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이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주연 배우상을 받은 류승룡을 비롯해 최고 작품상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까지 거머쥐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시상식은 지난 8일 오후 6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기존의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 올해 처음 글로벌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해 열린 행사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와 OTT, 온라인 콘텐츠를 시상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콘텐츠 행사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로 참가했다. 부문도 기존 12개에서 5개를 추가해 17개로 폭을 넓혔다. 사회는 배우 김강우와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 낸시가 맡았다. 올해 최고 작품상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은 ‘무빙’이 가져갔다. 이 작품의 원작 웹툰을 만든 강풀이 작가상을 받았고, 남자 주연 배우상은 류승룡이 거머쥐었다. 류승룡은 무대에 올라 “거창하지 않지만, 서로에게 공감이 되고 인정해주는 말 한마디가 ‘무빙’의 진정한 초능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풋풋한 고등학생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하·고윤정이 남녀 신인상을 들어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예비선수 하나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따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이 이야기는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장항준 감독이 잡았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집필하며 충무로에 데뷔한 장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의 이번 신작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여기에 장 감독의 배우자이자 국내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쓴 실력 있는 스타 작가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의기투합했다
‘웹툰’이 IP(지적재산권) 확장의 핵심 장르로 주목받으면서 콘텐츠 업계가 웹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웹툰은 이야기의 소재가 참신한 데다 여러 장르로 변주 가능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핵심 요소라 ‘콘텐츠 보물창고’로 여겨진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가공한 사례는 이미 셀 수 없고, 예능까지 발을 넓히면서 그 영역과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 엔터)는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활용해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였다. 웹툰을 원작으로 이미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인데, 이번엔 원작 배경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웹툰과 예능으로 이야기를 넓혔다. 웹툰 ‘날 울리지 마’ ‘네 이웃에게 친절하라’ ‘초록빛 아래서’와 웹소설 ‘백일홍 스캔들’ ‘울리는 사이’, 실사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 원작을 확장해 만든 재 창작물이다. 웹툰은 국내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웹툰의 참신하고 구조화된 이야기는 2·3차 창작물로 재탄생시키는 데 좋은 재료여서다. 인기 웹툰의 경우에는 팬층이 탄탄해 새 창작물의 주목도를 높이고 신규 독자 유입에도 도움
정부가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속도를 낸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가수 이승기 씨와 소속사 간 분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문체부와 고용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초 노동질서 위반 43건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을 안내했다. 두 부처는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간 정산 분쟁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지속 성장을 위해 연예매니지먼트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 타파와 상대적 약자 보호가
거센 눈발이 휘몰아치는 설원 위. 한 남자가 눈보라를 헤치며 뚜벅뚜벅 걸어간다. 결연한 눈빛을 한 남자가 노래하며 단지 동맹(斷指同盟)을 시작하면 관객들은 순식간에 스크린 속으로 빠져든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배우 정성화의 모습이다. 14년 동안 동명의 뮤지컬에서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는 이번엔 스크린에 역사적 인물을 되살려놨다. 그의 장기인 출중한 성량과 또렷한 발음은 극장을 울리며 빛을 발한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성화는 “무게감이 상당하다”고 입을 뗐다. 노래에 감정 싣기 위해 맹연습 체중 14kg 감량 외면도 신경 써 하얼빈 방문 안 의사 발자취 따라가 공포·두려움 체감 공연에 도움 “한국 뮤지컬 영화 자긍심 됐으면” 영화 개봉일에 뮤지컬 무대도 올라 작품은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국내 최초 ‘쌍 천만’ 기록을 쓴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다. 윤 감독은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뮤지컬 속 ‘영웅’과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등 유명 넘버 상당수를 스크린에 옮겨왔다. 정성화는 “주연이 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덜컥 겁이 났지만 주어진 것
코미디부터 호러·범죄물·시대극까지…. 100여 편이 넘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온 일본의 ‘장르물 대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한국 작품으로 돌아왔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커넥트’에서다.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 제작사, 배우들과 처음 협업해 낸 결과물이자 첫 OTT 도전작이라 더 의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드라마는 불사(不死)의 몸을 가진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동수는 자신의 눈이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걸 알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미이케 감독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K콘텐츠의 힘을 알게 됐다”며 “일본 현장보다 좀 여유로워서 순수하게 영상으로 풀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 장르물 대가, 한국 작품 참여 첫 OTT·웹툰 영상화 도전작 “원작 처음 봤을 땐 큰 충격” “정해인, 안정감 있는 배우” 미이케 감독은 이번 작업을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영상화한 것도 처음인 데다 한국 제작사와 처음 협업했고, OTT 시리즈 연출도 처음이어서다. 감독은 “한국의 원작 웹툰을
배우 박성훈이 영화 ‘유포자들’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23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그는 사이버 범죄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주인공 ‘도유빈’으로 변신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훈은 “지금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영화는 결혼을 준비하던 한 남자가 디지털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서 박성훈과 호흡을 맞췄던 홍석구 프로듀서가 메가폰을 잡았다. KBS에서 선보이는 TV 시네마의 극장 버전이다. 작품은 박성훈이 맡은 도유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협박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는 “도유빈이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고 소지할 뿐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클럽을 간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었다”며 “최대한 공감 가는 감정선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공포스러운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 등 작품 메시지나 주제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했다. “휴대폰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배터리가
김한민 감독이 돌아왔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부일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완결본 ‘한산 리덕스’를 들고서다. 16일부터 관객을 만나고 있는 이 작품에 감독은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의 연출 의도를 모두 담았다. 최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김 감독은 “단순 감독판보단 진정한 완결본이라고 하는 게 맞다”며 “이제 더는 미련 없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제목인 ‘리덕스’는 ‘다시 돌아가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김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완벽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관객 리뷰가 긍정적이라 다행”이라고 했다. 본편보다 21분 15초 늘어난 이번 작품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장면과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감독은 “원래 ‘한산: 용의 출현’에서 하려던 연출 의도를 모두 담았다”며 “드라마적 이해도와 몰입도가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편인 ‘한산: 용의 출현’은 올해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는데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을 끝낸 뒤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를 시작한 김 감독은 “별 5개 만점에 5개를 받았다”며 “유럽 관객들이 우리 사극을 어떻게 봐 주실지
K콘텐츠의 확장과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일~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산업전’을 연다. K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는 캐릭터, 게임, 방송, 음악, 웹툰 등 콘텐츠 기업 약 180곳과 국내외 바이어 약 150명이 참여한다. 전시·상담 부스, 사업설명회, 비즈 매칭, 금융컨설팅, 부트캠프 데모데이, 법률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상호 교류하며 사업 확대를 꾀한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포럼, 콘퍼런스 등으로 IP 활성화 정책 로드맵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강단에는 데이비드 메이젤 마블 스튜디오 초대 회장을 비롯해 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대표, 강윤성 영화감독, 심준경 와이랩 대표, 박기수 한양대 교수, 이승용 해피업 이사,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 이성하 크래프톤 VP, 윤희경 레몽레인 이사, 최선영 연세대 교수 등이 오른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콘텐츠 IP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지형과 가치사슬 변화에 대응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수한 국내 IP들이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15일에 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비용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이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와 기업들의 자원이 콘서트에 큰 규모로 투입되고 소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부산 아시아드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7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이브 측은 공연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와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부 유치위원회가 국내 대기업들에 콘서트 비용을 협찬하라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하이브는 “당사와 BTS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참여해 왔고,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