이 주목받았다.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과 ‘달이 뜨는 강’, ‘연모’를 비롯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은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